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다. 고금리에 생활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뛴다. 가계부채는 늘고 실질임금은 주요국 중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가계 뿐 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의 살림살이도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세수 재추계'에서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액 400조5천억 원 대비 59조1천억 원(결손 세수 오차율 14.8%) 부족한 341조4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2년 전인 2021년도 세입 344조1천억 원보다도 낮은 초유의 세수결손이다. 이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주된 원인은 경기침체다. 또 법인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도 한몫했다.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지방이다.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 교부금이 자동으로 감소한다. 세수 재추계에 따라 삭감되는 전체 지방 이전 재원은 지방교부세 11조6천억 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1조 원 등 모두 23조 원이다. 이전 재원 대폭 축소로 지방재정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수 부족으로 계획된 사업 추진이 보류되거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지방교부세 1천5백억 원이 줄었다. 여기에 부동산 취·등록세 등 지방세 수입 감소액 1천6
우리나라 기성 세대들에게 가장 호화스러운 주류중 하나이다. 보통 보편적으로 꼬냑 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들 한다. 꼬냑은 이번 제목처럼 브랜디의 대명사 격이다. 와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디 꼬냑, 꼬냑은 프랑스 꼬냑시 에서 만들어지는데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어 꼬냑 이라는 지방에서 만들어 내는 브랜디만이 '꼬냑' 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꼬냑시는 분지지형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온도가 크게 올라가 한 여름에는 보통 45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덕에 포도의 생산성이 아주 훌륭하다. 프랑스 와인는 늘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보르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북쪽의 꼬냑 지방의 와인응 산도가 매우 높고 굉장히 떫었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으로는 가장 아래등급에 속해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와인을 증류하고 오크통에 넣어 최소 2년이 지난 후에 이 원액들을 모아 블렌딩하게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주류가 탄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꼬냑이다. 역사적으로 바라보면 , 15,16세기경엔 네덜란드 상인들이 꼬냑으로 와인,목재 등 을 사기 위해 왔었다고 한다. 헌데 이 상인들이 바다에서의 장기 항해 중 와인이 산화 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꼬냑의…
지난 10월 6일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가 최종 제출되었다. 예비 선정된 15개 대학들 중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교육부, 2023)'으로서, 대내외적 파트너십을 갖추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가는 혁신을 이루는 대학을 의미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30개교를 선정하고, 대학별로 5년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학령인구의 감소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에게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반드시 쟁취해야 할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최초로 선정된 10개의 글로컬대학에는 어떤 대학이 포함될 것인지, 이들 대학이 보여줄 혁신의 모습은 무엇일지, 앞으로 글로컬대학이 만들어 갈 고등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어떠할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둘러싼 사회 전반의 관심이 뜨겁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혁신기획서를 살펴보면 그동안의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평가에서 나타났던…
마치 달팽이 껍질에 동승해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다. 나선형으로 완만한 길 따라 남한강 절벽 위에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 워크를 걷는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세 손가락 형태의 돌출 부분이 보인다. 유리를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거기까지는 무리라 데크에 서서 아래를 훔쳐본다. 좋다. 가을 하늘과 바람이 닿는 햇빛이 쏟아진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완된다. 긴장하고 실수하며 헤맸던 지난 두 달의 시름을 덜어내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업무적인 일도 거듭되는 시행착오로 인해 힘들었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깊게 남아 있다. 상대방은 화를 내고 돌아서면 그뿐이었을 테지만, 종국에는 내 탓으로 귀결되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흑과 백이 분명하지 않고 결단력 없는 성격과 '착하다'라는 타인의 시선에 눈치 보며 살아온 인생이 모두 거부당한 기분이었다. '착하다'라는 한 마디에 기분 좋게 양보하고,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 '바보 같다'라는 비난으로 꽂혔다.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물줄기가 내면의 찌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새삼 느낀
코스모스 정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각자 좋아하는 취향이 있듯이 나도 내가 좋아하는 꽃이 좋아요 당신이에요 잘난 척 예쁜 척 나대지 않고 언제 보아도 우아한 모습의 여유로움 상대방을 위한 쉼을 나눔해 주는 참 곱고 고운 미소 그대라서 좋아요 이 마음 무한정 편안하게 해주는 그대라서요
