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국회법 98조 2에 대하여 '법률에 위배되는 행정입법에 대해 국회가 정부에 수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개정한 국회법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여 국회로 돌려보냈다. 이로 인하여 정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11명이 찬성하여 개정되었다. 이 개정안에 대하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가?' 국민들은 이 물음에 의견이 나뉜다. 그러나 답은 간단하다. 정당하다. 우리 헌법 제53조 2항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그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이 가지는 헌법상의 권한이다.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이를 위헌이라 말할 수 없다. 3권 분립의 형태를 취한 현행 헌법 체제하에서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듯 대통령 역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가 제정한 법률안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따라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도 있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내 어린 시절과 비교할 때 학교 및 지역 도서관의 독서 기반 환경이 몰라보게 변화했고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간파한 출판사들의 경쟁으로 어린이 도서시장도 거대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어내는 책의 양 또한 어마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읽어내는 도서의 대부분이 학습만화로 채워져 있다는 문제가 있다. 유년시절 반드시 읽어야 할 위인전·한국사·과학사를 만화로 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독서습관의 현주소이다. 독서의 입문기에 있는 저학년 아이들은 학습 만화를 통해 즐거운 책 읽기 습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중학년 이상 심지어 고학년 아이들조차 학습만화로만 독서시간을 채워가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화책이 갖는 많은 장점들, 작가의 기발한 언어적 재치가 만들어낸 언어들의 향연, 세세히 묘사된 그림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펼칠 수 있는 시각적 상상의 범위와 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화는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다. 그림과 약간의 설명글로 전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어서 학습만화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이나 생각의 질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학습만화 읽기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은 일반 도서를 읽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사망 33명에 18.1% 사망률이 나왔다. 메르스 보균자 한사람이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현실화 되었다. 사스와 에볼라 때는 초기에 잘 대처했다. 이번에는 메르스 확산대응 초기 판단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격돌했고 이웃나라까지 긴장을 주었다. 위용을 자랑했던 삼성서울 병원이 고개를 숙였다. 만신창이가 되었다. 2014년 의료기관 평가 최상위 판정이 무색해졌다. 급기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 182명 중 87명이 삼성서울 병원에서 나왔다. 이는 47.8%다.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메르스 트라 우마(정신적 외상)를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르스 사망유가족뿐 아니라 완치자, 자가격리자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메르스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일부 사람들은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소문이 날까봐 마음을 졸이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82명을 감염시킨 14번 환자도 완치돼 퇴원했지만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메르스
"홍 정은 우의정 성세창과 서로 통하는 친구였다. 그가 정월 어느 눈 내린 날 밤에 친구를 찾아가 동원 별실 창 아래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 뜰 가에서 거문고 소리가 들렸다. 창틈으로 가만히 보니, 백발을 휘날리는 한 노인이 매화나무 밑에 눈을 쓸고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었다. 그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청아한 소리가 매우 기이하였다. 성세창이 자기 부친이라고 말한 그 노인은 손님이 방에 있음을 알고 서둘러 거문고를 거두어 들어갔다. 홍 정은 이 인상적인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글로 남겨놓고 있다. '그때 달빛이 밝아 대낮같고 매화가 만개하였는데 백발을 바람에 날려 나부끼고 맑은 음향이 매화 향기를 타고 흐르니 마치 신선이 내려온 듯 문득 맑고 시원한 기운이 온 몸에 가득함을 느꼈다. 용재 선생은 참으로 선골 유골(仙骨遺骨)의 풍류객이라 할 만하다'" 이상은 조선 선조 때 박동량이라는 분이 지은 기재 잡기(寄齋雜記)의 일부 내용이다. 눈 내린 밤에 백발노인으로 밖에 나온다면 우선 체력이 받쳐주어야 하고, 매화 향을 맡으려 눈 쓸고 앉을 정열이 부럽다. 그런데 더욱 부러운 것은 용재 선생의 여유와 타인을 위한 배려이다. 용재 성현선생은 우리 국악기를 총 정리
