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봄의 중심을 밟는다. 설레는 만남이다. 산과 들이 점점 더 진해진다. 연두에서 짙은 초록으로 변할 태세다. 그래도 아직은 꽃밭으로 화사하다. 꽃은 시시각각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새벽안개로 뿌옇게 수채화처럼 변한 세상은 감탄고도다. 환하게 핀 낮 세상은 또 다른 광명의 길이다. 흙길은 부드럽고 강길은 눈부시다. 그들과 오랜 벗처럼 함께 한다. 세상 작은 일에 눈길을 쏟아 본다. 삶이 저절로 여유로워진다. 자연의 눈짓과 몸짓을 살피게 된다.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풍요로워진다. 하늘 쳐다보는 일보다 땅 내려다보는 일이 더 즐겁다. 102차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은 경남 창녕군 남지 낙동강 개비리길이다. 2019년 4월20일 오전 9시50분 창녕 낙동강 개비리길 입구에 도착한다. 더없이 평화롭다. 평화의 풍경 가운데로 난 길로 기꺼이 걸어 들어간다. 안내도를 읽어보니 길은 강가 벼랑을 따라 이어진다. 용산마을에서 영아지 마을까지 자연적으로 조성된 길이다. 도상거리는 6.4km다. 길 걷기를 마치려면 용산마을 입구에서 창나루 전망대 쪽으로 올라 영아지마을 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들머리는 계단을 따라 가면 좀 가파르다. 81
[충북일보] 4. 숨 막히는 고산준령 협곡에 반하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새삼 깨닫는다. 형언할 수가 없다. 잊을 수가 없다. 무한 달빛, 보름달도 아닌데 이리도 밝을 수 있구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혼잣말로 자꾸 되뇐다. 딩보체를 떠나기 전날 밤이다. 롯지 문을 열고 나간다. 마을길을 따라 조금씩 걷는다. 환한 달이 자꾸만 따라온다. 바람이 달을 끌고 간다. 달빛이 흩어진다. 마을과 설산, 계곡과 바위를 비춘다. 전에 봤던 달빛이 아니다. 3월15일, 배낭을 다시 꾸린다. 산 여행에 나선지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원 없이 오르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고마운 달님과 추억을 뒤로한다. 식사를 마치고 오전 8시 투클라(4620m)를 향해 서둘러 길을 잡는다. 로부체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고도를 올린다. 언덕길을 올라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눈앞에 고봉들이 가야할 방향으로 우뚝 선다. 백발의 봉우리들이 한껏 장중하게 버티고 있다. 낮선 황량함에 마음을 새롭게 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발 한 발에 집중한다. 오전 9시15분 '목동들의 집'에 도착한다. 좌우로 고산준령의 설산이 줄을 선다. 오른쪽으로 어제 고소적응을 위해 올랐던 낭카르창이
[충북일보=영동] 영동군 과일나라테마공원에 100년 넘은 배나무의 배꽃이 순백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이 재배하고 있는 100년 넘는 배나무에 올해도 어김없이 하얀 배꽃이 활짝 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내 자리잡은 이 배나무들은 105~110살 정도로 추정되며,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다.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위상을 더해주는 영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봄기운 완연해지는 이맘때면 고목마다 마치 하얀 눈송이를 뿌려놓은 듯 순백의 배꽃이 흐드러지게 펴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청정영동의 상쾌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덕에 꽃의 색이 유달리 선명하고 화사한 멋이 있다.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3대에 걸쳐 재배되던 땅(693㎡)을 2008년 영동군이 농가주로부터 공원부지로 쓰기 위해 매입했다. 현재 배나무는 힐링사업소에서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과학적 기술과 체계적 관리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100년이 영근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지
[충북일보=옥천] 기후변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비전력놀이공원이 국내에서 최초로 옥천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사)한국전래놀이협회 아자학교에 따르면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일대 1만5천여㎡ 부지에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비전력어린이놀이공원을 조성해 5월 5일 어린이날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비전력놀이공원이란 화석연료와 원자력 등 기후변화에너지로 만들어지는 전력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몸을 활용한 자가발전을 비롯해 관성의 법칙 등 물리학적에너지, 태양열과 풍력 등 순수 자연에너지로만 운영되는 놀이공원이다. 아자놀이공원에는 부설 한국가족생활놀이연구소에서 자체개발한 놀잇배를 비롯해 하늘기차, 땅굴기차, 꿈틀이, 다인승그네, 고깔모자, 담벼락놀이, 밧줄타기, 강강널뛰기, 퉁퉁퉁, 피라미드, 회전말 등 20여개의 비전력놀이시설과 파이프연주기, 소리통 등 자연악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1천여 종에 이르는 전래놀이까지 체험할 수 있다. 고갑준 대표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전부터 가족단위 체험객은 물론 전국의 자치단체와 놀이시설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며 "국내 유수의 놀이공원들이 막대한 화석에너지로 운영되고…
