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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행정학 박사

어느 날 들에 핀 한 송이의 조그만 앉은뱅이 꽃이 그 마을에 사는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손에 꺾이어 시들어 죽는다. 그러나 그 앉은뱅이 꽃은 죽으면서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내가 한 송이의 앉은뱅이 꽃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 마을의 추잡한 남자의 발에 짓밟혀서 죽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손에 꺾이어 죽기 때문에 꽃으로 태어났던 보람을 이제 느꼈노라. (괴테)

이 시의 이미지는 뜻이 깊다. 꽃 한 송이도 생의 보람을 찾는다는 뜻이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곳은 곳곳에 있다는 뜻이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 있어 서야….

인간은 보람을 추구한다.

하루 세끼 밥만 먹고 잠이나 자면서 생물학적 욕망만 충족시키는 생활에는 아무런 보람이 없다.

배고픔의 시대를 겪으며 산업화를 이루었으며 인권의 아픔을 겪으며 민주화의 물결도 넘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보람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람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 일,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을 했을 때에 마음속에 느껴지는 흐뭇한 만족감이다. 보람은 깊은 정신적 만족의 감정이다.

따라서 보람의 열매는 달고 향기로우며 행복의 꽃으로 피어오른다.

목표와 성취가 없는 생활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

이상의 추구, 목표의 달성, 개성의 표현, 자아의 실현, 만족스러운 활동, 사회적 공헌 이런 생활 속에 흐뭇한 보람이 존재한다. 높은 목표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나의 생명을 불태우고 정열을 연소시킬 때 진정한 생의 보람과 행복이 있다.

나는 과연 보람된 인생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 물음 앞에 서서 자기점검과 자아성찰을 해야 한다.

최근에 부산 롯데백화점과 의정부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화재와 각종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크림 빵 뺑소니 사건 등은 안전과 인권을 무시함에서 오는 사건 사고들이다. 서두에 쓴 괴테의 글에서처럼 추잡한 남자의 발에 짓밟혀서 죽거나,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손에 꺾이어 죽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한해가 바뀌고 한 달이 지나면 업무결산을 하고 성과분석을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워지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일들이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다.

공직자들은 승진을 하고 새로운 보직을 받아 이동한다. 이맘때면 축하의 꽃들로 새로운 자리를 향기롭게 하고 있다. 각 마을에서도 이장님을 새로 선출하고 정스럽게 살아가는 좋은 동네. 잘사는 동네를 만들어 가기 위해 원주민과, 귀촌. 귀농가정, 다문화 가정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 사회단체에서도 회장단 이.취임식이 한창이다. 지역사회 봉사를 다짐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업체도 신기술개발과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하는 창조경영을 통해 발전을 모색 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이 보람과 행복의 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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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