[충북일보] 출범 1년을 맞은 제10대 충북도의회가 여전히 불안하다. 이언구 의장의 리더십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는 어제부터 14일까지 제341회 정례회를 열고 있다.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하다. 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충북도와 교육청이 제출한 '2014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등 5개 안건을 심사한다. '충북도 문화재 보호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충북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등 제·개정 조례안 12건도 심의 의결한다. 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선임을 위한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 화합 모드를 구축하지 못했다. 이 의장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우선 1년 임기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공석이 된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 다행히 원내대표는 어제 새로 선출됐다. 그래도 이 의장에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내부 의견이 좀체 조율되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예결위원장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욕심내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자당 의원 임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있다. 새정치연합도 양보할 의사가 전혀 없다. 1년 전 원 구
[충북일보]흥업백화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1990년 문을 연 뒤 25년 만이다. 청주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흥업백화점은 도내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5년간 그야말로 영욕의 세월을 누려왔다. 하지만 폐쇄와 함께 고용승계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입점 점포와 직원들도 백화점을 떠나게 됐다. 흥업백화점 폐쇄는 그저 백화점 하나가 문을 닫는 게 아니다. 향토기업 하나가 또 사라진다는 슬픔을 안겨주는 일이다. 청주에 남은 향토기업은 이제 별로 없다. 제조업의 경우 한국도자기와 젠한국, 신흥기업과 대원, 자화전자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유통분야에서 향토기업은 대개 대기업으로 인수됐다. 청주백화점이 진로와 한화, 롯데로 이어지며 주인이 바뀌었다. 백학소주로 시작한 충북소주는 지난 2011년 롯데주류BG로 인수됐다. 그나마 '충북'의 이름을 걸고 영업 중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청주시민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청주시에 '탈(脫) 기업' 방지에 대한 전략적 노력을 주문한다. 향토기업은 그냥 기업이 아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런
[충북일보] 민선6기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됐다. "1년 이내에 기틀을 잡고 3년 내에 성과를 보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크게 반성하라." 4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치적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주는 공자(孔子)의 경고 말이다. 과연 민선6기 출범 1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 말을 소화해 낸 단체장은 몇 명이나 될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주민들을 감동케 한 단체장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되레 갈등과 혼란을 심화시키는 장본인이 됐다. 정책 수립 또한 더디고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안타깝고 앞으로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 단체장 잇단 법정행 '혼돈의 시간'민선 6기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적지 않은 도내 자치단체장이 낙마 위기에 놓였다.이미 구속 수감된 단체장이 있다.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결정만 초조하게 기다리는 단체장도 있다. 지금쯤 안정을 찾아야 할 해당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중도 낙마 위기에 놓인 단체장은 무소속 3선 신화를 쓴 임각수 괴산군수다. 청주지검은 지난 5일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임 군수를 전격 구속했다. 향후 집행유예…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이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의 허가 취소 확정판결로 완전히 없어진 불씨인줄 알았더니 지난 2015년 6월 10일 지주조합측이 환경영향 평가서를 대구지방 환경청에 또다시 제출함으로써 2013년의 악몽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사업개요를 검토하여 보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대지 95만6천㎡ · 건축면적 9만6천744㎡ 지하1층 지상5층에 건물을 축조하여 1일 2천200톤의 오수를 달천강 최상류 하천인 신월천으로 방류한다고 한다. 30만평 이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활하수가 과연 2천200톤일까?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어째서 이러한 일이 반복해서 생기는 것일까? 근본적 원인은 우리나라의 온천법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온천법 2조에 보면 온천의 정의를 '온천이라 함은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써 그 성분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것을 말한다'로 규정되어 있다. 단지 수온이 25도로 정의되어 있음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체온이 37도로 생명을 유지하고 체온에 맞추어 뜨겁다 따뜻하다 춥다로 느끼고 살아가는 세상에 25도의 물이 어떻게 온수이고 온천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하천의 상온을 18도로 보고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이도 허둥거렸다. 일을 하면서도 자주 실수를 저질렀고 숫자를 셈할 때마다 계산이 틀렸다. 아무것도 명확히 잡히지 않는 기간 내내 내가 왜 이럴까하고 반문했다. 난 그때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읽고 있었다. 