[충북일보=충주] 충주시가 최근 중앙탑공원 내 들어선 의상대여소 '입고놀까' 개장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에는 내빈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의상대여소 개장을 축하했으며, '입고놀까' 현판식 후 의상체험 이벤트, 플리마켓 및 체험부스 등을 관람했다. 시는 그동안 방치됐던 중앙탑공원 내 전통가옥 초가집을 체험형 의상대여소로 꾸며 한복이나 영화, 개화기 관련 의상 등을 관광객이 직접 입고 중앙탑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여소 내부에는 의상실, 탈의실, 화장대를 설치하고 한복, 캐릭터복, 교복, 다문화의상 등 140여 점을 갖췄다. 외부는 포토존과 놀이체험존으로 꾸며 의상을 입고 다양한 사진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의상대여소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대여금액은 5천원이며, 1회 대여 시 2시간 이용 가능하다. 당일 중앙탑 근처 상가나 체험장을 이용하고 지출영수증을 제시하거나, 대여소에 비치된 모금함에 기부한 관광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오픈이벤트로 의상을 빌려 입고 찍은 인증샷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충주로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충북일보=제천] 코레일 충북본부가 KTX힐링 정선 상품을 재개하고 청풍호 케이블카 상품도 추가 운영한다. 제주도, 순천으로 떠나는 특별여행 상품과 제천·단양·정선으로 떠나는 정기적인 여행상품이 존재한다. 이번 KTX힐링 정선 상품 또한 충북본부가 여행사와 함께 운영하는 정기적인 여행상품으로 운영된다. 먼저 이번에 재개하는 KTX힐링정선 상품의 경우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정선으로 들어가 병방치 스카이워크,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백석폭포 등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상품이다. 서울, 청량리역이 아닌 제천에서 아리랑 열차를 타고 정선으로 들어가는 아리랑열차 특가 상품 또한 준비돼있다. 특히 현재 정선군의 협력을 받아 지난해보다 더욱더 싼 가격에 상품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천지역의 상품으로는 유람선, 제천전통시장, 청풍호반케이블카 등의 코스로 구성된 제천시티투어 상품이 있으며 청풍호 유람선, 만천하 스카이워크,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즐기는 단양지역 상품도 마련돼 있다. 특히 제천·단양 지역 상품에는 이번에 개장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추가돼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상품에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천역 여행센터(642-86
[충북일보=단양] 천혜의 자연환경과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는 단양 오토캠핑장이 지난 1일 일제히 개장을 한 가운데 전국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 오토캠핑장은 소선암과 대강, 천동에 모두 250여개의 캠핑사이트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친화적 여가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2만㎡의 부지에 캠핑차량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사이트와 취사장, 음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곳은 단양팔경 중 청정계곡으로 이름 난 선암계곡이 위치한데다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꽃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봄 정취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선암계곡은 월악산에서 발원하는 계곡으로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들이 많아 예로부터 수많은 묵객과 시인들의 칭송을 받던 곳이다. 이곳 캠핑장은 최근 트래킹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선암골생태유람길 1구간인 물소리길이 있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봄꽃 향기와 산새의 지저귐 등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 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여기에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승용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자리해 주말이면…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이 청산 생선국수를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청천 권역 관광 패키지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보청천 권역 관광 패키지 사업 중 하나로 청산 생선국수 음식거리 내 식당 8곳에 주변 주요 관광지를 표시한 관광안내판을 설치했다. 