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네 차례 정도 집에서 먹을 음료와 고기, 야채 등 필요한 음식을 사기 위해 집 앞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다. 남편과 나는 대부분의 끼니를 집 밖에서 해결하다 보니, 집에서 요리하는 날은 거의 주말 아니면 생일 등 특별한 날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물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장을 볼 때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이 유통기한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더 이상 식품 등을 섭취하면 안되는 줄 알고 있지만 깨뜨려야 할 그릇된 상식 중 하나이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 일자 표시 방법으로 소비기한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기존 제품 포장지에 표시되었던 유통기한 대신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인 '소비기한'이 표시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겨 찾는 우유를 예로 들어보자.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0일 정도고, 냉장조건에서 일주일 이내 소비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한 우유라면 최장 50일 정도까지는 마셔
[충북일보] 충청권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의 유치 노력 결과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Chungcheong 2027 Fisu World University Games)다. 2027년 8월 중 12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지난 12일 벨기에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충청권 4개 시·도를 2027년 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충청권은 14표를 획득했다. 7표를 얻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충청권은 총회 참석 전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대표단을 만들었다. 대표단은 이날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충청권의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IT 기술, 환경보존,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을 내세웠다. 충청권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100만 서명운동 전개 등 적극적인 개최 의지를 보인 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7월 시·도지사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대회 유치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 6월 대
나의 꿈은 열두 살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회원 나의 꿈은 열두 살 푸른 하늘을 날고 그대 그리운 마음 스무 살의 거리를 헤매지만 어느새 중년의 나이로 노년의 몸을 추스르며 百年을 살 것 같은 이 기분은 아직도 나의 꿈은 열두 살 푸른 하늘을 날고 스무 살의 거리를 헤매는 千年 인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인복지관처럼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들리는 외침이다. '이 나이에 뭘….'하고 포기하지 말고, 젊고 건강하게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는 조언과 스스로에 대한 다짐의 표현이기도 하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노래 가사도 들려 온다. 나이로 보면 노년이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단골 표현이다. 우리나라는 노인복지법상 노인의 기준을 만 65세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노인이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65세가 되어도 여전히 젊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노인복지혜택을 70세 이후로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약해진다. 노인으로 불리고 싶지는 않지만, 노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고 싶은 거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까? 우리 사회에는 나이 때문에 좌우되는 것들이 참 많다, 나이 들어 맞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의 하나인 직장에서의 정년퇴직도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기초연금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지공선사(地空禪師)가 될 수 있는 조건
한 달 전, 수련원 본부 직원들이 맨발 걷기-跣足步行을 한다기에 마음 편히 따라나섰다. 어렸을 때 고무신은 비싸서 꿈도 못 꾸었고, 대부분 평평한 나무 바닥에 타이어를 가늘게 썰어 발등 걸개를 만든 일본 신발 '게다'를 신고 다녔다. 그런데 미루나무 게다로 땅을 끌고 다녔기 때문에 뒤축이 금방 닳아버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 아이는 게다를 허리춤에 달고 맨발로 등하교를 했었다. 이런 기억으로 맨발 걷기는 자신 있었는데 신발 신었을 때는 그리도 곱던 길이 맨발로 대하니 온통 왕모래가 되고 날카로운 조약돌이 되어 발바닥을 괴롭힌다. 한 걸음 한 걸음 고통을 참으며 한 시간여 걸었는데 같이 걷던 옆 사람처럼 물집은 안 잡혔어도 발바닥에 난리가 났다. 덕분에 2, 3일간 발바닥을 느꼈어도, 전립선과 이명 그리고 꾸준히 하면 안경도 벗는다니 결단코 다시 도전해 보리라. 11월 5일 함양 상림 공원에서 맨발로 걸을 기회가 있었다. 걷다가 괴로우면 포기하고 신발을 신으려 배낭까지 준비했건만 꼼지락거리다 선두를 놓치는 바람에 신발을 보관소에 두고 출발했으니 천상 끝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 바닥의 돌들이 작아 발을 덜 찔렀고 부지런히 쫓아가느라 고통 느낄 여유가 없었다.