와인은 그 기원에 대해서 여러 역사적인 측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중세의 시대로 거슬러 보면, 포도나무의 화석 흔적으로 인해 그 기원이 알려졌으며 처음엔 다루기 어려운 식물로 분류 됐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포도나무의 가지치기 재배와 수확 의 기술이 발전하며 점차 포도 재배와 수확이 수월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최초의 와인은 전문가들이 예상컨대 중동지역 에서 시작되었음을 예상하고 있다. 중동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유럽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라 예상하며, 유럽의 여러 문명은 재배와 수확을 더 앞선 기술로 더 나은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 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유럽의 와인의 역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특히 로마 제국의 역할이 컸다고 볼수있는데, 이유는 로마제국은 당시에 세계역사 적으로도 그 거대했던 제국 전역에 포도나무를 심고, 재배하고 또한, 양조 방식에 큰 발전을 이루었다. 세 번째 길리아인, 길리아 란 로마제국 에서 현재 프랑스 지역을 말한다. 그 길리아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길리아인 이라 불렀으며 와인의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것은바로 술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용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후 와인은 기존에 와인
[충북일보] 정부가 밝힌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여야가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의대 증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동의하고 있다. 의사들은 여전히 반대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6일 총력 대응을 예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전공의협의회, 개원의협의회 등 의사 단체들이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을 논의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체계적 지원책 없이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리 있다. 하지만 의대 증원을 반대할 절대 명분은 되지 않는다.· 국내 의사 부족 현상은 심각하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1명이다. OECD 회원국 평균 3.7명의 56.8% 수준이다. OECD 38개국 중 37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사 1인당 업무량이 지금과 같다고 가정했을 때 2035년에는 2만7천232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급실과 외과, 소아과 등 필수의료분야는 이미 붕괴위기다. 지방의료는 더 심하다. 심지어 응급실을 찾아 전전하다 구급차에서 숨지는 사고마저 발생하고 있다. 지방 공공의료원에서는 수억 원 연봉을 줘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시설을 갖추고도 운영하지 못하는 사
업신여길 능(凌), 하늘 소(霄) 꽃 화(華) 능소화 라는 꽃을 아시나요? 직역하면 즉, 하늘을 업신여기며 피는 꽃 이라는 뜻인데요. 보통 꽃이 피는 절기를 생각하면 봄이 떠오르시죠? 따스한 햇살,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영하의 추위가 끝나는 시점부터 각양 각색의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능소화는 8월에 만개하는 꽃인데요. 긴 긴 장마와 숱한 태풍 그리고 무더위를 이겨내고 또 정통으로 맞이하며 피는 꽃입니다. 새로 자라나는 식물에겐 거의 자라지 말라는 저주에 가까운 이 계절에, 능소화는 마치 하늘을 업신여긴다며 피어나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때는 중국 명나라. 어머니를 일찍이 여의고 부친과 계모 진 씨 밑에서 자란 한 아이는, 생부마저 죽자 계모에 의해 학대를 당합니다. 그리곤 어릴 적에 산중에 버려집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설홍. 그러나 봉황의 도움으로 살아가던 중 8세가 되었을 때, 염라대왕은 이 아이가 옥황상제에게 바치는 천도를 훔쳐먹었다고 생각하여 잡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염라는 설홍에겐 죄가 없고 오히려 불쌍한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내 염라는 선계로 설홍을 데리고 가서 친모를 만나게 해주곤, 설홍을 인간계로 돌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니 어디에서든 나의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렸을 때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 맡은 일만 완수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한 선배님을 보고 마음이 달라졌다. 초임 시절이었다. 주말에도 2인 1조로 일직 근무를 했었다. 일요일 일직이라 정시에 출근했는데 큰언니 선생님이 교무실 유리창에 매달려 지저분한 유리창을 닦고 계셨다. 어느새 교무실 냉장고도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셨다. 우리 학교 교무실 분위기가 늘 깨끗했던 것이 보이지 않는 선배님의 노력 결과였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왜 혼자 하셨냐고 했더니 뭐 큰일이라고 하시면서 눈에 보이니 한다고 하셨다. 아직 어렸던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일이다. 반대로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할 때였다. 아침부터 출장을 다녀오는데 손님이 와 계셨다. 한여름이라 시원한 음료를 대접하려고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얼음통에 얼음이 하나도 없었다. 반면 젊은 주무관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얼음판에는 투명한 얼음이 있었다. 출근하면 얼음을 얼려놓는 것을 버릇처럼 했던 때다. 그녀는 얼음통이 비어있으면 한 번쯤 자기 얼음…
