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옥천과 단양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옥천군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용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군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는 3만4천891명이다. 단양군의 '디지털 관광 주민증'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스타K3 우승자이자 싱어게인2 top10 진출자인 한국의 3인조 보컬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김명훈, 박승일, 최도원)은 단양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3천 번째 발급자가 됐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자가 해당 군을 방문했을 때 다양한 관광 할인 혜택을 받는다. 관광지와 숙소 등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천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투어를 기획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가 투어에 접수(http://okcheon.missiontour.kr)해 지정 미션을 수행한 뒤 SNS에 후기를 올리면 팀당 최대 18만 원(1인당 3만 원, 2~6명)의 경비를 지급하는 관광마케팅 사업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의 중요한
매미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매미가 한 여름을 겁도 없이 찢어내고 있다 더위의 음률을 나무에 꽂고 오랜 날 기어 다니던 서러움에 몸을 뚫고 나온 날개 한 맺힌 목청을 허공에 대고 마구 토해내며 또 토해내고 있다 그래 울어라 더 맘껏 울어라 울지도 못하는 연륜의 책임이 무거워지면 철없던 시절 맘껏 떼쓰며 울던 때가 화양연화였음을 알게 되리라
5월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회보장 서비스의 시장화, 산업화, 경제 체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발표된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비전의 핵심은 현금복지는 취약계층에 집중하고 돌봄과 교육 등 사회서비스에 대해서는 경쟁체제를 도입에 의한 시장화를 통해 사회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서비스 고도화는 현 정부의 핵심 복지 아젠다로 "복지기술, 적극적 규제 개선 및 투자, 경쟁 여건 조성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고용-성장 선순환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현재 취약계층의 위주인 사회서비스 대상자를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 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는 사회서비스 고도화를 "국민 모두가 사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러한 사회서비스 고도화 달성을 위한 '양질의 민간 공급자 육성'계획을 표명하였다. '양질의 민간 공급자 육성 방안'에는 "컨설팅 강화와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경쟁 원리 도입과 서비스 품질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는 내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가족들을 위해 살다 보니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틈틈이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하지만 여유가 있어서 그렇지는 않다. 일전에 무언가를 모으는 수집벽이 있었다. 화장품을 색깔별로 구매하고 메모지나 특이한 디자인의 문구류 등을 모으곤 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취미가 사라지고 모아왔던 것들도 질리면서 고스란히 버리게 되었다. 엄밀하게 결혼 이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일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서 학생이 되었고 오래전의 내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는 각종 문구류를 브랜드별로 모으고 용돈을 모아 도서를 시리즈별로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피는 못 속인다.'는 옛말이 맞다. 아이가 나를 닮아서 기쁘고 신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위한 삶이 오랫동안 유지되며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점차 없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사라지고 있는데 그다지 슬프지는 않다. 가족을 위해 살아가며 나의 목표까지 이루고자 하는 것이 현실적인 부분에서 한계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만 강요당하는 것 같은 현실이다. 이런 복잡하기만 한 시기에 삶의 여유를 갖고 싶은 마음 간절할 때다. 어느 시인은 '기다리는 이 없어도 떠나 보고 싶어 나는 늘 이런 마음이 되어 문득 길 따라 간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찌는 듯 한 무더위에 길 따라 시원한 폭포여행을 떠났다. 홀가분하게 설레는 마음만 안고 차에 올랐다. 고속도로를 달려 서너 시간 만에 포항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내연산으로 가다보니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솔향으로 향긋하게 여행객을 반겨주는 듯 했다. 수백 년 된 아름다운 소나무 향을 마음껏 마시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보경사 경내로 들어섰다. 넓은 도량을 쓴 비질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갈한 스님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숙연 해졌다. 도량을 말끔히 청소하는 것도 수행중의 하나로 여기는 스님들이다. 법당으로 들어가 내연산 12폭포를 무사히 다녀오리라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려본다. 내연산 3경중의 하나인 12폭포가 있다는 숲길로 들어섰다. 사찰을 벗어나자 산위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길옆으로 난 좁은 수로를 따라 맑게 흐르고 있다. 그 물은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청량감이 들어 손으로 떠…
