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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29 18:07:33
  • 최종수정2015.06.29 18:07:33

최병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충북도의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은 메르스 확산을 막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아울러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나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하고 정비하는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일일이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공포는 극심한 소비 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이어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향후 3개월을 내수침체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판단하고, 내수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다행히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확진자 182명 중 1명만 확인돼 직접적인 피해규모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마치 한 겨울을 연상시킬 정도로 꽁꽁 얼어 붙어버린 소비심리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외식·유통·숙박·관광 등 성실히 경제활동을 수행해 오던 소상공인들까지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전통시장을 폐쇄하기도 했던 옥천을 비롯, 영동, 보은 등 남부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충주, 제천, 음성, 진천지역도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반 토막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과 7월은 사람들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관광객 유입이나 크고 작은 행사들로 한창 활기를 띠어야 할 시기다. 그러나 여행과 행사계획 취소, 이동 자제 등 메르스 직격탄이 우리 이웃들의 팍팍한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37개월 연속 극심한 내수침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경기 침체까지 계속 된다면 우리 경제 전체에 회복하기 힘든 위기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등 중소기업단체들과 함께 "범 중소기업계 내수 살리기 추진단"을 출범하고 선제적인 내수 살리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구매예정 물품 및 기자재의 조기 구매를 비롯, 임직원 휴가사용 활성화, 전통시장 장보기, 골목상권에서 모임·식사하기 등 한마음으로 내수 살리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도 충북중소기업청 및 중소기업 단체들과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 복지시설 온누리상품권 지급 등 내수 살리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의학적인 대응도 막연한 공포 보다는 냉철한 사고와 차분한 대응이 사태 해결을 가능하게 하듯이 외출이나 외식까지 모두 중단하는 비정상적인 소비활동은 경제의 활력회복에 큰 장애가 된다. 건전한 소비와 적절한 여가선용 등 일상의 활동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내수 살리기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을 안정시키고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결국 우리 경제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매우 핵심적인 요소다. 메르스 극복을 내수 살리기와 함께 추진해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건전한 소비가 살아야 내수경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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