'언어는 생각부터 조심하라 생각은 표현이 되고 표현은 곧 행동이 된다' -마가렛대처- 언어에는 힘이 실려 있다. 언어는 실망을 주기도 한다. 언어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 언어폭력에 시달려 평생동안 가슴에 한을 품고 산다. 미움과 상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언어는 화자로서의 인품과 인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언어속에 사회의 흐름도 파악할 수가 있다. 중학교때의 일이다. 국어 선생님께서 간혹 복도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잘되거라' 그러셨다. 어떤 영문인지도 모르던 시절. 기분은 좋았다. 가끔씩 만나면 그 말씀이 생각나 옷을 단정히 입으려 신경썼고, 수업시간에도 졸지 않으려 했던 기억이 있다. 청소년시절에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이다. 언어에 씨가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려면 말을 건강하게 하자. 말을 다정다감하게 하자. 때로는 말을 아끼자. 필자는 강사로서 언어를 구사할 때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연구하게 된다. 다양하게 정리되고 절제된 표현으로 청자들에게 감성이 묻어나면 좋겠다. 언어는 사회적 힘의 중요한 원천이다. 언어의 힘은 강하다. 인간심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향력과 설득, 부정적 영향에서도 중요
지금 중동 가자 지구에는 비인도적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 연일 폭탄을 맞은 도시 건축물은 하나도 성한 곳이 없다.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콩크리트 더미에서 시신을 찾아 나서지만 장비가 없어 손을 놓고 만다. 밤이 되면 유령이 나올 듯 음산한 폐 건물 위에 섬광이 번뜩일 때 마다 미사일이 연이어 작렬한다. 지금 가자지구 생존자들은 피신 할 곳이 없다. 이스라엘군은 시간을 정해 놓고 이들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마지막 통고를 했다. 그러나 이들의 피난길에도 포탄이 떨어졌다. 곱게 자라야 할 천사와 같은 영유아들마저 목숨을 잃고 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에 눈물어린 탄식과 증오만 가득하다. 가자 지역이 어디인가. 구약성경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로 억압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탈출시켜 엑소더스 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2천 년 조국을 떠나 유랑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돌아와 나라를 세우자 그동안 자리 잡고 살던 팔레스타인과 영토전쟁으로 비극은 시작되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피의
가을님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을님 부르는 소리가 밤새 문풍지를 울린다 행여 기다리는 그 발걸음 일까 뒤척이며 풀벌레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는 밤 외로워할 수 없는 고독한 반딧불이 여름날의 그림자를 멀거니 바라보며 가냘픈 매미 날개에 그리움을 적어 본다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을 껴안을 수 있을까? 깊은 생각 속에 까만 밤을 감싸 안은 채 자꾸만 그 발자국 소리가 또렷해진다 이제 은행나무들 노랑머리 풀어 헤치고 거리마다 골목마다 가을님 찾아다니겠지 내 마음에 그리움은 빗방울 되어 가슴을 적신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은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받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온 국민의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전몰군경(戰歿軍警)과 전상군경(戰傷軍警)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이룩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에게 숭고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서 항구적으로 존중돼야 하며, 그 희생과 공헌의 정도에 상응한 보장과 보상이 필요하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지난 6월 부(部)로 승격된 국가보훈부가 현재 내세우고 있는 비전이다. 일류보훈의 실현 방안으로 국가보훈부는 5가지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방안에는 보훈가족에 대한 보상 및 예우 확대와 제복의 영웅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이 포함돼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애국정신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며, 그 희생과 공헌의 정도에 상응한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일은 국가와 지방기관이 마땅히 우선해야 하는 일이다. 이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국가
[충북일보] 버스킹(Busking)을 활용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공간의 활성화부터 도시경쟁력 제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다. 버스킹 장소엔 대개 대중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에도 생기가 돈다. 버스킹의 성지로 불리는 '홍대걷고싶은거리'가 대표적이다. 1년 365일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버스킹은 길거리 공연을 뜻한다. 버스킹 문화의 붐을 일으킨 건 단연 십센치(10CM)다. 2010년 단지 연습할 곳이 없어 홍대거리 길바닥에 주저앉아 연습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가 대박을 터뜨렸다. 버스킹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 케이스다. 이후 각종 오디션 프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버스커버스커들이 등장했다. 최근엔 전국의 지자체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버스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버스킹의 가치를 공연문화 이상으로 보고 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청주시도 이달부터 명암유원지 일원에 버스킹 스테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주민간담회를 통해 확정된 무대안을 토대로 상설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휴게시설도 설치한다. 누구나 신청을 통해 자신의 재
오는 11월이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소득부과 건강보험료의 정산이 최초로 실시된다. 대상은 지역가입자와 보수외 수입이 2천만 원 이상인 직장가입자(소득월액보험료 납부자) 중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소득이 줄었다고 공단에 조정을 신청해 보험료를 감면받은 사람이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과 자동차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등 보수월액에 따라 부과되는 직장가입자와 부과방식이 이원화되었고, 소득과 재산 등 부담능력이 있는 피부양자는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어왔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 소득중심 부과체계 1단계 개편안이 시행되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성·연령·재산평가점수가 폐지되고 피부양자 등재요건을 강화하였으며 보수외 소득기준을 하향하여 소득월액보험료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합리적이고 공정한 부과제도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2022년 9월부터 시행된 부과체계 2단계 개편안은 '소득중심' 부과의 단계적 로드맵에 맞춰 재산보험료 비중을 축소하고 피부양자 소득요건을 강화하여 부과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는 등 형평성과 공정성을 제고하였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소득중심 부과체계 2