보청천 권역은 청산~청성 일대를 아우르는 곳으로, 군은 청산 생선국수 음식거리를 중심으로 이곳의 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를 연계한 보청천 관광 상품 패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강 지류인 보청천 등지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를 뼈째 푹 우려내 만든 생선국수는 이 지역 별미 음식이다. 지난해 만들어진 생선국수 음식거리에는 8곳의 전문 음식점이 몰려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별미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긴 행렬을 이룬다. 이 곳 음식점을 중심으로 20분 거리 내에는 수려한 자연환경 속 시골의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청산향교, 동학유적지, 천년탑 등 역사성 짙은 관광지를 비롯해 장수체험마을, 아자학교, 한두레마을 등 캠핑장과 덕의봉, 상춘정, 별빛수목원 등 사진찍기 명소까지 다양하다. 관광안내판은 가로 60cm, 세로 90cm 크기로, 위 9
[충북일보=진천] 농다리와 종이 있는 진천은 한적하면서도 좋은 여행지다. 지난 4일부터 4일간 열렸던 2019 내 나라 여행박람회 속에서도 진천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열리는 기간과 같은 시기에 진천의 문백면 옥성리 진천공예마을에서는 '공예의 회우'를 주제로 두 번째 진천공예마을 축제가 열렸다. 여행박람회를 오니까 좋은 글귀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 김용택 근사한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진천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충북관이었다. 다른 곳보다 그 규모를 작게 열었다고 한다. 올해의 여행 유형은 미시적으로 접근해 마을 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상황별로 촬영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연령대별, 동반자 유형별로 소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력적인 마을 여행지를 정해 올해 봄 여행 주간(4월 27일~5월 1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마을 여행'을 제안했다. 마을 여행이 주목 받는 올해는 진천 마을 탐방 여행을 떠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매력
[충북일보=영동] 과일의 고장 영동의 산과 들이 한바탕 꽃잔치를 시작했다. 과수산업이 특히 발달해 갖가지 과수나무가 산재해 있는 영동은 이맘때면 알록달록한 과일꽃으로 물들며 꽃대궐을 이룬다. 과일의 고장 영동의 사계절은 여느 지역과 다르지만, 특히 영동의 봄은 과실수 꽃이 절정을 이뤄 남다른 멋이 있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연일 지속됨에 따라 봄 향기 가득 머금은 자두, 배, 복숭아 꽃들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전국의 최대 과일산지로 꼽히는 영동은 복숭아 1천246ha, 사과 453ha, 자두 216ha, 배 82ha, 포도 970ha를 재배해 가는 곳마다 과일꽃이 가득하다. 특히, 배목마을(영동읍 매천리), 심복골마을(영동읍 산이리)은 꽃동산을 연상케 할 만큼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영동읍 매천리 배목마을의 나지막한 구릉지에 펼쳐진 순백의 꽃은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잎, 풀잎 등과 어우러져 봄 향연을 시작했다. 영동읍 산이리 심복골 마을에는 봄의 전령으로 나선 복숭아 꽃이 탐스럽게 펴 마을 전체가 온통 선분홍 빛으로 변했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함티마을(양강면 죽촌리)도 사과꽃으로 물들…
[충북일보=괴산] 괴산군이 오는 20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걷기대회는 지난 2006년 개최 이후 13년 만에 괴산에서 다시 열리는 제58회 충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개최와 군민화합 및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날 대회는 도민체전 개막식 장소인 괴산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에서 출발, 수진교(하상도로)를 거쳐 괴산대교를 반환점으로 지나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2.6km 코스(40분 소요)에서 펼쳐진다. 또한 행사 중에는 △요술풍선만들기 △제58회 충북도민체육대회 판박이 스티커(엠블럼 등 26개 종류) 체험 △희망풍선 불기 △페이스페인팅(스티커)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풍선 및 생수 등이 제공되고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주어진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제58회 충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개최는 괴산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며 “대회 개막일까지 앞으로 남은 50여 일 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8회 충북도민체육대회는 오는 6월 13~15일 3일간 도내 11개 시·군 4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괴산종합운동장 및 종목별