1980년대 폭우로 괴산댐으로부터 10킬로 상류에 자리한 내 고향은 큰 피해를 보았다. 그 시절 큰형님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다니던 초등학교 교사직을 그만두었다. 동생들 학비를 만들고자 노력하던 중이었다. 형님은 지모라는 특수작목을 키우고 있었는데, 수해로 농토가 모두 떠내려간 것이다. 생활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우리 가족은 고향을 등지고 청주로 오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다. 치수의 중요성은 우리 삶과 중요한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자로 오송 국제도시청장으로 자리하였다. 나의 바람은 국제도시 오송을 어떻게 하면 잘 발전시킬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지난 15일, 폭우로 우리 지역인 오송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았다. (그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수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 드립니다.) 비만 오면, 국제도시 오송의 침수를 걱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강한 생각이 나만의 생각만이 아닐 것이다. 이참에 반드시 대안을 찾자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대책으로 이번에 충북도에서 안전 충북 만들자고 발표하며 오송을 안전
[충북일보] 태풍 '카눈'이 충북을 지나갔다. 지나는 곳곳마다 상흔이 남았다.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가로수 쓰러짐,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도내에선 시간당 30~60㎜의 세찬 비가 쏟아졌다.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도 몰아쳤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총력전에 펼쳤다.·아직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그 결과 지난 폭우 때와 달리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카눈은 10일 밤 충북을 벗어났다. 충북도 등은 피해복구를 계속했다. 크고 작은 태풍 피해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고 무너져 내린 토사를 처리했다. 하지만 안심할 일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5배다. 500mm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이미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이다. 태풍은 물러갔어도 적은 양의 비에도 어느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 산사태, 축대 붕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7월을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밝히면서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나고,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예고했다. 중부지방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있었다. 폭우가 멈추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가동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상승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여름철 전기요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인상된 요금이 본격 반영되는 것은 물론, 사용량에 따른 가산 요금이 포함되는 누진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가정에서는 전기요금을 합리적으로 관리해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름철 전기사용량의 약 38%를 차지하는 에어컨 사용시 희망 온도를 26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가동해 누진 2단계 구간인 450kWh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시로 계량기를 확인하고 요금을 계산해 볼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관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한전은 고객들의 자발적인 전력소비 절감을 돕기 위해, 요금을 예측하고 사전 관리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통합플랫폼 한전:ON에…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또한 다른 초등학교 교사가 담당 학급 학생에게 전치 3주에 이르는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초등학교 특수반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숨진 교사의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부모로부터 항의, 비난에 교사 경력 2년 차의 25세 어린 담임교사는 혼자 감당이 되지 않아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어쩌다 선생님이 교무실에 가서 출석부를 가져오라 하면 선택받았다는 어린 마음에 우쭐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선생님의 가정방문. 부모들은 농촌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선생님은 어려운 상대였고 또 마땅히 대접할 것도 없어서 몸을 피하기 일쑤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부분 선생님들은 엄격했지만 경외(敬畏)의 대상이었고 학생, 선생님, 학부모는 서로 지킬 것은 지켰다. 학교생활은 즐거웠고 힘센 친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들끼리 서열을 정하는 힘겨루기는 가끔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았다. 학교가 끝나면 집과 반대 방향의 친구 동네에서 놀다 오곤 했는데 그런 날은 하루 7~8㎞를 걸어도 유쾌했다. 그러나 지