신분 등 계급에 근거한 차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종교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 지역 및 국가 간 차별 등 많은 차별과 이로 인한 불평등한 일들이 있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이며 뿌리 깊고 최근까지 이어져온 차별은 여성차별일 것이다. 물론 많은 차별과 불평등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세기 이전에 평등 및 보통 선거권을 가지는 정치적 측면에서의 성과는 있었다. 1848년 프랑스 남성에게 계급과 신분에 관계없이 보통선거권이 부여되었으며, 민주주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1870년에 흑인 남성의 선거권이 부여되었으나, 여성의 경우는 1920년에 이르러서야 보통선거권이 부여된 것으로 보아 여성에 대한 선거차별이 가장 오래 이어져 온 셈이다. 아직도 여성학자, 여성 정치인, 여의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은연중 전문 직종에 여성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성별 소득격차를 연구한 공로로, 유대인이며 여성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Dale Goldin) 하바드 대학 교수에게 돌아갔다. 2021년 노벨 수상자는 최저임금의 고용효과와 저소득층 소득보전을 분석한 공로로 데이비드 카드·조슈
# 어쩌다 산책 남문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오래된 간판을 마주쳤다. 동경자수. '의류 자수로 리폼하세요' 마침 수선이 필요한 수영복이 있어 반가웠다. 일반적인 폴리우레탄 수영복이 아닌 레이스 원단의 수영복이다.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저지르고 말았는데, 수영복이 젖은 상태로 입다가 발가락으로 레이스에 구멍을 내버렸다. 처음 입은 날이었다. 입지도 못할 거면서 몇 년 동안 버리지도 못한 수영복이다. 다음날 수영복을 들고 동경자수를 찾았다. '이것도 리폼이 되나요?' 사장님은 끄덕이며 수영복을 받아 드셨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시간이 멈춘듯한 동경자수, 자수를 놓은 의류가 작품처럼 보이는 이 곳엔 간판이 필요없다 그리하여 의도하지 않게 육거리시장 산책이 시작되었다. 과일이나 사야겠다 싶어 육거리시장 쪽으로 걷는데, 동네의 오래된 골목들이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 옛 청주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남아있지 않다. 이때 육거리 시장이 답이 되어준다. 시장 인근 석교동과 남주동은 여전히 단층 건물이 주를 이룬다. 폐가 사이에 오래된 여관이 있고, 한때는 잘나가던 유흥점이었지만 지금은 값싼 옛날 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고, 숨겨진 예술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과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이 동일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인터넷 상에서 '원피스 색깔'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 원피스 색깔에 대해 '흰 바탕에 금색 줄무늬'라는 의견과 '파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라는 의견으로 나뉘었고, 같은 사진임에도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다. 그 논란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해답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러한 현상은 각자의 경험에 근거하여 뇌가 색을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따라서 자신이 보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신기하게 여겼던 기억이 있다. 비교적 분명해 보이는 물리적 자극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상대적으로 모호한 사람의 행동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더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공이나 실패,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다툼이나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나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밝히려고 동기화되어 있는데,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귀인(歸因, attribution)이라고 한다. 귀인은 자신이나
가을의 빗소리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을의 빗소리는 내 마음을 쓸어내린다 가을 저녁 빗방울이 땅에 닿는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빗소리는 안락함과 추억을 더듬게 하며 슬픔에 몸부림치게 한다 가을의 빗소리는 도시의 거리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하고 나만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가을의 빗소리는 모든 것이 정화되는 듯 푹 젖어든다 오늘도 자연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심취해 본다
[충북일보]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릴 전망이다. 매년 최소 1천 명 이상 증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국립대 의대와 현재 입학정원이 소규모인 의대 중심으로 진행된다. 의대 신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은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의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다. 또 현재 입학정원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의대 중심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 정원은 전국 40개교에 3천5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8개교 826명이다. 학교 수 기준으로는 20%, 정원으로는 27%가 서울에 쏠려 있다. 경기와 인천까지 고려하면 수도권 의대는 총 13개교 1천35명이다. 절반에 가까운 의대, 3분의 1가량의 의대 정원이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상대적으로 지방의료는 붕괴 위기다. 현재 국내 의대는 총 40곳이다. 국립대 11곳 중 3곳은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이다. 사립대 29곳 중 14곳이 입학 정원이 60명 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6명이다. OECD 가입국 평균 3.7명에 못 미친다. 특히 의사 수와 의대 정원이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다. 기형적인 형태의 인