한번 읽은 문장을 다시 되풀이해 읽으면서 난 이 난해하고 몽환적인 책을 원망하면서도 계속 읽어내려 애를 썼다.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들춰보며 리처드 세라의 '페르난두 페소아'란 조각품을 틈틈이 들여다보기도 했다. 슬픔과 비애의 집이라고 이름붙인 이 거대하며 지극히 단순하게 검은 조형물이 페소아의 무엇을 나타낸다는 것일까? 살아생전 무려 70개 이상의 이명(異名)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 포르투갈 작가는 이명으로 써온 각각의 작품들에 다른 전기(傳記)를 만들었다. 목동 시인으로서 정신이 아닌 육안으로 전원시를 쓰다 26세에 사망한 카에이루가 있고, 삶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며 거기에 절대로 물음을 던지지 말라던 의사 시인 레이스가 있었으며, 모든 것을 느껴보고 싶은 충동과 그 모든 것이 부질없는 무상함이라는 극단적인 느낌을 오가던 캄푸스가 있다. 내가 읽던 '불안의 책'은 보조회계사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라는 이명
학교에는 화단을 중심으로 여름 꽃이 한창이다. 장미도 활짝 피었고 각종 야생화도 피었으며, 식물들이 여기저기 자신을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학교의 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따라올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본다. 체육시간, 호루라기소리 힘차게 울린다. 운동장 한쪽에서는 달리기를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선생님들의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한다. 넓은 운동장은 아이들이 품어내는 열기는 여름보다 더 뜨겁고 움직임은 어느 것보다 활발하다. 계절마다의 변화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운동장에선 친구들과 놀 수만 있어도 좋다. 지금이야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이 많지만 예전에는 가지고 놀만한 장남감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운동장에서 남자들은 구슬치기를 하거나, 딱지치기가 고작이었고 여자들은 줄넘기나 공기놀이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친구가 없어도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혼자 놀 수 있는 거리가 많고,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예전에는 혼자보다는 다 같이 어울려야 놀 수 있는 놀이가 많았다. 그래서 딱지, 유리구슬, 고무줄 등을 가진 아이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귀한…
[충북일보] 2015년 7월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바로 오늘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 1946년 미군정 하에서 분리된 지 68년 만에 통합했다. 그것도 주민 자율의사로 통합을 결정해 의미가 크다. 3번의 실패 끝에 얻어낸 성공이어서 남다르다. 청주시는 오늘 오전 10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각종 축하 공연도 마련했다. 통합 청주시의 1년은 일단 성공적이다. 행정조직은 물론이고 민간 분야의 모든 단체가 예외 없이 통합을 이뤘다. 맨 마지막으로 얼마 전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원까지 통합했다. 화학적 통합까지 이루면 온전한 통합이 완성된다. 청주시, 특히 이승훈 시장은 최근까지 계속된 청주시 새 CI 논란을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바른 복기를 통해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새 CI의 최종 지향점은 통합청주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통일된 이미지'가 돼야 한다. 그게 아니라 문제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는 초유의 일이다.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이 청주시 새 상징마크(CI)를 단독 처리하면서 촉발됐다. 여야 의원들 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통합
[충북일보] 메르스 공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흘째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는 그동안 우리에게 실제 이상의 공포를 줬다. 그러다 보니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컸다. 우선 정상적인 국민 생활을 방해했다. 초기 대응 실패로 정부에 대한 불신을 너무 키웠다. 메르스 충격과 공포를 심화시킨 주범이 됐다. 피해는 고스란히 경제에 전가됐다.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을 취소하는 등 해외 평판도 크게 떨어졌다.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 위험성은 물론 크다. 하지만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 심리적 감염은 사회적 불신을 전염시켰다. 감염 경로, 방역 과정의 책임을 둘러싸고 벌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병원 갈등의 원인이 됐다. 예상치 못한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제 저 바닥까지 내려간 내수경제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살고 국가가 살 수 있다. 정부의 역할은 말할 것도 없다. 각 지자체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물론 각 지자체별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경제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은 메르스 확산을 막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아울러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나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하고 정비하는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일일이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공포는 극심한 소비 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이어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향후 3개월을 내수침체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판단하고, 내수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다행히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확진자 182명 중 1명만 확인돼 직접적인 피해규모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마치 한 겨울을 연상시킬 정도로 꽁꽁 얼어 붙어버린 소비심리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외식·유통·숙박·관광 등 성실히 경제활동을 수행해 오던 소상공인들까지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전통시장을 폐쇄하기도 했던 옥천을 비롯,…