문턱이 이리 낮을 수가 없다. 우리 어머니는 살아생전 아침에 읍내를 나오는 날에는 그곳을 먼저 들르고 우리 집으로 오셨다. 날품팔이로 작은 돈이라도 생기면 으레 그곳에 맡기셔야 안심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장날은 물론이고 무시로 그곳에 들러 차도 마시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곤 하셨다. 그런 어머니가 귀찮을 법도 한데 언제나 싫은 내색도 없이 반겨주던 곳이었다. '새마을금고', 음성 사람들에게 사랑방이 되어주는 작은 은행이다. 음성 읍내의 새마을금고는 '음성 새마을금고'와 '비석 새마을금고'가 있다. 두 곳 모두 음성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은행이다. 물론 각자 은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금리가 어떤 곳이 더 좋은 가를 따져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전의 우리 어머니들은 금리가 우선이 아닌 자신을 맞아 주는 직원들의 인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인정이야말로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보듬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을 게다. 그럼에도 우리 어머니와 시어머님이 다니시던 금고는 서로 다른 곳이었다. 우리 친정어머니가 이용했던 은행은 '음성 새마을금고'였고 시어머님은 '비석 새마을금고'였다. 두 분이 음성에 살면서도 이리도…
생명이 태어나면 유아기를 거쳐 성장의 시간을 보내다가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지나 사멸한다. 모든 생명은 대략 이런 과정으로 생애를 마친다. 생애주기에서 유아기 때는 미성숙의 단계이므로 많은 관심, 배려가 있어야 정상적 성장이 가능하다. 사람보다 생애주기가 짧은 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강아지가 태어나면 어렸을 때가 예쁘다고 대략 1달 정도 지나면 분양한다. 외국의 경우는 90일 정도 이후에 분양한다고 하는데 외국이면 한국을 빼고 전부가 외국이니 어떤 외국인지 알기는 어렵지만, 동물 습성을 존중하는 외국에서는 3개월 정도 후에 분양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외국이라는 모호한 해석은 서쪽, 북쪽, 남쪽 혹은 동쪽 인지? 어느 방향의 외국인지 알기도 어렵다. 어찌 되었든 한 달도 안 되어 개를 분양하는 점의 문제점을 외국의 선진 사례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에는 올바른 분양이 아니라는 점에 방점이 있다. 개도 유아기에 어미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으면서 어미의 행동을 모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장의 과정에서 부모 교육을 통한 학습은 사회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개인들이 모여 이뤄진 사회에서는 보편적 행동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다
바텐더의 역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한가지. 바로 고객의 취향파악과 알맞은 주류 제시, 예를 들면 고객의 취향과 원하는 부분을 맞춰 줄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하는 것 인데 우선 고객에게 여러 가지의 칵테일과 몇 가지 보기를 주어준 후, 그 고객의 취향을 파악을 하는 것, 이 과정에서 바텐더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칵테일에 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나의 기준 4가지로 쉽게 나눌수 있다. 첫번째, 조주방식 으로 3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빌드(Build), 스터(Stir), 셰이크(Shake)로 나뉘어 진다고 볼수있다. 빌드는 칵테일 잔에 칵테일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여러 주류와 음료,주스 얼음이 한번에 완성되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스터 방식은 얼음이 빠져있는 칵테일 들을 주로 만들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마티니와 맨하탄 같은 칵테일이다. 다음으로는 셰이크 기법인데 가장 하드(Hard)한 기법이다. 얼음과 주류등을 셰이커에 담은 후 30초 이상, 길게는 12분 동안 만드는 칵테일이다. 두번째, 칵테일의 용도 또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식전주, 입맛을 돋우기 위한 용도로 약간의 쓴맛, 떫은맛
까만 하늘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까맣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먹어 버렸다 까악, 까악 검은 줄 사이마다 녀석들은 줄을 맞춰 울고 있다 아낙네 낯선 손이 허공을 맴돌고 허이,허이 새어나오는 호통에 날아오르는 녀석들 다시금 돌아앉는다 하늘은 온통 검은 빛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덮어 버렸다