어느 것이 선행돼야 할까. 개발일까, 보존일까. 우리는 늘 이 두 가지 문제의 경계에서 고민한다. 어떻게 보면 변화는 적응이다. 최근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기온의 변화 그리고 폭우, 폭설 등 기상 이변이 우리의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든 변한다. 지금껏 세상은 그렇게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변해 갈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런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가 문제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 전,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트린 코로나의 확산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불, 그리고 홍수, 폭염, 폭우 모두 환경의 변화로 일어나는 것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환경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상이변 등 재난 재해들은 우리를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갖는다. 문제의 대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긴 여정을 마쳤다. 45일 간의 아름다운 공예 이야기를 끝냈다. 많은 이들이 사물의 지도를 찾아 잇고 만들고 사랑했다. 마침내 행복을 안고 돌아갔다. *** 세계 공예도시 도약 대활약 2023청주공예비엔날레는 45일 동안 이어졌다. 주 무대는 청주문화제조창이었다.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였다. 57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3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 30만8천여 명이 다녀갔다. 청주의 세계 공예 도시 도약의 자리였다. 청주의 꿈 드러냄 공간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꽃은 도슨트였다. 수천 점의 작품 앞에 늘 그들이 있었다. 전시장에는 수천 점의 공예작품이 있다. 도자, 금속, 섬유, 목칠, 유리 등 다양하다. 세계 최고의 공예작가들이 빚은 눈부신 작품들이다. 도슨트의 설명은 20분마다 진행됐다. 멋진 작품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관람객들은 이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안목까지 커져 행복해졌다.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 소중하게 느끼고 돌아갔다. 도슨
인(仁)은 공자 철학의 핵심이 되는 단어입니다. 인은 개인 수양의 목표이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덕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인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인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면 그때마다 제자들의 자질과 성향, 그리고 학문적인 수준에 따라 각각 다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공자는 먼저 수제자 안연에게는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극기복례, 克己復禮)"라고 가르쳤습니다. 정치에 자질이 있었던 중궁에게는 "자기가 버리지 못하는 일을 남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일렀습니다.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원문인데, 사람을 다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마우에게는 인은 '말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앞의 두 사람에 비해 설명이 쉽고 단순합니다. 인이 무언가 거창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사마우가 "정말 말만 조심하면 인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말이니 인한 사람이 어찌 조심하지 않겠느냐?"라고 가르쳤습니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입
우-러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로 우리의 안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 최첨단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사일 요격을 90% 이상 격추시키는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동시다발적인 대량공세에 대응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연히 남북대치 상황에 있는 우리는 괜찮은가 하는 문제로 옮겨오고 있다. 북한 최전방에는 장사정포 1천여 문이 배치되어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보다 위력이 세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다면 수도권은 모든 기능이 한 두 시간 내에 마비될 수도 있다. 사실 우리도 한국형 아이언 돔을 구축 중에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이 되어야 완성된다. 그런데 완벽성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기습적인 물량공세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북한 장사포,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구축된다고 할지라도 북한이 하마스처럼 예측불가능하게 대규모 장사포를 발사한다면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까. 이렇다보니 2018년에 합의한 9·19남북군사합
단풍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만장(輓章) 들고 북망산을 넘어가는 가을의 통곡 소리 ※ 만장(輓章, 挽章) : 죽은 이를 슬퍼하여 지은 글 또는 그 글을 각색(各色)의 비단이나 종이에 적은 다음 기(旗)처럼 만들어 주검을 산소로 옮길 때 상여 뒤를 들고 따라가는 것으로 만사(輓詞) 혹은 만시(輓詩)라고도 함.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자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