알타리 무를 다듬는 날은 하루종일 바쁘다. 떡잎을 떼고 새새틈틈 흙을 긁는 게 시간이 걸린다. 허리 한 번 펴 볼 새 없이 종종걸음을 치다 보면 산더미처럼 쌓인 무도 동이 난다. 함지에 넣고 왕소금을 뿌리고 나면 초겨울 짧은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금방 깜깜해진다.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는 갓이며 파를 썰고 마늘을 찧는 등 양념 준비에 들어간다. 어느 새 밤도 이슥해지고,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새벽부터 알타리 무를 씻는다. 두 번 세 번 물을 갈아서 헹군 뒤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는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알타리 무는 일정하게 다듬어야 볼품이 있다. 큰 것을 쪽을 내고 뭉툭한 것은 먹기 좋게 저며서 양념과 함께 버무린다. 이튿날이면 어머니는 딸들에게 예의 택배로 부치셨다. 딸들 사랑도 어지간했지만 그렇게 싸움 싸움 하면서도 김장을 끝냈으니 나 또한 나도 어지간히 지쳤다. 세 분 이모님이 거들어 주신다 해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기실은 다듬을 때부터 도와 주셨다. 대부분 총각무인 알타리를 다듬는데 가끔은 알타리와 약간 다른 초롱무와 달랑무가 등장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듬기만 하면 되는데 낯선 녀석들을 보고는 초롱무라고 했다가 달랑무라고
지난 4월 1일 발령을 받아 충주에 첫발을 디뎠을 때 큰 사과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고향이 대구인 나로서는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시간이 흘러 화사한 꽃을 피우며 뜨거운 태양과 태풍을 이기고 가을에 탐스럽게 열리는 사과나무 가로수가 있고, 남한강 물길 따라 여기저기 여행하다 보면 왜 충주를 머물다 보면 살고 싶어지는 곳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충북에서는 조금 멀리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이 안장된 성지이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이 있다. UN기념공원에는 미국, 영연방국, 터키 등 11개국의 전사자 2천300여 명이 젊은 나이에 이름도 모르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생을 마감, 영면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UN군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지원을 위해 UN기념공원을 찾았다. UN군으로 참전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하여 참전에 대한 보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행사였다. 잘 단장된 묘역과 추모관을 둘러보다가 비석 앞에 헌화하고 있는 유족을 가까이에서 만났다.…
[충북일보] 언제부터인가 공기업 혁신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혁신 과제였다. 현 정부도 다르지 않다. 공기업은 그동안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 제공 명분으로 하나둘 늘어났다. 하지만 되레 국민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 지방공기업들도 똑같다. 방만·부실 경영과 각종 비리 등으로 국민의 짐이 된지 오래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곳이 부지기수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충북개발공사(충개공)의 경우 이미 운영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부채비율마저 해마다 증가했다. 내년이면 200%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충개공의 2017년 부채비율은 62.4%였다. 해를 거듭하며 높아졌다. 2018년 75.2%, 2019년 109%, 2020년 122.5%, 2021년 134%로 치솟았다. 올 들어선 지난달 기준 133%에 달했다. 지방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설 경우 행정안전부의 중점관리 대상이 된다. 충개공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3년 연속 전국 최하위였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9월 전국 257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그렇다. 이 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았다. 2019년에도 '라' 등급, 2020년에는 '다' 등급을 받았다
산자락 단풍이 절정을 지나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 처음엔 흔히 있는 사고로만 알았다. 그러나 계속 쏟아지는 소식은 어이가 없었다. '이태원 핼로윈 축제'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였다. 문득 지난날 어이없었던 사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고 우리를 분노케 했던 황당한 사고들 - 1993년 28명이 희생된 청주 우암 상가 · 아파트 붕괴, 1994년 32명이 희생된 성수대교 붕괴, 1995년 502명이 희생된 삼풍백화점 붕괴. 더 오래전 1970년 33명이 희생된 서울 와우 아파트 붕괴도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번 사고와 과거 악몽 같은 붕괴사고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적인 붕괴사고의 부실공사, 관리 소홀 외에 '예견된 사고'라는 것이 이번 이태원 사고와 맥을 같이 한다. 사전에 제때 적절한 조치만 했어도 사고로 인한 희생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서 공자는 정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 즉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에 비춰
정의 실현을 위한 원칙 지키기 보수주의(保守主義)를 처음 제창한 18세기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 권력의 남용, 부패를 반대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진정한 보수(保守)란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 정의(正義)가 올바르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칙 준수가 중요하다. 현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 중이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금품과 향응을 받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부정청탁을 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 2016년 시행 시작 당시 일부 요식업자 및 화훼농가, 권력층 및 전문가층들은 현재의 관행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이 법이 정착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2022년 현재 김영란 법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대부분이다. 분배 정의 분배 정의는 어떤 것을 분배할 때의 공정성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받을 만한 사람에게 받을 만한 것을 주는 것'이 정의롭다. 분배하려는 것은 '이익이 되는 것'과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익이 되는 것은 임금, 성적, 선거권 같은 것이고, 부담이 되는 것은 세금,
