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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20 17:49:24
  • 최종수정2023.03.20 18:53:57
[충북일보] '지방살이'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가 문화생활이다. 다른 건 서울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딱 하나 큰 차이가 난다. 먹고 사는 건 일류인데 문화생활은 삼류다. 일류 공연이나 행사가 없다.

*** 공간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져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가 취임한지 100일이 넘었다. 활동량이 엄청나다. 자꾸 기대를 걸게 한다. 변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취임했다. 이미 문화재단에서 오랜 근무 경험이 있다. '크리에이터(creator)'이자 '크리에이트 디렉터(create director)'로서 큰 역할을 했다. 그때도 남다른 감각과 자질을 보였다.·그는 청주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려 한다. 어마어마한 국제행사를 매개로 준비 중이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 운영 공조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 16일 공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 자리서 24개 상생협의체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 페스티벌'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청주에서 변 대표는 창조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청주연초제조창을 새롭게 살려냈다. 폐쇄된 담배공장을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게 했다. 사라질 위기의 역사적 공간에 문화를 입혔다. 문화의 불을 지폈다. 문화 창조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매월 20일이면 문화제조창에서 아주 특별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요일 불문하고 매월 20일 전시, 공연, 체험, 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20일 시범행사가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제조창 투어가 진행됐다. 해설이 있는 전시관람 등도 이어졌다. 도종환 시인의 인문특강도 있었다. 재능기부 옥션(그림, 도예, 서예, fc청주리미티드 등), 광장공연 등도 펼쳐졌다.

모두 변 대표가 함께한 아이디어다. 한 마디로 청주문화제조창을 명소로 키우기 위한 시도다. 그 옛날 연초제조창에는 한 달에 한 번 장이 섰다. 월급날이 바로 장날이었다. 그런데 불 꺼진 담배공장에 다시 문화의 불이 켜졌다. 경험을 통한 창의가 미지의 세계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현실 공간이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진다. 사랑도 문화와 함께 스러진다. 청주엔 불편한 진실이 다수 존재한다. 한 때 산업의 산실이었던 대농 청주공장은 지금 흔적도 없다. 부지 13만 평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진 공간이 여럿이다. 미래는 반드시 과거와 현재를 거쳐 나아간다. 지켜야 할 건 꼭 지켜내야 한다.

지방소멸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청주는 충북의 중심이다. 수부도시다. 살아남아야 한다. 청주의 문화는 지금 대장정 중이다. 변 대표가 아름답게 지켜내야 한다. 청주를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 놀러오고 싶은 도시로 바꿔야 한다. 살고 싶은 도시로 우뚝 세워야 한다. 그게 '꿀잼도시'로 가는 길이다. 그래야 청주의 미래도 예측가능하다. 도시의 생명은 문화와 하나 됨이다. 문화의 하찮음과 소중함은 한 끗 차이다.

사람은 사람 때문에 슬프고 괴롭다. 사람 덕분에 기쁘고 행복하다. 문화도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허문다. 한 끗의 인식 차이로 많은 게 달라진다.

*** 지켜야할 건 반드시 지켜내야

청주엔 청주만의 맛과 멋이 있다. 당장의 이익과 감동에 연연할 게 아니다. 문화 속에 생명의 가치와 존중을 담으면 된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는 '사물의 지도_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다. 공예를 통해 세상을 바라봄이다. 공예와 함께 세상을 바꿈이다. 그리고 사랑함이다. 공예 속에서 미래가치를 만들자는 뜻이다. 시대의 화두를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청주를 공예문화의 도시로 꽃피우려는 노력이다. 바다 없는 충북에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를 만들려함이다.

변 대표는 끊임없이 청주의 문화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청주의 문화DNA를 찾아내 '청주형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드높이는 청주의 문화 환경을 꿈꾸고 있다. 공예를 청주의 '불멸 콘텐츠'로 만들 각오다. 생명의 가치를 그 속에 담으려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청주의 문화 살리기다.·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좋은 결과를 만든다. 결정적인 순간에 가치 있는 성과를 낸다. 역량 발휘의 시너지가 된다. 다시 한 번 더 그의 문화리더십에 기대를 건다. 문화 창의에 현실 지혜가 보태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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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