[충북일보=단양] 단양군 특산어종인 쏘가리를 소재로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단양읍 수변무대 일원에서 단양강 쏘가리 축제가 열린다. 군에 따르면 단양강쏘가리축제추진위원회(한국쏘가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민물낚시의 고장인 단양에서 최고의 강태공을 가리는 제13회 단양군수배 전국쏘가리 루어낚시대회와 견지낚시대회 등과 더불어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기간산업과 NS블랙홀 등 낚시 전문 기업을 비롯한 26개의 기업·단체·언론매체 등이 공동 후원한다. 대회 장소인 단양강은 수질이 맑은 데다 잔잔한 여울과 쏘가리가 운집할 수 있는 물웅덩이가 잘 발달돼 해마다 수만 명의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 대회 첫날인 10일 오후 3시부터 맨손 민물고기 잡기체험, 드론경연대회 및 띠뱃놀이재현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 전야제 및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일정에 돌입한다. 주최측은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첨권을 나눠주고 푸짐한 경품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둘째날 단양강 일원 및 수변무대에서 견지낚시대회와 낚시강좌 및 롱캐스팅대회, 어판장 및 먹거리장터, 시식회, 카약체험 등 다채로운 각종 체험
[충북일보] 3, 이제 정말 히말라야 트레킹이다 새벽 5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햇살이 어둠의 이불을 걷으려 하는 시각이다. 해발 3820m 산중 아침이 춥다. 숨이 가쁘다. 코끝에서 하얀 김이 나온다. 침낭 밖으로 쉽게 나오지 못한다. 30분 정도 꾸물대다 겨우 기어 나온다. 오전 7시 아침을 먹고 오전 8시 딩보체 쪽으로 간다. 캉데가 위에 앉은 백호를 다시 바라본다. 마을 하나를 지난다. 입구에서 초르텐이 먼저 반긴다. 자작나무의 일종인 거제수나무 숲이 경외감을 준다. 느티나무 성황당 숲을 연상시킨다. 초르텐을 지나니 관문처럼 생긴 문 없는 문이 나타난다. 선사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무문관’인가 잠시 생각해 본다. 문을 넘어 서니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툭 터진 시야로 아마다블람(6856m)이 보이고 야크 방목장이 펼쳐진다. 당나귀 떼가 똥을 푸들푸들 누며 걸어간다. 오전 9시40분 팡보체를 통과한다. 돌담 쳐진 감자밭 풍경이 특이하다. 마치 제주도 돌담 농장을 연상시킨다. 민가 쪽 담벼락에 소년과 소녀가 서 있다. “나마스테”에 “나마스테”로 답한다. 눈망울이 아주 예쁜 아이들이다. 팡보체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의 대표 휴양공간인 장령산에 폐광을 활용한 동굴 체험파크가 들어선다. 군은 '장령산 숲 속 동굴 체험파크 사업'이 지역개발 공모사업 충청북도 평가위원회를 거쳐 올해 충북도 지역 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 1위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 수요 맞춤 지원 사업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70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대규모 SOC 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기반시설과 문화콘텐츠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올해는 광역자치단체가 자체평가를 거쳐 1위 사업을 자체 선정하도록 한 국토부 지침에 따라 장령산 체험파크 사업이 국토부 평가를 거치지 않고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대상지인 장령산 내 폐철광석 동굴은 약 100여m 길이의 예전 '동국광산'으로, 장령산자연휴양림 인근 군서면 금산리 산 17번지 일원에 있다. 이 광산은 1964년 개발했다가 1985년 폐광한 후 30여 년 넘게 방치됐다. 군은 이곳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2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1억6500만 원을 투입해 체험과 휴식이 있는 테마 동굴을 조성
[충북일보=단양] 봄빛에 물든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 걷기행사가 13일 오전 11시 단성면 체육회 주관으로 열린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1구간물소리길(단성생활체육공원∼벌천삼거리 14.8㎞) △2구간 고개넘어길(벌천삼거리∼방곡삼거리 10㎞) △3구간 숲소리길(방곡삼거리∼사인암 9.2㎞) △4구간 농촌풍경길(사인암∼단성생활체육공원 8.4㎞)의 4구간으로 나눠진다. 봄꽃 향기와 산새의 지저귐 등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 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고 선암계곡을 따라 바위들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자리한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은 단양팔경 중 하나들이다. 이 길은 계곡과 절벽을 나무다리로 잇는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트래킹 묘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가족단위 봄나들이 트래킹 코스로 제격이다. 여기에 '물맛' 좋기로 소문난 냉천(冷泉)약수터도 이 구간과 인접하고 있어 트래킹에 지친 갈증도 해소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 선암
