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있고, 농림지에서 불법소각하는 행위도 잦아지고 있다. 봄철에는 건조한 기후와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로 산불이 번질 위험이 높다. 산림청 통계자료인 최근 연평균 원인별 산불발생 현황에 나타나듯이 대표적인 산불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림보호법」 제53조제5항에 의거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담배꽁초처럼 매우 작은 요인이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산불 발생원인을 줄일 수 있는 예방수칙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산행 시 담배 및 휴대용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산에는 낙엽이 많아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산행 시 화기물을 반입할 경우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둘째, 산림 인접지역에서는 소각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 시기인 봄철에는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로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이 번지
통계청은 작년 12월 22일 '2021년도 잠정 GRDP(지역총생산)'를 발표하였다. 충북의 GRDP는 2015년 실질가격 기준 70조1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조원대로 진입하였으며, 성장률은 6.4%로 전국 2위였는데 규모가 작은 세종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전국 1위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전국 GRDP 비중도 3.65%로 인구비중 3.1%를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경제규모이다. 실제로 2021년 충북의 경제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를 차지하여 울산을 제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성장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충북은 부가가치 기준으로 제조업의 비중이 48.8%에 이르고 있어 전국 27.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GRDP 자체가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충북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는 GRDP를 증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제조업 중에서도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의 비중이 거의 35% 대에 이르는 등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이들 업종의 경기불황은 직접적으로 충북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한편 당장은 생산규모가 증가하여 고용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들 업종의 특징은 생산능력에…
# 후계동 '정희네' 인생 드라마를 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이다. 나의 아저씨가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가 아닌, 등장인물 모두가 성장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정희네'가 있다. 정희네는 이선균의 초등학교 동창인 오나라가 운영하는 동네 선술집이다. 퇴근 무렵이면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 정희네로 모인다.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 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여기 오니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권나라의 독백은 정희네를 잘 드러내준다. 후계동 사람들은 매일 저녁 정희네에 모여 실패한 하루를, 과거를, 축구를, 술을, 인생을 나눈다. 그리고 내일을 살아낼 힘을 얻고, 헤어지고, 또 모인다. 나의 아저씨를 보는 동안 우리 집 근처에도 정희네와 같은 선술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바랬다. # 신주쿠 '심야식당' 사
흥부 놀부, 콩쥐 팥쥐, 신데렐라, 백설공주… 우리에게 익숙한 이 이야기들에는 선과 악을 분명히 드러내는 인물이 등장한다. 선한 주인공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착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악한 인물의 괴롭힘에 의해 상당한 고초를 겪는다.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선한 주인공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악한 인물을 벌을 받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런 식의 옛이야기들은 '인과응보'나 '권선징악' 같은 교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러한 전통적인 해석 방식에서 벗어나 옛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고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그 중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민담이나 전래동화를 통해 인간 정신의 보편성을 말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들은 인간 정신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을 접하게 된다. 자신에게 해를 입히거나 손해를 끼치지 않음에도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나름 싫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유 이상으로 그 사람이 싫은 것이 대부분이다.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이 못마땅하게 여겨지고 말이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하여 그
인구감소, 파국의 문을 여는 것인가. 생각 없는 생각으로 질문한다. 인구감소가 국가 또는 지역소멸의 길이라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그래서 인구가 급감하는 한국의 미래가 제일 암울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정부도 인구감소를 막고자 수많은 지원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구감소, 자연(自然)이 상식에게 묻는다면 상식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불리는 노자는 자연을 지혜와 영감의 원천으로 여겼다. 그는 인간이 자연적 흐름에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믿었다. 자연의 힘이란 세상의 모든 원리가 스스로의 자율적 반응에 의해 균형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인구수(人口數)의 변화도 자율기능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을까. 동물 개체군은 그들이 사는 생태계의 자율기능에 의해 개체 수가 자율적으로 조정이 된다. 가끔 인간이 껴들어 문제를 야기하지만 대체로 수많은 동물의 개체 수 변화는 자율기능에 의해 조절된다. 또한 인간사회의 사회구조도 보이지 않는 자율기능이 발동되기도 한다. 가령 도둑이 많은 동네에 경찰을 투입하면 도둑은 줄고, 도둑이 줄어들면 기능감소로 경찰도 줄게 마련이다. 또한 경찰이 줄면 다시 도둑이 늘어나는