[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러나 올해 6월은 '메르스의 달'이 됐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메르스는 아직도 종식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곳곳서 들리는 '메르스 영웅들'의 이야기가 위안거리다. *** 못된 메르스가 남긴 따뜻한 선물충북일보가 지난 주 메르스 관련 기사 하나를 제대로 건졌다. 감동의 한 꼭지가 전국의 네티즌 가슴을 흐뭇하게 했다. 이른바 전국을 감동시켰다. SNS 등은 하루 종일 본보 6월24일자 3면 기사 퍼 나르기에 열중했다. 전국의 20여개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방송사 등도 연속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물론 본보 기사를 참고했다. 다음 날 이어진 상보기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흔적은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요 포털에는 '메르스 건물주' '메르스 월세' 등 자동검색어까지 등장했다. 본보 제호가 기명된 인용기사도 많다. 기사 확산세가 과거 '크림빵' 기사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됐다. 본보 첫 기사는 '못된 메르스가 주고 간 따뜻한 선물'을 주제로 했다. 두 번째 기사는 메르스가 남긴 착한선물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첫 보도한 윤기윤 기자는 청주의 한 건물주가 세입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최초로 입
'항상 갈망하라! 꿈을 찾으라! 포기하지 말라!' 이 말들은 스티브 잡스가 IT의 신화의 혁신과 꿈의 아이콘을 이루기 위해 마음에 새긴 말들이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만의 인생의 철학이 필요하다. 인생의 성공은 도착지를 향해 가는 여정이다. 종착역이 아니라 종착역을 향해 가는 사람의 여행길 자체를 행복하게 가는 사람, 휘파람을 불고 가는 사람, 웃으면서 가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이런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둘째는 그 일을 하겠다는 결심이다. 셋째는 목표사이 사이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는 의지이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재능이 아무리 많아도 의지가 약한 사람은 아무 일도 할수 없다. 비전을 이룰 수가 없다. 우리는 부분을 보는 것은 쉽다. 과거를 보는 것은 쉽다. 그런데 과거를 보고 걷는 사람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비전을 가진 사람은 미래를 보며 걷는다. 미래란 어제와 오늘이 만드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두가 자기와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
청소년들이 학교의 틀을 벗어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은 신선하다. 풋풋한 청포도처럼 싱싱하고 상큼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여가시간을 할애하여 틈틈이 익혀온 시낭송,댄스,연극,음악,가요,미술,국악등 다양한 예술적 장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열정이 사랑스럽다.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에 참여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펼치는 공연과 예술적 기량은 아직은 미숙하다. 공연도중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기도 한다. 공연도중 아직 서툰몸짓에 박자도 놓치고 무대에 처음 서보는 어색함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나름대로 정겹다.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다소 어눌하고 어색한 몸동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하나하나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수많은 또래의 청소년들과 각학교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서는 것이 다소 떨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여러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 서보는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양한 예술적 장르에 뛰어들어
우리는 각종 모임을 통하여 인간관계를 맺어간다. 그런데 어느 단체든 온갖 일을 도맡아 일하는 누군가가 있다.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그런 이들이 공동이익을 위해 뛰고 달리며 헌신했기에 공동체가 발전한다. 그들은 주인의식이 특별하여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 여러 사람에게 일을 분배하여 나가는 것에 소홀하기 쉽다. 능력 있고 책임감이 투철하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혼자 해도 넉넉히 감당한다. 그러나 결국 과다한 일로 지치게 된다. 갈채에 비례하여 원망 듣는 일도 많아 고독하다. 타인들에게 나처럼 하라 주문하지만 인심만 잃고 무심만 돌아온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개인주의에 익숙하고 이기적이라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공동체에 헌신하진 않는다. 겉으론 칭찬하나, 제가 주인인 냥 하니 혼자 다하라면서 냉소적 시선까지 보내는 이들도 있어 상실감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사람은 계속모아야만 한다. 여기에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들의 고민이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 명의 영웅이 세상을 평정하는 소설이나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지만 영화일 뿐, 사람은 고만고만하다. 성인이라 추앙받는 소수를
