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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호

청주시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나는 국민들의 국민성에 늘 놀라고 경외심을 갖는다. 빠른 실천력과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응집력, 그리고 뜨거운 마음을 지닌 감성적인 성향은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었다.

 이러한 국민성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문제에 적극 반영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교육과 홍보의 의미의 쓰레기 줄이기 행정 PR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민의 감성적인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페이소스가 있는 행정 PR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국민들의 마음에 환경보호에 대한 뜨거운 불씨를 지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중요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인고의 역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6·25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이 나라가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느니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이 피어나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던 세계인들에게 당당히 한강의 기적이라는 드라마를 보여줬고, 산업화, 민주화, IMF 금융위기 극복 등 국가 발전과 국난 극복을 하는 데 있어 우리의 국민성이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 또한 정의롭다. 그러므로 이들의 마음에 '환경보호'라는 네 글자를 새긴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을 피웠던 그들을 존경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국민들이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얼마 전 어미 앨버트로스가 새끼에게 플라스틱이 섞인 먹이를 주는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이는 우리도 어미 앨버트로스처럼 후손들에게 쓰레기로 가득한 지구를 물려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쓰레기 줄이기,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 등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국민들 모두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그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여를 촉구하고자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쟁기념관 '한국전쟁구역'에 쓰여 있는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해석하면 '자유는 무료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이를 환경문제에 대입해보면 우리가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 자유야말로 결코 무료가 아니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와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 그리고 앞으로 지구에 태어나 살아가게 될 모든 생명체와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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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