[충북일보=보은] 보은군 회남면 벚꽃길이 '봄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회남면에서 대전으로 넘어가는 회남로 10㎞와 회남∼은운간 도로 13㎞에는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대청호반을 끼고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이 곳은 벚꽃이 만개하면서 연일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회남면 벚꽃길은 대전과 청주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곳은 벚꽃길 뿐만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구수한 인심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먹거리가 입맛을 돋구고 있다. 민물새우찌개, 능이백숙, 능이칼국수, 닭볶음탕, 송어·향어회, 매운탕, 삼겹살 등이 대표적인 이 지역 먹거리다. 나들이객들이 벚꽃으로 시각을 만족시키고 음식으로 미각을 돋구기에 충분한 곳이다. 회남면 남대문공원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말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려 신선하고 품질좋은 이 지역 농산물과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최광선 회남면장은 "이번 주말 전국의 이름난 벚꽃 명소도 좋지만 덜 붐비고, 청주나 대전에서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회남면으로 놀러와 봄구경하시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보은 /
[충북일보=충주] 체험과 축제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휴식에도 제격인 곳을 원한다면 힐링관광 체험도시 충주가 제격이다. 충주시 수안보 관동문화마을은 사계절 들꽃이 피고 지며 언제든 뛰어놀 수 있는 골목길과 마당이 있는 곳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언제든 가고 싶은 따뜻함이 있다. 관동마을은 350m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수안보 내에서 가장 양지바른 마을이라고 한다. 남동방향을 제외하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이 없고 비탈진 밭들은 배수가 잘돼 옛날부터 밭농사가 잘되어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있는 마을이다. 관동마을 입구를 알리는 장승에서부터 마을까지는 구불구불한 비탈길이 이어지고 있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 올라 온 마을에서는 당나귀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사계절 들꽃이 피고 지며 언제든 뛰어놀 수 있는 골목길과 마당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시골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마을에는 이색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학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수안보곤충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2007년 7월 수안보온천의 중원회관에서 처음 문을 열고 운영되다가 좀 더 자연
[충북일보=제천] 전국 유일 내륙의 정상에서 산과 바다(호수)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제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올 탑승객 목표인 120만 명을 넘어서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지난달 29일 개통 후 지난 주말까지 약 2만3천여 명이 탑승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주말인 지난 6일에는 5천121명의 관광객 등이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찾은데 이어 일요일인 7일에는 5천455명이 케이블카를 탑승하며 1일 탑승인원 신기록을 세웠다. 시는 케이블카가 개장 초기로 홍보가 덜 됐음에도 탑승객이 증가한 것은 6~8일에 걸친 청풍호 벚꽃축제 본 행사는 물론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국내최초로 개장된 360° 시네마 상영관을 갖춘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에 따른 상춘객들의 제천 방문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되고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되며 케이블카의 방문인원은 계속 증가폭을 보이는 등 오는 주말에는 그 방문객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청풍벚꽃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시내권으로 유입시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이를
[충북일보] 2. 엄한 설산 고소적응을 위한 훈련과 휴식 3월11일, 남체(3440m)에서 맞는 아침이 상쾌하다. 롯지의 방안에서 일출을 마주한다. 창문 너머로 콩데(6187m)가 웅장하다. 살짝 떠오른 햇살을 받아 빛난다. 만년설 봉우리에서 황금빛 일출을 시작한다. 일출과 함께 선연한 하루를 이어간다. 오전 7시 아침 식사다. 미역국과 누룽지로 해장을 한다. 오전 8시 고소적응을 위해 롯지를 떠난다. 남체바자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주로 트레킹 관련 장비를 팔거나 대여하는 상점들이다.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제법 있다. 제과점이나 카페, 인터넷방, 편의점, 기념품가게들이 줄을 서 있다. 마을길을 따라 언덕 위쪽으로 올라간다. 남체바자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현대식의 건물로 지어지는 공사현장도 여럿이다. 남체바자를 에둘러 걸어간다. 헉헉거리며 40여분을 걷는다. 다시 계단을 이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텐징 노르가이 박물관 앞에 선다. 에베레스트와 로체, 아마다블람이 가까이 보인다. 일행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좀 전 보단 숨 쉬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 사이 고소적응이 좀 된 듯하다. 여행객들은 대개 도착한 다음날 바로 출