그대의 얼굴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대의 넓은 어깨 그대의 따뜻한 눈빛 그대의 온화한 미소 그대의 향기가 아름다운 것은 달콤한 솜사탕처럼 긍정의 이해 언어 불꽃 같은 열정으로 말과 행동으로 만들어진 진실한 마음의 표현 그대의 옷깃에 머무는 삶의 희망 오늘도 그리움 담아 밤하늘의 별에 띄워본다
[충북일보] 정부가 비수도권 국립대에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비수도권 국립대학 4곳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권역별로 '반도체 연구 허브'를 만들어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공동연구소는 반도체 교육·연구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1권역은 전남·전북·광주, 2권역은 부산·울산·경남·제주, 3권역은 경북·강원·대구이다. 충북과 대전·충남은 4권역에 해당한다.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지역에서도 반도체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도체 직접 제작을 위한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훈련, 반도체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협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이어 전국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재 양성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의 특징은 기업체 혹은 지자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기대다. 대학과 지자체 간 매치 업 여부가 심사 기준에 반영돼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충북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반도체 첨단 산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5만1천여 명이 사망했다. 복구가 진행되면서 사망자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8천500명의 2.5배를 넘어선 수치다. 일본과 튀르키예 모두 지각판 충돌지점에 위치해 있어 두 나라 모두 지진에 취약함에도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 규모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년 이상 대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었던 곳이라 대비에 소홀했던 결과임이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러 정황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각판 내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경계에 위치한 나라보다는 안정한 편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이 지난해 10월에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진동은 충북 전역과 경북, 강원, 경기, 대전까지 전달되어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었다. 기상청은 올해 괴산 인근에 신규 지진계 2개소를 확충하여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지진활동 분석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진활동과 지하 단층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202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하네. 큰 줄기는 뒤틀리고 옹이가 가득해서 먹줄을 칠 수도 없고, 작은 가지들은 꼬불꼬불해서 자를 댈 수도 없을 정도라네. 때문에 길가에 서 있지만 목수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네." 장자가 말했습니다. "그 큰 나무가 쓸모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그것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옮겨 심어놓고 그 주위를 유유자적 거닐거나 그 밑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보게. 도끼에 찍힐 일도 없고, 달리 해치는 사람도 없을 걸세. 그리하면 쓸모없다고 괴로워하거나 슬퍼할 일이 없지 않을까?" 혜자는 위나라 재상을 지낸 사람으로 본명은 혜시(惠施)입니다. 고대 중국의 명가(名家)인 이론학파의 대가로 책 '장자'에서 장자의 호적수로 등장합니다. 장자와 줄곧 마주앉아 말씨름을 하지만 혜자가 죽자 장자는 그 무덤을 찾아가 "나는 이제 같이 이야기할 상대가 없구나"하며 슬퍼할 정도로 막역하게 지낸 사이입니다. 장자의 말대로 굽은 나무는 집을 지을 때 재목으로는 그다지 쓸모가 없지만 다른 용도로는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노인의 지팡이로도 활용
캡슐커피의 소비량이 빠르게 늘면서 걱정도 깊어진다. 최근 4년새 시장규모가 4배 증가해 4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캡슐커피는 커피류의 분류에서 '볶은 커피'에 속한다. 별도의 장비가 있어야 하지만 추출하기 편리해 '조제커피(커피믹스)'와 같은 간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도 맛과 향은 에스프레소와 겨루는 원두커피의 반열에 있으니, 사실 혹할 만하다. 그러나 캡슐커피는 이대로 라면 걱정을 넘어 위협이다. 캡슐커피를 이용하는 순간의 편안함만큼 '착한 소비'에서는 멀어지는 것이다.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를 존중한다면, 커피를 준비하는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겠다. 캡슐커피를 대량생산해 세계에 뿌리는 기업들은 재활용프로그램을 운운하며 환경을 걱정하는 분위기를 꾸미지만, 사실 현 상황에서는 실효성이 없다. 구호는 요란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캡슐이 수거돼 구체적으로 어디에 재활용됐는지에 관한 실적을 알 수 없다. 캡슐커피를 재활용하는 절차는 매우 불편하다. 플라스틱, 알루미늄, 기타 비철금속을 재질별로 분해해야 하고, 속에 끼어 있는 커피가루도 제거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TV 모(某) 방송국의 일타강사로 소통전문가인 김**교수가 어렸을 적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기 싫었던 어머니는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를 쳐서, 이웃집 돌담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때 마침 집으로 돌아 온 누나가 자신을 보고 '왜 어머니를 지켜주지 않았느냐'라고 심하게 질타를 했다고 한다. 동생의 말은 들어보려 하지 않고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혼잣말을 하는 누나에게 말문이 막혔단다. 대화란 역설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때의 기억으로 성인이 되어서 비슷한 상황에 맞닥트리면 일단 그 자리를 피하거나 입을 다물고 말을 안 하게 되었다고 했다. 