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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약 없는 이별…25일 이산가족 상봉 종료

생존자 중 도내 3.1% 거주 "대규모 상봉 기대"

  • 웹출고시간2014.02.24 20:27:23
  • 최종수정2014.02.24 20:27:23
25일 오전 10시면 끝난다. 한 시간의 짧은 작별인사가 마지막이다. 또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남과 북, 참으로 가깝고도 멀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3일부터 진행됐다. 북측의 88명이 남측 가족 357명을 만났다.

앞서 20일~22일 열린 1차 상봉에선 2차와 반대로 남측 신청자 82명이 북측 가족 178명과 재회했다.

2014 남북이산가족 2차 단체상봉이 열린 23일 오후 북한 금강산 남북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지난 1965년 헤어진 북측의 아버지 남궁렬(오른쪽) 씨와 딸 남궁봉자 씨가 서로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충북 출신자, 그러니깐 충북이 고향인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1차 때 남측 2명, 2차 때 북측 5명이 각각 포함됐다. 아쉽게도 신청자 중에는 현재 충북 거주자가 없었다.

다만 북측이 남한 가족을 찾는 2차 상봉 때 충북에 살고 있는 15명이 금강산행 버스를 타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상봉 대상자는 이미 지난해 추석 때 선정됐었다.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5달가량 지연됐는데 그 사이 남측에서 5명이 숨졌다. 충북은 당시 1차 후보자 500명 중 16명을 올렸으나 모두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불린다. 80대 이상 고령자는 그만큼 촉각을 다툰다. 지난해에만 우리 측에서 3천841명이 북녘 땅을 밟지 못하고 숨졌다. 충북에선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에만 40여명이 눈을 감았다.

현재 충북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은 2천229명. 1988년부터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남측 생존자 12만9천264명 중 3.1% 비율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결정될 때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컴퓨터 추첨을 한다. 고령자, 직계가족 등이 우선순위로 고려된다.

다음으로 실제 생존 여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여기서 2배수 내지 3배수를 가린다. 지역 배분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족이 북한에 살아 있는지 확인되면 상봉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관계자는 "애석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은 '볼북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번 상봉을 지켜보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충북 거주 이산가족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몇 년에 한 번 100여 명씩 만나서는 언제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며 "인도적 관점에서 상시적 대규모 상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살아서 한 번이라도 휴전선 넘어 가족을 만나려면 상봉규모를 7천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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