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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표본 '보은 대추홍보관'

6억짜리 홍보관 관리 엉망… 흉물 전락 위기
군 관계자 "관광 연계사업 검토중"

  • 웹출고시간2013.07.25 20:17:42
  • 최종수정2013.09.04 17:42:55

"풀좀 뽑아줘"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 내 대추홍보관이 인력, 콘텐츠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시름을 앓고 있다.

ⓒ 이주현기자
보은군 대추 홍보관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안내판과 조형물을 제외한 볼거리, 즐길거리 같은 관광 연계 상품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010년 7월 보은 장안면 개안리 일대에 대추홍보관을 개관했다.

당시 행정안전부 사업인 '서원권역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총 6억7천200만원(국비 6억400만원, 군비 6천800만원)이 투입됐다.

3천여㎡ 부지에 지상 1층(연면적 100여㎡) 규모의 홍보관과 대추조형물, 주차장, 태양광 시설 등이 조성됐다.

군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향토대추를 알림으로써 판로가 크게 개척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추 홍보관은 개관 3년 만에 '화장실 신세'로 전락했다.

대추 역사를 소개한 스크린 안내판과 대추 조형물 같은 10여개의 허술한 전시물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간혹 홍보관을 찾는 관광객들은 직접 대추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시스템의 부재를 꼬집으며 발을 돌리기 일쑤였다.

한동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 주변은 잡초로 뒤덮이고 말았다.

군은 홍보관 신축 당시 보은을 찾는 60만 관광객 가운데 30만명이 이곳을 찾아오기 때문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전혀 없었다.

최근 전기세 등 관리비용 등의 문제로 대야리 주민들은 홍보관의 운영권을 군에 반환했다.

장안면 주민들은 "최근 들어 대추 홍보관을 찾는 관광객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간혹 오는 사람들은 홍보관에 딸린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홍보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홍보관 논란이 군 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관광 해설사를 배치하고 선씨가옥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등 군에서도 나름대로 홍보관 활성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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