대화는 우선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한다.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는 말 이외의 표정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전연 모르는 사람과도 몇 마디 말을 나눠보면 그 사람 생각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소통이 되면 진득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지기도 한다. 대화를 하면서 마음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고, 가끔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사건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SNS 글 한 줄이 일파만파다. 연일 야당과 시민사회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급기야 김 지사가 법적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반어법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결과다. *** 대중적 언어로 소통해라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줄 글을 올렸다. 제목이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였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을 옹호하는 내용이다. 이 글 속에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전체 내용은 삼전도의 굴욕을 빗댄 실리의 강조다. 관념론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야당은 이 문장을 망언으로 지목했다. 김 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앞뒤 전후 맥락을 무시한 흠집 내기로 규정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당 흠집 내기로 판단했다. 화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반어법도 그 중 하나다. 반어법은 문학 표현에서 종종 쓰인다. 물론 일상에서도 흔히 쓰인다. 예를 들어 예쁜 아기를 '참 밉게도 생겼지'라고 표현한다. '우리 똥강아지'라고 하기도 한다. 미운 사람에겐 '야, 너 참 잘났다'라고 한다. 동작이 느린 사람에겐 '넌, 어쩌면 그렇게 빨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반어적 표현은 진술 자체에 모순이…
얼음새꽃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겨울 추위 쯤야 배밀이로 밀어내고 방긋방긋 노란 웃음 봄햇살 끌어당겨 화들짝 나무들 시샘 연두물감 챙긴다
[충북일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범죄 혐의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반인의 마약 투약 사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약소비와 유통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음지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던 투약 방법도 도심 주택가 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마약을 살 수 있게 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충북지역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총 1천164명이다. 이 중 151명이 구속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모두 624㎏이다. 전년(1천272㎏)에 비해 51% 줄었다. 지난해 마약 적발건수는 771건을 기록했다. 전년(1천54건)보다 27% 감소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에는 초대형 마약 밀수 적발 2건(802㎏)이 있었다. 이걸 제외하면 지난해 적발 중량이 64% 늘어난 셈이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361㎏ 461건, 특송화물 226㎏ 196건, 항공여
14세기 무렵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모하며 신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해방하는 인본주의 사상을 꽃피우며 자유롭고 섬세한 미술 문화가 발달했다.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은 해부학의 발달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조각과 회화에서 나타났다. 원근법이 발달하여 중세 평면적 미술 양식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은 지역적으로 다른 나라와 수출 및 수입이 활발한 무역업의 중심지로 도시가 발달하고 상공업이 주된 사업으로 떠오르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대거 생겨났다. 그 가운데 은행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메디치 가문에서는 그들이 가진 재산으로 예술가를 후원하고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일조했다. 단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예술가를 고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했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3대 거장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한 세대에 모두 탄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피렌체에는 메디치가(家)에서 꽃피운 이탈리아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관광지로 활용되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적
인간에게 장신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대표적인 장신구는 반지와 팔찌이며 여름날 젊은 여인의 발목에서 발찌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반지는 권위, 충성과 결속의 상징이자 사회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며, 상대에게 속해 있다는 구속의 증거도 된다. 팔찌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애용해 온 장신구로 장식의 목적 외에 마귀를 쫓고자 착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신석기 시대 조가비 팔찌가 등장한 이래 조선 시대를 제외하고 부녀자들의 대표적 장신구로 자리하고 있다. 귀금속 가게를 운영해 오던 막내 여동생이 건물주가 업종을 바꾸려는 때문에 점포 정리 겸 반값 세일에 들어갔다. 우리 형제들도 도와주고자 평소 같으면 언감생심 하던 고가의 금붙이를 살폈고 이를 물실호기로 나선 사람들은 집안의 세 분 며느리이다. 막내 제수씨는 팔찌를 옐로우, 화이트로 두 개나 사고, 둘째 제수씨도 눈 딱 감은 남편 덕에 화려한 물방울무늬 아롱진 명품 팔찌를 팔목에 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름 아닌 나다. 육십 평생, 마음 놓고 돈을 써 본 적이 없고 팔찌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 못 한 때문인지 주저하다 그만 구매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사실 아내가 패물을 지니지 않게 된 사연이 있다.