[충북일보] 깊어가는 봄 '책(Book)과 이야기(Talk), 명상(Spirit)'을 주제로 충북에서 색다른 봄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충북도와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2019 봄 여행주간(오는 27일~5월 12일)'기간 힐링 북콘서트 형식의 '살랑살랑 충북, 책톡 심톡((冊Talk 心Talk)' 프로그램과 충북 구석구석 봄날을 찾아 떠나는 '매일매일 충북, 봄 투어버스(TourBus)'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살랑살랑 충북, 책톡 심톡은 충주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열리는 북콘서트다. 책(冊)톡은 고도원 작가와 피아니스트 송하영이 함께하는 힐링 인문 콘서트로 500명 신청받고 5월 4일 개최하며 행사 당일 셔틀버스가 서울과 충주 시내에서 운행한다. 심(心)톡은 명상 소풍 콘셉트로 책 속의 글귀를 화두로 명상하고 사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1일·5일·11일 세 차례에 걸쳐, 매회 50명씩 총 150명이 참여하게 된다. '매일매일 충북, 봄 투어버스(TourBus)'는 충주, 제천, 단양, 영동, 괴산, 음성, 보은·청주 등 7개 봄 코스로 서울에서 출발해 도내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코스이다. 충주와 영동코스는 청주(충북도청)에서 출발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4월부터 10월까지 문암생태공원에서 주말 이벤트 '공원에서 놀자'를 운영한다. 공원에서 놀자는 매월 소규모 테마 문화공연과 가족체험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주말 이벤트다. 오는 6일 열릴 올해 첫 프로그램은 '봄'을 주제로 버스킹 공연과 게임 퍼레이드, 페이스 페인팅,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등으로 펼져진다. 시 관계자는 "주말 이벤트로 주차가 어려울 수 있어 대중교통이나 카풀 이용을 당부한다"며 "도심 속 푸르른 자연에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세종] 나들이하기 좋은 4월이 돌아왔다. 당초 기상청 전망과 달리 최근 갑자기 닥친 꽃샘추위로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봄꽃들은 피어나고 있다. 세종과 대전·충남에서는 식목일인 5일부터 각종 꽃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세종 세종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군락지(群落地)는 조치원읍과 청주 오송읍 사이를 흐르는 조천(鳥川·금강 지천)의 양쪽 4㎞ 구간에 있다. 지난해까지 하천 둔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던 '봄꽃축제'가 올해는 인근 조치원역 광장과 전통시장 옆 조치원로(중심가로)로 확대되면서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졌다. 6~7일 열리는 올해 축제는 미디어 불꽃쇼,봄꽃가요제,낭만시장, 청춘마켓, 버스킹 공연 등의 내용으로 펼쳐진다. 특히 관람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추억의 오락실 △불량식품 판매존 △전래 놀이터 등도 운영된다.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5일 밤 11시부터 8일 새벽 5시까지 54시간에 걸쳐 조치원역 앞~조치원로 일부 구간(왕복 4차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축제 기간 임시주차장(신봉초등학교 인근 서북부개발지구)~조치원역 구간에서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세
◇진천군SNS서포터즈 - 이상설 생가와 숭열사 올해는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렸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이때까지 잘 몰랐던, 지난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뒤늦게나마 알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진천에도 독립운동을 위해 힘쓰신 분이 계시는데 바로 항일투사 이상설 선생이다. 이번 기회에 이상설 선생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상설 생가와 숭열사를 방문했다. 생가에 도착하자마자 이상설 선생 동상이 보인다. 따뜻한 봄날에 찾으니 동상 옆에는 노란빛을 띄는 산수유꽃이 활짝 폈다. 동상 옆으로 노란 봄꽃이 피니 동상이 밝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옆으로는 아담한 초가집이 보이는데 이곳이 이상설 선생이 태어난 생가다. 이 초가집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광복 후 무너진 것을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1997년 정화사업을 할 때 숭열사와 숭모비도 함께 이곳에 옮겨졌다고 한다. 동상 좌측으로는 숭모비가 있다. 숭모비는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에서 1971년 건립했다고 한다. 거북