죽음은 나쁜 것인가? 사용 후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면 죽고 사라지는 것의 선함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을 본다면 죽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사물과 달리 인간에 대한 죽음은 현상과 이상이라는 두 가지의 다른 측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죽음이 나쁜 것이 되려면 살아있는 것은 좋은 것이 되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곧 살아있다는 긍정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것은 죽음이라는 공포를 이기기 위한 것이다. 생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능인 생명유지의 욕구는 인간 3대 본능활동: 섭식, 수면, 배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욕구는 죽음과 정반대되는 생존에 대한 것으로, 본능이라는 어쩔 수 없음에 포함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요구한다. 살아있는 삶은, 나라는 존재가 현실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다른 존재와 만날 수도 있고 약속을 통해 또 다른 시간, 다른 존재와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에 있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을 주도적으로 조정하며 산다는 것이다. 살아 움직이며 몸으로 만져지는 물리적 상태에 있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라면 죽음은 무엇인가
우연한 자리에서 나를 보게 되었다. 지난 주말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갔다가 심야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들과 딸아이가 영화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미리 예매해 놓은 모양이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뮤지컬 영화였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한 주인공 세연은 자신이 폐암말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섭고 두렵지만 현실은 자신의 아픔을 하소연 할 수도 위로 받을 수도 없었다. 여전히 남편과 자식들은 아침이면 세연을 바쁘게 불러댔고 고통을 참아 가며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해야 했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세연은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픈 일들을 적어본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했던 첫사랑을 찾기로 한다. 남편은 황당했지만 같이 찾아 나서기로 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은 첫사랑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세연에게 첫사랑의 죽음보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을 사랑했다고 믿었던 그 사람은 자신의 친구를 사랑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빛나게 해 주었던 사람은 정작 지금 곁에 있는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상하게도 세연이 암과 사투
햅쌀 항초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저 여기에 왔어요 비바람을 이기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무서웠던 천둥 번개도 잘 참았지요 봄바람 불던 날 넓은 들판에 홀로 서서 기필코 알곡이 되리라 다짐하고 부지런히 바람과 공기와 햇볕을 사랑하였어요 쭉정이로 날아가면 안 돼요 구정물 통에 버려지면 슬퍼요 찰진 한 톨 그대 마음을 녹이고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될래요 내가 달려온 길에 당신이 뿌려놓은 정성이 황금 들판으로 춤추니 추수하는 기쁨 감사의 노래가 되었어요
[충북일보] 충주·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중심지가 됐다. 최근엔 보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역 누적 ASF 감염 멧돼지 수는 9일 현재 264건으로 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국립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단양읍 천동리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도 ASF 양성으로 파악됐다. 단양에서 발견된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지난해 11월19일 처음 발견됐다. 이후 92마리(단성 59, 영춘 9, 대강 18, 매포 2, 어상천 2, 가곡 1, 단양 1)로 늘었다. 도내 ASF 양성 멧돼지 발견 건수는 보은 73건, 제천 70건, 충주 29건을 포함해 등 모두 264건이다. ASF 발생 상황이 심상찮다. 지금껏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양상과 달라졌다. ASF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ASF 발생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년간 발생 추이를 보면 가을철 발생률이 높아 이후에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을철에는…
최근 사회·문화·경제적 변화로 혼인 나이가 상승하고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00년에 64만여 명에서 2020년에 27만여 명으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인구는 저출산·고령화로 역피라미드형 구조가 되면 경제, 국방, 복지 등 사회 대부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보다 결혼·출산율을 회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유 상실, 막중한 책임감, 경력단절, 육아 문제 등이 큰 부담이 되어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는데, 이러한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공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사회비관론이나 개인주의 성향이 줄어들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 양립이 힘든 현실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전히 성 역할의 고정관념이다. 아직도 여성이 육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사회 인식과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여성들은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자녀에게 소홀해진다는 죄책감을 안고 생활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증가하고 있지만