3·1절 아침이다. 푸른 하늘빛이 너무 곱고 아름다운 3월 첫날 유관순 언니가 생각나는 뜻 깊은 날이다. 어제 오후에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104회째 맞는 3·1절 국경일이니 잊지 말고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방송을 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이른 아침 태극기를 꺼내 활짝 펴들고 좌우로 흔들면서 3·1절 노래를 흥얼거렸다. 지난번까지 사용했던 태극기는 몇 십 년을 사용한 탓에 색이 누렇게 바래져서 그냥 게양하기가 민망스러웠다. 그래서 새 태극기를 장만하려고 마음먹고 있을 때다. 고향집에 갔더니 마침 지자체에서 무료로 나누워 주었다는 태극기가 있었다. 내게 딱 맞는 선물이었다. 가정용으로 크기도 적당하고 색깔도 선명한 새 태극기라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태극기를 게양 한 후에 습관처럼 고개를 쑥 내밀어 아파트 창가에 태극기가 얼마나 달렸나 살펴보았다. 내 집 좌우로 보이는 동의 세대수가 약 90여 세대 중에 15여 세대 정도만 태극기가 펄럭일 뿐이다. 이번만이 아니고 늘 그렇다. 아파트 남쪽 창가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되어있는데 왜 태극기를 달지 않는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부터 국경일 아침만 되면 장롱 속에 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인구감소, 고령화, 저출산 등은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농촌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뜩이나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늘어나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등으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농촌에는 아예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소 신규 건립'과 '농기계 운반 서비스'로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기계화는 꼭 필요하지만 모든 농업인이 고가 농업기계를 구매하는 것은 우리 농업인들의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괴산군은 모든 농업인이 누구나 임대 농기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소 건립(5개소) 추진 중에 있다. 괴산군은 2010년 처음 1개소(47종 157대)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개설한 이후 지금은 6개소(60종 8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1읍·면에 1개의 농기계 임대사업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기계 운반 서비스는 농업인들의 농업환경 개선을 위해 임대 농기계를 배달해주
인구절벽에 의한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시그널이 도처에서 들려오고 있다. 인구절벽의 시대, 어떻게 할 것인가(2016.1.17), 고향기부제 도입을 생각하며(16.4.10), 늙어가는 인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21.12.19), '회색 코뿔소'의 위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2.2.20) '닻' 오른 지방소멸 대응, 우려와 과제(22.4.17) 충북일보 지면을 통해 인구 관련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기고한바 있다. 인구소멸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합계 출산율 0.78, OECD 국가 최저 수준 대한민국의 위기 시대로... 서울 0.59, 부산 0.72, 인천 0.75, 대구 0.76 ~ 세종 1.12, 전국 평균 0.78, 출산율 0.78명 시대 출산율의 저주가 시작되었다고 우려한다. 특히, 합계 출산율의 0.78% 시대를 견인하는 지자체가 서울을 비롯한 부산, 인천, 대구라는 데서 위기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가 발표한 '지방소멸' 발표 이후 고용정보원이 '2016년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발표할 때만 해도 심각성 보다는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지표가 우리
산수유 꽃 벙그는 밤에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지회장 고독이 지그시 눈을 감고 그리움이 살며시 다가와 마음 간지르는 밤 산통처럼 들려오는 꽃 벙그는 소리에 굳게 닫힌 창문이 와장창 깨졌다 그도 나를, 나를 그가 그리워하고 있는 게다 산수유 꽃 벙그는 이 한 밤에
[충북일보]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끝났다. 충북에선 76명의 조합장 당선인이 확정됐다. 최대 10선 농협 조합장도 나왔다. 농협법상 연임 제한이 없는 '비상임 조합장 규정' 덕에 가능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끊이질 않아 개선책이 필요하다. 농협법은 자산 규모 2천500억 원 이상 조합의 경우 조합장 지위를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정했다. 전문경영인인 상임이사에게 조합 운영을 맡기도록 규정했다. 조합장 업무도 대외 교류와 복지, 교육 등 금융과 경제 사업 이외 부문으로 제한하고 있다.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경영 전문성을 강화해 조합원 이익을 증대시키자는 취지다. 하지만 현실에선 법 취지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비상임 조합장이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판매부터 금융 사업까지 관여하고 있다. 비상임 조합장은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2년마다 경영 실적 평가도 주도한다. 상임이사가 비상임 조합장 뜻을 거스르기 어려운 구조다. 