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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청주시 흥덕보건소 지역보건팀장

예로부터 관직에 있는 공직자가 변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이며, 마땅히 지켜야 할 여러 덕목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청렴(淸廉)이다.

집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렴(廉)'은 건물의 가장자리가 곧아야 건물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여기에 맑은 물을 뜻하는 청(淸)이 합쳐져 '청렴(淸廉)'이 되면 맑은 물이 반듯하고 곧게 흐른다는 뜻을 담게 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고, 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자기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렴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미의 해석과 실천 방법이 달라졌을 뿐, 청렴이 갖는 그 고유한 의미는 변화하지 않는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을 수행하며 단순히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형태로의 실행, 즉 적극 행정까지 의미하고 있다.

청렴은 단순히 공직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법과 윤리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고 남을 도와주는 행위,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용기 등이 청렴의 또 다른 모습이다.

공직자는 해마다 사이버교육, 집합교육, 청렴 토크 등 다양한 방법의 청렴교육과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예방·근절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적극행정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여야 한다.

청주시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매일 행정시스템 접속 시 팝업으로 뜨는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청렴 자가 학습을 하며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비위행위나 갑질, 부조리 등을 재미있고 다양한 청렴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자연스럽게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률 지식까지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변해왔지만, 시민들이 원하는 공직자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세분화·전문화되고 있지만 그것을 충족시켜 줄 제도적 뒷받침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어느 때보다 공무원의 적극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적극행정은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취하는 행정행위로,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적극행정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공직자에게 가장 요구되고 있는 청렴과 적극행정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려지는 청렴이 필요한 상황에는 물론이고, 시민이 느끼는 아주 작은 불편에도 소홀하지 않은 적극적인 적극행정을 실시해야 한다.

청렴과 적극행정은 시대적 소명으로 공직자들이 견실한 청렴의 기초 위에 적극행정을 펼친다면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고 공직사회를 보는 인식도 대폭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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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버티면 잊혀진다는 나쁜 선례가 생기지 않도록 유가족과 피해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오송참사 1주기를 맞는 더불어민주당 오송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TF단장을 맡고 있는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했다. ◇오송참사 1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TF' 단장으로서 소회는.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지난 달 19일 유가족분들과 함께 궁평2지하차도에 다녀왔다. 자동진입차단시설이 설치되긴 했지만, 미호강 범람 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는 차수벽이 설치되지 않았고, 관련 정비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당시 충북도는 장마를 앞두고 궁평2지하차도를 급하게 재개통하려 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반대로 개통이 연기되긴 했지만, 충북도가 벌써 오송참사로 수많은 시민이 희생되었던 아픔을 잊은 것 같아서 화가 많이 났다. 유가족과 피해자의 시간은 아직 23년 7월 15일에 멈춰있는데, 충북도는 참사를 서둘러 무마하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담했다. 지자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에서 진상규명을 외면하는 사이, 유가족과 생존자분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진상규명과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