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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05 12:28:06
  • 최종수정2022.12.05 12:28:06

보은군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현존 최고(最古)의 삼년산성.

[충북일보] 보은군이 현존 최고(最古)의 산성으로 삼국시대 신라의 한강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 삼년산성(사적 제235호)의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보은읍 오정산 정상에 자리 잡은 삼년산성은 성곽 둘레 1천680m, 높이 10∼20m의 고대 산성이다.

신라 자비마립간 13년(470) 축성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했다고 해서 '삼년산성'이라고 부른다.

한강 유역 진출을 위해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 신라가 백제와 접경지인 이곳에 전략적으로 이 성을 쌓았다.

백제나 고구려가 한 번도 이 성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성이다.

신라가 삼년산성에서 황산벌로 출전해 백제와 마지막 전투를 벌였다는 학계의 주장도 있다.

성곽 일부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축성 연대가 명확해 사료적 가치도 높다.

군은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큰 이 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10개월간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용역을 통해 성곽 주변 야간 경관화, 탐방로 정비, 편의·부대시설 설치 등 탐방객을 맞기 위한 공원화 계획도 세울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진행했던 산성의 발굴, 보수 정비 상황과 성곽 현황, 성곽의 축조기법, 내·외부 주요 시설물, 유적 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보존방안을 찾는다.

문화재청과 충북도 문화재위원, 삼국시대 산성 관련 전문가, 구조안전진단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도 구성한다.

군 관계자는 "삼년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기록됐을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며 "산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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