어떤 왕에게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왕은 공주를 너무나 사랑해 그녀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주었다. 어느 날, 공주는 창가에 앉아 있다가 비가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떨어진 물방울들이 바닥에 거품을 만들어내면서 오색영롱한 빛으로 반짝이는 것이었다. 공주는 그 모습을 보고는 왕에게 달려가 말했다."물거품이 저렇게 아름다운 것을 처음 알았어요. 저 물거품으로 머리에 쓰는 화관을 만들어 주세요."왕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공주에게 말했다."물거품은 손으로 잡으면 곧 꺼져 없어지는 것이란다.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는 없어."그러나 공주는 왕에게 떼를 쓰며 말했다."만일 저 물거품을 갖지 못한다면 죽어버리겠어요."왕은 하는 수 없이 장식품 만드는 장인들을 불러 명했다."너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재주를 가졌다. 그러니 저 물거품으로 공주의 화관을 만들라.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너의 목을 베리라."장인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소리쳤다."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는 없나이다."그때, 한 늙은 장인이 왕에게 아뢰었다."제가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겠습니다."왕은 매우 기뻐하며 공주에게 말했다."지금 어떤 장인이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충북일보] 2002년 6월29일 오전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군이 충돌했다. 이날 해전으로 윤영하 소령 등 우리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북한군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어제가 제2연평해전 13주년이다. 평택 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 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전사자 유족, 참수리 357정 승조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 '연평해전'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이후 대북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든다. 언제 있을지 모를 북한의 새로운 도발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제2연평해전 후 강화 조치에도 해군 비리는 계속됐다. 국가보훈처장과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각각의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의문을 제기하고 우려를 표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 하루 남았다. 우리의 안보태세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로 우리에게 위협을 가했다. 기회만 있으면 끝도 없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 등에서 북한 도발을 저지하다 순국한 호국영령들의 참뜻을…
[충북일보] 올 하반기 지역경제가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제반 분야에서 소비 둔화와 경기 침체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메르스 여파로 도내 전통시장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메르스 피해조사 결과를 보면 이를 가늠케 한다. 지난달 20일 메르스 발생 이후 도내 전통시장의 매출은 최저 10%에서 최대 80%까지 감소했다.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휴업에 들어간 옥천 공설시장은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 영동군도 전통시장 매출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백수오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천·충주지역 전통시장은 평균 매출액이 30∼50%까지 떨어졌다. 시장 내 식당 등 먹거리 상점은 60%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고 한다. 유통업을 비롯해 관광, 건설, 제조업 등 지역경제의 골간이 되는 주요 업종의 손해가 극심하다. 유통업계는 방문객이 줄면서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관광업종의 경우는 예약 취소로 경영난마저 겪고 있다. 다만 도내 중소기업은 70%가 피해를 예상했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조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지난 2000년에 도입됐다. 수급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수급신청 가구에게 적용되는 소득기준과 부양의무자 가구에게 적용되는 소득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자격기준에 부합한 대상자에게는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모든 급여를 제공하지만 기준을 조금이라도 초과하는 경우에는 일시에 모든 급여가 끊기게 되는 이른바 전부 혹은 전무(All or Nothing) 구조로 설계됐다. 그렇다 보니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복지급여 수급탈락을 의식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기피하는 행태가 나타나는 등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한 자격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기초급여를 모두 지원하는 포괄적인 방식에서 맞춤형 개별급여 체계로의 전환하여, 올해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정된 제도에서는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으로 세분화하고 급여별로 자격기준도 별도로 설정하여,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각각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맞춤형 급여제도는 생계비 지원기준에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 한 가운데에…
