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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행정학박사

이 세상에 태어나 수 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중략,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한 두 마디 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보내는 따뜻한 위로의 말은 큰 기쁨과 용기를 주는가하면 실패한 사람에게 던지는 정성된 격려의 말은 보람찬 재생의 힘을 준다.

분위기가 어색했을 때에 던지는 적절한 유머와 농담은 그 분위기에 기사회생의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중을 사로잡는 말이나 호소력 있고 진실 된 말을 전하여 단결과 결집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역사적 인물로 등재되는가 하면 말을 많이 하거나 잘못해서 오해를 사거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일들을 보아 왔다.

최근 특정인 비하 발언, 자기 과시형 발언, 지역감정 조장 발언, 상습적 비난발언, 성차별과 인격비하 등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로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을 들을 때면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정치지도자나, 사회적 지도자, 주요 공직자 등 역사를 바꿀만큼의 위력을 지닌 분들과 주민들의 대표자이며 대변인적 위치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더 더욱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가족 간에 건네는 말, 직장 동료, 친구사이 그리고 사업파트너 관계에서도 말을 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은 왜하며, 상대편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잘못 말을 내뱉고 후회하는 일들은 보게 된다.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말이 부메랑처럼 나에게 다시 되돌아오기 때문에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느낀 후에 입으로 말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혀끝에서 나오는 말과 가슴에서 나오는 말은 다르다.

감언이설(甘言利說)처럼 사람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고도 남을 가슴을 울리는 좋은 말들이 많다. 이를 선택해야 한다.

혀끝에서 나오는 말은 진정성이 없고 귀와 눈을 어둡게 하지만, 가슴에서 나오는 말은 진정한 감동과 감사, 그리고 미래 발전의 동력을 일으키게 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500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그중에 정말로 필요하고 소중한 말과 불필요한 말은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비수가 되어 아프게 하는 말보다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 등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500만 마디의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즈음 말 못지않게 조심스런 것은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이다.

사실과 다르게 공격을 받아 심한 충격을 받고 이에 시달리다 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늘 남을 배려하는 충청인답게 칭찬하는 말로 모든 이들이 기분 좋아하고 환히 빛나는 삶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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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