[충북일보=제천] 제23회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가 5일부터 14일까지 청풍면 물태리 문화마을에서 10일간 열린다. 본 행사는 오는 6일 개막식를 시작으로 8일까지 벚꽃축제 특설무대와 잔디광장, 골목극장 등에서 이어진다. (사)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 관리단에서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소풍'을 주제로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연인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다채로운 공연문화를 즐기고 함께 잔디광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축제로써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예술가가 참여하는 퍼포먼스로 구성되며 대동단결의 놀이로서 이뤄진다. 본 행사 첫째 날인 6일은 '벚꽃날'로 지역예술인들의 화합의 장이 될 공연예술 경연대회인 '별별페스티벌-종합예술편'이 축제의 첫 프로그램을 장식한다. 개막식은 세명대학교 커뮤니티연합회 회원들과 다문화커뮤니티, 일반시민들이 소풍선언과 함께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로 다 함께 참여하는 놀이로 마련된다. 퍼레이드 이후 특설무대에서는 7080포크음악, 서정적이며 감동적인 선율로 벚꽃 밤을 물들일 동물원의 벚꽃힐링콘서트가…
[충북일보=세종] 고복저수지(연서면 용암리) 주변은 조천변(조치원읍·청주시 오송읍 사이)과 함께 세종시내에서 벚꽃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경치가 좋은 저수지 주변에는 메기매운탕집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식당이 몰려 있어,행락객이 늘어나는 봄이나 가을철에 승용차를 몰고 가면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세종도시교통공사가 고복저수지 쪽으로 봄꽃 나들이를 가는 세종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세종버스터미널(대평동)~저수지 구간에서 이달 6 ~ 14일 시내버스 임시노선(2개)을 운영한다. 버스는 평일의 경우 터미널→저수지 방면은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반대 방향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각각 1시간 간격으로 총 10회(왕복) 운행된다. 토·일요일은 첫 버스 터미널 출발 시각이 오전 10시 30분으로 앞당겨지면서,하루 운행 횟수가 총 22회(왕복)로 늘어난다. 하지만 운행 간격과 터미널·저수지 막차 출발 시각은 평일과 같다. 요금(어른·교통카드 기준)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천150 원이다. 현재 고복저수지를 정기적으로 다니는 시내버스는 1대 뿐이다. 공사 소속 71번 마을버스가 '조치원 버스터미널~조치원역~고려대 세종캠퍼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이 밑으로 물이 다 들어오잖아요. 이게 어떻게 물막이판이야"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A(60)씨는 주택 앞에 설치된 물막이판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 반지하에 30년째 거주하는 A씨는 장마철이 되면 '호우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2017년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집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침수 피해로 3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빗물이 집에 들어오면 대부분 살림은 두고 피신할 생각까지 가지고 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지형이 주변보다 낮아 주요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또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원룸·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반지하 주택 비율도 높고 하수구도 많아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해 충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는 '재해취약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출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주로 건물 출입구와 반지하 주택의 창문에 설치한다. 하지만 A씨
[충북일보] "단양을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김문근 군수가 지난 6월경 인구 관련 포럼 발표에서 군민들과 약속한 일성이다. 김 군수가 민선8기 38대 단양군수로 임기를 시작한 지 취임 2년을 맞았다. 김 군수는 "지난 2년 동안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을 만들기 위해 주마가편의 자세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단양의 관광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을 향해 한 단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루섬 권역 종합관광지 개발과 리조트 조성 등 민간 투자 사업으로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공모 사업에 전국 1호 사업으로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선정된 만큼 사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단양호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젖 먹던 힘까지 내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주요 군정 성과는 "적은 인구를 지녔지만 단양군은 지난 2년 동안 대도시에 견줄만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