[충북일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중도 하차했다. 참가자들이 야영지를 떠나 서울·경기 등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했다.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기 퇴영한 4개국 청소년들이 충북에 머문다. 일본 등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3천258명이 12일까지 충북에 체류한다. 일본 1천577명, 칠레 1천120명, 온두라스 41명, 한국 520명 등이다. 충북대 기숙사와 단양 구인사,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5개 시·군 7개 숙박시설에서 머문다. 숱한 말들이 나온다. 장소 선정부터 무리였다는 말이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4만3천여 명의 청소년이 12일간 머물 야영지로 적당하지 않다는 얘기다. 갯벌 새만금 지정은 합리적 선택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의 스카우트 팀들이 조기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폭염 때문이 아니다. 위생 문제였다. 새만금은 조그만 비에도 물이 차오르는 지질구조다. 텐트를 칠 때 미리 바닥에 플라스틱판을 덧대야 했다. 숙영(宿營)의 기본 장소가 굳고 마른 땅이다. 새만금은 기본을 모르고 선택한 야영지가 됐다. 게다가 새만금엔 나무 하나가…
프랑스 에펠탑 전면에는 설계자 에펠 흉상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에펠탑 꼭대기엔 에디슨과 에펠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도 재현한 밀랍 인형도 전시되어 있단다. 이는 그곳 경사 형 엘리베이터를 주제로 토론하는 장면이란다. 또한 브라질 랜드 마크인 니테로이 현대 미술관 입구에는 건축가 오스카르니에메예르를 기념하는 표석도 세워져 있단다. 이렇듯 외국은 건축을 인간 삶과 밀접한 공간으로 귀히 여기는 듯하다. 우리는 건축물을 한낱 자본주의 체제 상징물로 생각한다면 지나칠까? 한 때 건물주 위에 조물주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회자될 정도로 경제적 보고寶庫로만 생각하는 듯하다. 아파트 투기, 빌라 왕 사건이 그렇잖은가. 사실 건축물은 인간 삶을 담는 그릇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은 심플한 디자인을 갖춘 신축 건축물, 혹은 아파트도 학군 및 어느 유명한 건설사가 지었느냐에 따라서 초미의 관심을 갖기도 한다. 더구나 최신식 마감재와 값비싼 인테리어로 지었다면 더더욱 선호도가 높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초가 삼 칸만으로도 안분자족安分自足 했다. 그러나 지금 옛집이었던 초가를 전적으로 보존 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걸핏하면 역사가 깃든 헌 건물을
7월 31일 박덕흠 국회의원은 "수해 원인으로 지목되는 괴산댐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달내강 일원의 홍수와 수재(水災)를 '괴산댐 월류로 인해 하류지역이 침수됐다'는 보도도 많고, 지도자들도 그렇게 표현한다. 이는 적절한가? 괴산댐이 월류된 것은 맞지만 강 상하류의 수해가 댐으로 인해 발생됐다고 보기 어렵다. 댐이 물을 장마 때도 가뒀다가 폭우 시에 쏟아내 피해가 났다면 괴산댐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홍수는 강의 수용능력을 넘는 비가 내린 것이다. 지난달 13일에서 15일 간 괴산댐 상류 관측소 6곳의 누적 평균 강우량은 392.2㎜였다. 괴산댐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 열흘 전인 7월 3일부터 홍수대비 사전방류를 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후 수위를 계속 낮췄다. 14일 새벽 3시 30분에는 EL.130.05m까지 댐을 비워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4일 새벽 5시 이후부터는 강 위로부터 유입량이 빠르게 늘어나 전량 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도와 같이 밀어닥치는 강물로 댐 수위는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7월 15일 새벽 3시 42분에 상시
장독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항아리에 물을 뿌렸다. 흩어지는 물 분자 사이로 무지개가 뜬다. 항아리마다 행주로 문지르며 송홧가루를 닦아내니 검붉은 항아리 본연의 색이 난다. 어머니는 할머니 대를 이어 항아리를 정갈하게 관리하셨다. 3대째 어머니의 항아리를 물려받은 나는 농막에 들릴 때마다 행주로 훔쳐내고 온다. 할머니께서 일본으로 유학 가신 아버지를 위해 늘 정화수를 올려놓고 기도하셨던 곳도 장독대 위에 놓여있던 항아리였다고 했다. 사기로 만든 사발 속에 달이 떴고, 할머니는 달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할머니와 어머니께서는 항아리가 비면 물을 채워 지나가는 구름을 담기도 하시고 바람에 업혀 온 단풍잎 배를 띄우기도 하셨다. 몇 년 전, 뉴질랜드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서 보았던 낮달이 신비스러워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고작 3시간이니 적응하기 힘들지는 않았다. 아침은 가볍게 먹는 편이라 근처 퍼그 베이커에 들러 커피와 빵을 주문해서 먹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다트 강을 따라 세워진 산봉우리가 신비스러웠다. 우리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마운트어 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와 달이 함께
음성군 금왕읍 본대리에 '버니'라는 마을이 있는데 자연지명으로 보기에는 그 의미를 알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떤 말에서 비롯된 것인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본대리는 본래 충주군 법왕면의 지역인데 고종 광무 10년(1906)에 음성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본리(本里), 응대리(鷹岱里), 후평리(後坪里)와 금목면 장현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본리와 응대의 이름을 따서 본대리라 하고 금왕면에 편입되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서 응대리(鷹岱里)는 자연 지명인 '매터골'을 한자로 기록한 것이며, 후평리(後坪里)는 자연지명 '뒤뜰'을 한자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본리(本里)'는 자연 지명 '버니'를 한자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자어로 '본리(本里)'라 표기한 것을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발음하기 쉽도록 '버니'라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본리(本里)'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이름일까? 