청주시가 KTX 오송역 명칭변경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현재의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은 청주시민 1천명과 전국의 철도 이용객 1천명이다. 청주시가 내세운 청주오송역 개명 사유는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이다. 모든 사유는 청주에 방점이 찍혀있다. 청주시의 주장이 옳아 보이기는 하나 지난 10월에 진행된 주민 의견 수렴에서는 청주오송역 개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동수로 나왔다고 한다. *** 청주에 방점 찍힌 '청주오송역' 처음 KTX오송역이 생길 때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기 이전의 청원군 강외면 오송 지역이었으므로 오송역 명칭이 자연스러웠지만 통합 청주시가 된 이후에도 계속 오송역 명칭을 그대로 가져가는 데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청주오송역'으로의 개명에 흔쾌히 동의하기는 망설여진다. 세종역 신설 주장 때문이다. 세종역 신설을 강하게 추진하는 세종시를 향해 이미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니…
날씨가 변덕스럽게도 가을을 아쉬워하듯 겨울의 손을 확실하게 붙잡지 않고 갈팡질팡하고있는 것 같다. 그 덕분인건지 비염이 오랫동안 좋아지질 않는다. 최근들어 현대인의 병 중 가장 많은 질병으로도 손꼽힌다고 한다. 옛날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어리숙한 아이들을 표현할때의 모습이 항상 콧물을 흘리거나 머리에 흔히 뗌빵이라는 상처가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도 비염때문이진 않겠지만 요즘 필자의 아이들도 비염에 적응이되어 코가 막혀있거나 기침을 연속해서 하는 것이 안쓰럽기 짝이없다. 코막힘과 기침도 걱정이지만 호흡하는데 있어 뇌에 산소공급이 잘될까 하는 주워들은 의학지식때문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자식에 대한 무한의 사랑과 털끝하나라도 다칠까 노심초사일텐데 이번 할로윈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으로 발길을 옮겼던 156명의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평균 연령대가 20~30대가 대부분이라는데 그 안타까운 젊은 희생자들의 부모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가늠할 수도, 하기도 싫다. 왜 이런일이 발생해야하는지 정말 말도안되는 일이 아닌가... 누구의 잘못인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을 했다. 그로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지정
몸도 춥고 가슴도 시리다. 그래서인가. 음식도 따뜻한 게 좋다. 삼복더위에도 뜨거운 숭늉을 찾곤 한다. 무엇이든 차갑고 냉랭한 것엔 거부감이 든다. 대 여섯 살 때 일이다. 외가에 가면 머리맡에 윤이 반들반들 나는 놋쇠 요강이 놓였다. 밤에 자다가 요의尿意를 느끼곤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어둠 속에서도 할머닌 용케 아시고 은가락지 낀 손으로 요강을 두드려 주었다. 그리곤 겨울철이면 싸늘한 요강 언저리를 당신 손바닥으로 온전히 감싸준 후 소변을 보게 했다. 현대는 예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획기적이고 편리한 삶이다. 안방에서 몇 발짝만 나가면 비데까지 갖춘 좌변기가 마련된 화장실이 있잖은가. 이 뿐만이 아니다. 관공서 및 일반 공중 화장실, 고속도로 휴게실 등의 화장실은 어떤가. 청결과 위생적 지수를 한 눈에 짐작할 수 있을만큼 화장실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다. 어렸을 땐 화장실이 후미진 곳에 자리해 있었다. 겁이 많았던 필자였다. 한밤중에 볼일을 보려면 잠든 남동생이나 어머니를 흔들어 깨워 손을 이끌고 함께 변소를 가곤 했었다. 또한 재래식 화장실은 큰 시멘트로 만든 통을 땅 속에 깊이 묻었다. 그 위엔 나무로 만든 발판을 걸쳐놓았다. 밤
괴산군 청천면 무릉리에 '소골'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무릉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우동(牛洞)이라 표기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진영면 우동리(牛洞里)는 소가 누운 형국의 와우산(臥牛山) 아래에 마을이 형성되어 예부터 '소골(솟골), 소동'이라 부르다가 '우동(牛洞)'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소골'이라는 지명은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의 '소골'을 비롯하여 괴산군 청천면 무릉리,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제천시 봉양읍 마곡리,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제천시 봉양읍 삼거리 등에 있는데 모두 소(牛)와 연관짓고 있지만 마을에 '소(牛)'가 있다고 하여 '소골'이라는 지명으로 부른다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으며 경기도 평택시 송북동 의 우곡마을은 고려 말부터 진주 소씨가 집성촌을 이뤄 '소골'이라 부르다 한자로 '우곡(牛谷)'으로 쓰게 됐다고 하지만 이 역시 지명에 쓰인 한자의 의미에 맞추어 만든 유래로 여겨진다. 유사한 음을 가진 '솟골'이라는 지명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산리의 '솟골'을 비롯하여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능리,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항아리 김묘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항아리 비었다고 빈 항아리 아니다 한 점 작품밖에 팔지 못했다던 고흐 닭 한 마리만 먹으면 죽지 않을 수 있다던 소설가 류 씨 쌓인 원고지 마음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 조각 구름으로 남은 시인 Y 항아리 비었다고 빈 항아리 아니다 지나가는 화가와 소설가 어느 시인의 넋을 바람처럼 부딪치는 가을 햇살에 담아 항아리는 오늘도 배가 부르다
