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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13 17:13:05
  • 최종수정2023.03.14 13:09:04

유희동

기상청장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5만1천여 명이 사망했다. 복구가 진행되면서 사망자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8천500명의 2.5배를 넘어선 수치다. 일본과 튀르키예 모두 지각판 충돌지점에 위치해 있어 두 나라 모두 지진에 취약함에도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 규모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년 이상 대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었던 곳이라 대비에 소홀했던 결과임이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러 정황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각판 내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경계에 위치한 나라보다는 안정한 편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이 지난해 10월에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진동은 충북 전역과 경북, 강원, 경기, 대전까지 전달되어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었다.

기상청은 올해 괴산 인근에 신규 지진계 2개소를 확충하여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지진활동 분석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진활동과 지하 단층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2027~2031년에 충청권 지하단층 구조에 대한 종합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는 지진정보 직접연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15개 시도교육청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였고, 이 시스템으로 해당 기관에서는 지진통보 즉시 지진정보를 1초 내외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차 수신기관에서 2차 수신기관으로 정보전달도 가능하며, 상황별 자동음성 안내방송이 가능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적인 학교 등에서의 신속한 대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경대학 생산기술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S파가 도달하기 5초 전에 지진정보를 인지하면 근거리 대비가 가능해 80%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고, 10초 전에 알면 건물 밖으로 탈출이 가능해 90%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1초가 중요한 만큼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지진정보 발표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표시간을 5~10초까지 단축하여 사전에 지진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이 90.9%로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지진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신속한 지진정보의 전달과 지진활동 분석연구 등 지진 방재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순간에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평소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지진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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