지난 24일 통합 청주시 조직개편안이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시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청주시 조직개편안을 담은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처리한 것이다. 그동안 시는 통합시 조직운영 결과 기구, 인력배치, 사무위임 등부서 간 불균형으로 사무 처리와 민원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동안 조직개편안은 크게 수차에 걸쳐 수정되었다. 제1안은 연구기관인 한국지방경영연구원이 제출한 조직개편안, 제2안은 제출된 조직개편안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안을 보완해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 제3안은 입법예고 기간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 등으로 한 달여 만에 무려 세 차례나 변경된 것이다. 안행위의 한 위원은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전에 2회, 입법예고 후 1회 총 3회에 걸쳐 수정된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조삼모사', '조령모개'식의 조직개편이라고 깎아내렸다. 조삼모사는 잔꾀로 남을 속이는 것이고, 조령모개는 법령의 개정이 너무 빈번하고 정책이 일관성이 없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조직개편안이 "명분과 말은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공무원 5명 증원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 난지 65년이 지났는데도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도 있어 호국보훈의 달이라 합니다. 민족의 아픔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지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유월도 내일이면 세월의 뒤안길로 보내야 합니다. 백암산 비무장지대 양지바른 산모퉁이에 어느 이름 모를 용사의 돌무덤 나무비석에 녹슨 철모가 걸려있었습니다. 돌무덤은 이끼가 낀 채 허물어져 있는 것을 바라보던 청년장교 한명희 소위는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어 한동안 머물렀다고 합니다. 화약 냄새조차 채 안 가셨을 것 같은 그 자리에서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 넋을 기리기 위해 헌시 '비목(碑木)'이 쓰여 졌다고 합니다. 이 시에 장일남 선생이 곡을 부쳐 탄생한 국민 가곡이 '비목'입니다.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제목도 원래는 목비(木碑)인데 비목(碑木)으로 붙였습니다. 앞뒤 글자를 바꾸어 시의 맛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비목의 가사를 지은분이 충주 주덕에서 출생하셨다는 것을 충주시민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목(碑木) 초연이 쓸고 간 깊은
농익은 보리수 열매가 가지마다 풍성합니다. 오년 전인가요. 어린 나무 한그루를 심었는데 어른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자라 품 넓은 나무가 되었습니다. 윤달이 들어서인가 지난봄은 유난히도 시린 바람이 부는 날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꽃 진 자리에 작은 열매들이 하나 가득 맺히더니 어느새 탐스럽게 익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때를 따라 꽃을 피우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자연의 어기찬 힘에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봄은 내게도 시린 바람과 씨름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된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농원에 변화를 주기위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기에 그랬습니다.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마음이 늘 갈급하던 차에 우연찮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열대수련을 키우는 한 육종가와 인연을 매게 된 것이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년여에 걸쳐 그가 개최하는 전시회를 돌아보면서 넓힌 식견을 가지고 우리의 남은 삶에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보니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부부가 하고 있는 일 자체가 머리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에는…
[충북일보] 우리의 제조업 위상은 해외에서 더 높다. 전문 기능인들 덕이다. 100번째 기능한국인 탄생을 축하한다. 기능한국인 1호는 지난 2006년 8월 탄생했다. 대망의 100호까지 나왔다. 주인공은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다. 45년간 초정밀부품 산업기계장비 제조 분야의 한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충북에선 그동안 3명의 기능한국인이 배출됐다. 충북 1호는 청주 오창의 ㈜명정보 이명재 대표다. 이 대표는 데이터와 디지털로 승부했다. 데이터 복구 기술을 연마해 회사를 설립했다. 이 분야 1인자가 됐다. 2011년 침몰한 천안함과 링스헬기의 하드디스크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그해 7월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55호다. 2호는 ㈜제이비엘 이준배 대표다. 지난해 최연소로 선정됐다. 88번째 수상자였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열린 100인 선정 기념식에서 고용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고용을 통한 특성화고 학생 채용과 중소기업 인식 개선,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진로지도강연도 펼쳤다. 3호는 ㈜세일하이텍 박광민 대표다. 91번째다. 박 대표는 광학용 점착 보호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산업용 점착제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