[충북일보] 지방의회 의원들의 연수관행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연수부터 지역연찬회까지 다르지 않다. 일부 지방의회에선 해외연수 예산 반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율·물가 등 심상찮은 경제 상황과 서민 생활 어려움 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올해 책정된 의원 해외연수 예산 8천만 원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 원주시의회가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한 것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째다. 인천 연수구의회도 같은 달 해외연수 예산 7천511만원 반납을 결정했다. 경기도 김포시의회는 지난 8월 해외연수 예산 8천473만원 삭감했다. 전북은 해외연수 예산 자진 반납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다. 14개 기초의회 가운데 9곳이 해외연수 예산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김제시의회가 가장 먼저 지난달 초 해외연수 예산 6천900만원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는 대조적이다. 개원 넉 달도 채 안 돼 모든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최근에는 제주도 연찬회 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관광 위주 친목행사로 짜진 연찬회 일정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7일 성명을 내 "2박 3일간의 일정 중 강의나 교육은 단…
개기월식 장종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여보게 저기 저 문디 얼굴 같은 마음 시리도록 밝은 보름달을 보아 아 글쎄 문디 마누라 달덩이 같은 자식 하나 그렇게 부러워하더니 첫아이 입덧으로 아 그래 저 달을 오늘밤 기어코 떼어 먹네 그랴 아 근데 문디 마누라 아무래도 문디 자식은 아닌 게지 얼마나 서러우면 하늘 가운데 도로 게워 놓은 게야 여보게들 저기 저 문디 자식 닮은 가슴 저리도록 환한 보름달을 보아
깊어가는 가을 하루,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황금 빛 들녘 너머로 우리의 삶이 출렁이고 있다.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과원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부지런하게 마무리하려는 농부의 손짓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농심(農心)은 적잖이 멍들었고 사과 재배면적도 많이 줄어들었다. 화상병은 세균이 나무의 꽃, 상처, 기공, 신초 등으로 침입해 나무 내에서 도관을 타고 이동하며 심하면 나무 전체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병이 진전되어 감염된 조직은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 또는 붉은색으로 괴사해 과수의 에이즈라고 불린다. 흔히 병균, 기주, 환경을 병충해의 3요소라 부르며 한 가지라도 불량한 상황에 이르게 되면 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과수화상병도 여기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 2020년 충주시에 화상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과수화상병 조기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지침 외 지역 맞춤형 방제대책으로 총력을 다해왔다. 맞춤형 방제는 크게 시기별, 작업별 농업인 교육 및 화상병 방제의무 고취, 화기전염 방지, 돌발병해충 공동방제, 발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정상적인 주의만 기울였다면 156명이나 되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태원이란 좁은 지역에 십여만 명이 몰려다니다간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어야 했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더라도 현장에 배치한 경찰을 통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파악해 적절히 대처할 수도 있었다. 참사 4시간 전부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이라는 112신고가 잇따랐는데도 방치하다시피 했다는 것은 경찰이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직이란 역할을 못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지시할 때까지도 서울청장이나 경찰청장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경찰의 보고체계가 어느 정도로 부실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밖에 이태원 참사 책임 문제를 놓고 지휘부와 일선 경찰이 공방을 벌이는 것이라든지, 비밀문서가 유출되어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현상 등은 기강이 어느 정도로 해이한 것인지도 보여주고 있다. 경찰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른 걸까? 그 근원을 따져 올라가다 보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편과 무관치 않다. 왜냐하면 사실상 경찰의 업무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외부기관이 없기 때문이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미만으로 제로에 가깝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우고 익히기 쉬운 한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도로 발달 된 산업화 시대에 새로운 문맹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디지털 문맹이다. 문맹으로 산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나는 요즘 세상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 나는 기계 앞에서 청맹과니다. 먼 길을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청주를 벗어날 때는 주로 남편과 함께하는 데 이번에는 남편이 사업상 중요한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한다. 먹고사는 것이 중한 일이니, 사업상이라는 말 때문에 혼자 길을 나서기로 했다.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다. 멀기도 하고 언제 또다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곳이라, 예전에 신세를 졌던 분들도 보고 오기로 한다. 그들에게 과일이라도 사 갈 요량으로 마트에 들른다. 황금 사과를 사서 계산대로 가는데, 계산대가 모두 무인으로 바뀌어 있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거린다. 어찌해야 하나 어떻게 계산을 무사히 마치고 저 공간을 통과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다들 척척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계산을 잘도 한다. 막막함에 매장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마지막 칸에 있는 계산원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으로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