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시민 행복의 가교역할로…

조민용

충주시자원봉사운영위원회 위원장

사회가 다변화되고 계층이 다원화되면서 자발적인 봉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원봉사는 참여자가 '나눔 실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통해 보람을 느끼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고, '더불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는 사회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듯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자원봉사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연유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 속에서 자원봉사자의 수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말 충청북도 통계자료(1365 자원봉사시스템 자료 추출)를 보면 전체 자원봉사 등록자 27만 여명 중 자원봉사 활동을 연 1회 이상 한 인원은 7만8천 여명에 달하며, 충주시의 경우에도 등록자 전체 3만9천 여명 중 자원봉사 활동인원은 1만3천 여명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과 보완이 요구된다.

먼저,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사회적인 공감대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 자원봉사는 특정인들의 활동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시간과 재능 등을 나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형식적인 봉사보다는 실질적이면서 자기 스스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실행하는 주체와 봉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요처의 특성과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간과 인력, 재능의 적합 여부 등을 고려하여 서로 매칭을 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실태와 실적을 명확히 분석해서 수급의 접점을 찾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재정 부분에 있어서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후원 등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려는 노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몇 가지 개선방안을 가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충주시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자원봉사 체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휴양레저와 실버건강, 수려하고 광활한 자연환경, 교육과 전통문화 속에 자원봉사가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실무적으로 자원봉사 수요처별 맞춤형 봉사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자원봉사센터가 시민 행복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자원봉사가 사회복지라는 지엽적 개념에 묻히거나 특정인의 전유 활동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시민생활 전반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을 통해 활성화 되고 확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자원봉사를 통한 선진시민도시 건설은 거창한 구호나 형식이 아니라 자신들의 시간과 재능, 물질을 조금씩 할애하여 나눔을 실천할 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2만 충주시민이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서로 하나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