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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13 18:11:58
  • 최종수정2022.11.13 18:11:58
[충북일보] 충청권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의 유치 노력 결과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Chungcheong 2027 Fisu World University Games)다. 2027년 8월 중 12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지난 12일 벨기에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충청권 4개 시·도를 2027년 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충청권은 14표를 획득했다. 7표를 얻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충청권은 총회 참석 전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대표단을 만들었다. 대표단은 이날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충청권의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IT 기술, 환경보존,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을 내세웠다. 충청권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100만 서명운동 전개 등 적극적인 개최 의지를 보인 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7월 시·도지사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대회 유치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 6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국내후보지를 확정했다. 그리고 3개월 뒤인 2021년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와 서한문을 제출했다. 올해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기술점검 현지 실사(7월)와 집행위원 평가 실사(8월)로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시·도민의 유치 열의를 보여줬다. 이때도 FISU 평가단으로부터 대회 유치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 개최는 처음이다. 국내에선 그동안 세 차례 유니버시아드가 열렸다. 지난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이 있다. 충청권 대회는 네 번째로 열리는 세계대학경기대회다. 대회 유치 성공은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각 시·도별로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다행히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아주 높다. 서명운동 참여에서 보듯 대회 유치와 성공 열망이 하늘을 찌른다. 정부와 4개 지자체의 성공 의지도 굳건하다. 게다가 충청권에는 70여 개의 대학이 밀집돼 있다. 대회를 치르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동 개최에 따른 저비용 고효율도 기대할 수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당 부담하는 재정 소요가 77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물론 국비 지원액과 대회 예상 수입을 제외한 액수다. 과거 세계대회 때와는 달리 과다·중복 투자에 따른 대회 후 리스크를 걱정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지난 7월과 8월 FISU 평가단도 충청권 주요 경기장 시설 등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많은 부분이 성공대회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 최선을 다한 준비로 좋은 결실을 맺는 일만 남았다.

충청권은 바라던 대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기간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충청권에서는 그동안 국제규모의 스포츠 대회가 열린 적이 없다. 다른 시·도에서 열리는 대회를 구경만 했다. 다른 시·도는 충청권과 좀 달랐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열었다. 부산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인천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 경제효과와 함께 지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만들었다. 호남권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대회를 4차례나 유치했다.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모두 국제 대회 유치와 성공 개최로 지역을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수천억~수조 원을 지원받아 경기장과 기반 시설을 건설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스포츠 활성화를 이끄는 지역이 됐다. 충청권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만드는 개념이다. 이번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는 메가시티 건설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 4개 시·도가 대회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 만큼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게 대회도 성공하고 지역도 발전하는 일이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많은 공을 들였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2차 목표는 대회의 성공이다. 충청권 지도부는 더 많은 노력과 집중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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