조합장 입맛에 맞는 측근이나 친인척이 상임이사로 선임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비상임 조합장을 '소통령'으로 부르는 이유를 여기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삼일절에 세종시 어느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리고 대통령 삼일절 경축사가 논란이 되었다. 이어서 며칠 뒤 정부는 일제가 강제로 동원한 사람들의 손해배상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우리 기업이 출연한 기금에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국민들은 '이것이 뭐지?'하는 분위기이다. 삼일절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이런 사회 분위기라면 다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1919년 3월 1일은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 정책에 항거하여 일어난 민족독립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이를 계기로 한 달 후 1919년 4월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되고 민족의식, 민족정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된다. 3월 1일에 시작된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파급되어 3월 21일에는 제주도에 이르러 한국 역사상 최대 민족운동이 되었다. 이후 5월 말까지 참가자 수는 우리 측 자료 202만 명, 일본 측 자료 110만에 이른다. 일제의 잔인한 진압으로 7천509명이 피살되고 1만5천96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데 일본 측 자료가 이럴진대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일찍이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
오송은 2010년 KTX 분기역이 개청된 이래로 지난 10년간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으며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동안 오송은 바이오 폴리스 지구 내에 약 99만5천여 평의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였고, 기업과 그 종사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송역 인근에 내년까지 4만 여 도시민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정되어 KTX 오송역의 역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송역 인근 철도 선하부지(교량 아래 공간) 방치, 역 주변 만성적 주차공간 부족문제와 과중한 이용요금 등 해결되어야 할 현안들이 산재되어 있다. 오송 바이오 폴리스 지구 내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집결되어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오송역 9번 출구의 개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달 93만 명의 KTX역 이용객 다수가 식약처 후문이라는 8번출구 이정표에 의지하여 돌아갔을 것이다. 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될 사안으로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더군다나 오송역 인근에 단기간 동안의 4만여 명의 급격한 인구 증가를 생각해 볼 때 오송역 사용 빈도수 증가를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요즘 주변에 만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마음에 표현으로 갑자기 노래가사로 시작하는 이유다. 예전부터 대한민국의 경기지수를 바탕으로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힘들다~"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요즘 경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너무 즐겁다"라는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주변 협력사 및 이웃회사들만 봐도 약 15년 이상 사업하는 동안 요즘처럼 심각하게 안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여러 가지 침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큰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 필자가 모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대교체 과정에서의 세대별 경제적인 관념도 크게 작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가 작성하는 내용의 주제가 필자의 자유주제로 작성하는 코너이기에 함부로 근거 없이 작성해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최대한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객
물은 언제나 출렁인다. 흐르는 물 아래 돌이나 기타 물길을 거스르는 것이 있다면 요동친다. 주위 물들이 합류하여 양이 많아지거나 협곡이 좁아지는 영향을 통해 물은 양을 조절하고자 수위가 올라가기도 튀기기도 하며 자신의 양을 상황에 맞춰나간다. 오랜 기간 물이 자리를 잡으면, 보다 유유히 흐른다. 더 이상 물길을 거스르지 않으므로 그 수량에 맞도록 흐르는 것이다. 이런 물의 성향을 보고 물을 건너기 위해 인류는 배를 만들었다. 나라마다 물의 흐름도 다르므로 우리나라는 우리 물의 흐름에 맞도록 배가 발전되었다. 조선의 배는 저판(제일 밑바닥의 나무판)을 아래에 평평하게 두는 판옥선의 형태였고 수평의 판은 승객이 배 위에서 이동하기 수월했음을 고려했다. 이런 목선은 물 위의 사람의 편안함을 고려했을 것이나 파도의 출렁이는 상황을 고려하거나 속도를 높이는 것에는 어려운 방법이었다.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이전부터 그래왔으니 용도에 맞도록 크기 변화에만 신경 쓰며 배를 만들어 운용했다. 이양선(異樣船)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이상한 모양을 가진 배를 뜻한다. 판옥선과 같은 납작한 바닥을 가진 배가 아니라 서구식 함선이나 상선을 보고 그 크기에 압도되었을 것이다.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