금왕읍 본대리의 '본리(本里)'는 충주군 법왕면의 면소재지였던 마을이다. 조선 시대에는 면(面)이라는 행정구역을 정하면서 면의 행정관서가 있는 마을 즉 면소재지인 마을을 가리켜 '면의 근본이 되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모든 것에 대한 예의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모든 것이 시가 되는 계절 어디라도 가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계절에 대한 예의 아닐까 정성으로 식탁에 올려진 요리들 골고루 먹어 주어야 하는 것도 음식에 대한 예의일 것이고 출동 준비 마친 옷들을 한 차례씩 입어주는 것이 적어도 옷에 대한 예의 아닐지 재래시장에서의 정감 있는 흥정이야말로 관심을 보이는 물건에 대한 예의 아닐까 담벽을 허물고 창문을 내고 소통하는 것도 수줍게 내미는 미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지금 이곳에 내가 머물고 있는 것도 내 마음에 대한 진정한 예의일지니
[충북일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다.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해안에 상륙한다는 예보다. 카눈은 올해 한반도 상륙 첫 태풍이다. 한반도 전역에 강한 비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많게는 5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서진을 거듭해 전국이 강풍 영향권에 들 것 같다. 태풍 강도는 '강'으로 추정된다.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으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극한 폭우다. 지난달 충북에선 극한 폭우로 참사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복구조차 안 된 시점에 다시 대형 자연재해와 마주하게 됐다. 지난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5배인 500㎜에 육박한다. 빗물을 오랫동안 머금은 지반은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더 내린다면 추가 붕괴 우려가 크다. 충북은 지난달 극한 호우로 인명피해뿐 아니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청주 15명(오송 지하차도 참사 14명), 괴산 2명 등 17명이 숨졌다. 재산피해는 공공·사유 시설 3만 건으로 피해 금액이 2천억 원을 넘는다. 역대 최대 호우 피해다. 충북지역엔 지난달 13~
[충북일보]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劃定)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란 선거구를 나눠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단위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획정 결과에 따라 특정 정당에게 유불리(有不利)를 좌우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도 관심이 높다. 관련법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의원선거일전 1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은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치권이 민감한 선거구 조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쉽사리 결론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행 선거구 획정은 하한 인구와 상한 인구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표면적인 이유는 표의 등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한인구수는 13만5천521명이고, 상한인구수는 27만1천42명이다.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내년 총선에서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3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한 인구수
전국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야외활동이 많으신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 폭염에 제일 취약하고 위험한 대상자로는 고령의 어르신과 독거노인 및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이 있다. 도시와는 다르게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농촌활동 및 야외활동이 활발하며 대부분 독거노인들로 고혈압, 당뇨 및 심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특히 위험하다. 또한 지역 내 가정 방문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전기 요금이 아깝다며 절약이 습관화가 되어 있어 요즘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와는 다르게 가정 내에서는 한낮에도 에어컨도 켜지 않고 계시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자동차가 없으셔서 볼일이 있으실 때 한낮에도 먼 길을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도 할 일이 많으시다고 자녀분들 챙겨주시고 생계와 관련해서 본인 몸이 불편하신 줄도 모르고 농사일을 막무가내로 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고 어르신들의 살아온 삶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안타깝다.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가장 더운 12~17시의 시간에는 농촌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드리고 있다.
학창 시절, 시골에 살면서 기차로 통학하던 때가 있었다. 규모가 큰 역은 아니었다. 주로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가 길게 늘어진 짐칸을 달고 다녔고, 승객용 기차는 소박한 통일호였다. 탈 때마다 자주 찾았던 자리는 맨 뒤쪽 다른 객차가 연결되지 않아 시야가 훤했던 곳이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출입문을 잠그지도 않았으므로 더운 계절이면 시원한 바람으로 인기있는 곳이기도 했다. 몇 정거장을 오가는 동안 그곳에 서서 밖을 바라보는 시간은, 특별한 장면은 드물었어도 새로웠다. 기차 뒤쪽에서 바라보면, 풍경은 달리는 속도만큼 멀어지는 동시에 끊임없이 다른 것이 자리를 채운다. 새로운 풍경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이내 멀어지다가 찻길이 굽어지기라도 하면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다. 기차 바퀴가 만드는 규칙적인 리듬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되어가는 그러한 광경에 한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하곤 했다. 그런 중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어떤 장면은 마음 어딘가에 저장된 듯 남아 문득문득 되살아나기도 했다. 반복되는 일상의 기억처럼 눈에 들어왔다가 자취가 사라지는 것들과 달리, 뭔가 강렬함이 있는 장면들은 생각의 수면 아래로 스며들었다가 어떤 계기를 만나면…
더 나은 미래는 무엇을 의미할까?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우리가 살아갈 나라가 20년 30년 후에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아지고 풍요롭고 안전한 나라가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근래의 시사 프로그램 주제를 보아도, 주위 사람들과 대화해 보아도 미래가 더 밝고 더 나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위에 상술한 '더 나은 미래'의 정의에 대하여 대다수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해 보이는 문구라고까지 느낄 것이다. 문제는 어떤 방법(수단)을 통하여 '더 밝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분열된 나라이다. 사실보다는 각자의 당위성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인간을 타락시키는 물신주의 현상도 더욱 만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언젠가 읽었던 책의 문구가 생각난다. "과거의 사건들은 여러 형태로 후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라는 명제이다. 나의 시선이 닿는 곳은 한국 현대사(해방 이후)이다. 그 전의 역사적인 사건들은 한글 창제를 빼고는 현재를 살아가
살아가면서 여행만큼 반전이 일어나기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대개 여행을 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운다. 어디를 어느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지를 생각해서 일정표를 만든다. 외국여행, 특히 패키지여행은 그 특성상 세밀한 시간표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정표가 짜이면 여행은 그 일정대로 진행된다. 그런데 그러한 단체여행 말고 개인적인 여행까지 세세한 일정계획이 필요할까. 나는 여행을 좋아해서 혼자든 여럿이든 기회만 되면 자주 가는 편이다. 대개 여행일정은 큰 계획, 즉 당일 여행, 또는 몇 박 며칠의 여행을 할 건가 결정되면 교통편과 숙박할 곳을 먼저 결정하고 나머지는 여행기간에 가 볼 수 있는 분량에 맞추어 몇 군데를 정하고는 별도의 세세한 시간표는 만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선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 가는 여행인데 또 무언가에 매이게 될 수 있어 여행의 맛을 별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번개 여행을 다녀왔다. 집사람의 알바처에서 예정에 없던 휴가를 쓰게 되어 번개모임 같은 여행을 한 것이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인 안동을 1박 2일로 가보기로 했다. 숙소만 안동시내에 예약하고 하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