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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사)한국발명교육학회 회장

우리 민족은 열심히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 '발명 DNA'가 자연스럽게 생활화된 것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거북선·측우기 등의 발명품을 보면 금방 이해된다. 장영실·정약용·최무선·우장춘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발명가들이다. 우리 지역에는 삼대 악성이면서 천문도를 발명한 '박연'과 통일벼를 발명한 '허문회' 등이 있다. 모두 뛰어난 발명 DNA를 가진 인재들이었다.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발명사상을 드높이고 기술의 진보를 꾀하기 위해 해마다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기념일이다. 우리나라 '발명의 날'은 세종 24년(1442) 5월 19일 측우기(測雨器)의 발명을 기려 제정되었다.

올해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5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되었다. 발명가들의 땀과 결실의 잔칫날이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식재산이 창조경제의 에너지라면, 발명은 그 에너지를 만드는 기초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발명진흥과 특허기술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산업훈장, 포장, 표창은 행사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푸짐한 포상은 시대적 변화를 읽어낸 뛰어난 발명가에게만 주어지는 특혜다. 최고의 포상은 단연 '발명왕'이다. 한국의 에디슨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어찌 보면 '발명의 날' 수상자들은 박 대통령이 강조한 창조경제의 기초 사다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 여기저기 '창조경제'가 주요 화젯거리다. 창조경제론의 '꽃'은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이라고 한다. 다시금 활짝 핀 창의 인재의 꽃이 창조경제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창의 인재가 나오도록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학자들은 국가를 먹여 살릴 완벽한 아이템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꼬집는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은 '창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혁신적인 사회를 주도 한다'고 믿고 있다. 확실히 미국의 경제발전은 창조경제와 함께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도 글로벌화 된 경제활동을 위해 창의 인재 교육의 활성화를 시도한 지 오래다. 영국은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초기부터 '창의 인재 동기부여 시스템'을 제도화하였다.

눈치 빠른 중국도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 창의 인재들을 새롭게 양성하고 있다. 기존의 인력 배양 시스템을 보완해 능력과 실적으로 인재를 평가해 창조혁신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덕분인지 중국은 제조업분야에서 세계시장의 강자이다.

최근 신문 보도에 의하면, 중국산 신발·의류·액세서리 등이 수출 주력 업종이라는 것은 옛말이 됐다고 한다. 중국 기업은 더는 한국의 추격자가 아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IT· 철강·조선 분야에서 이미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중국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연구·개발 투자에서 나온다. 이웃 나라 중국의 행보가 놀랍기만 하다. 한 인재경영 전문가는 "양적으로는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민첩하다. '지식재산기본법'에 지식재산 인력양성을 국가의 중요한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 지식재산 인재(Human Capital)가 국가와 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창의 인재 양성은 절대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업(課業)이다. 발명의 날에 '발명왕'의 왕관을 쓴 한국의 에디슨들이 중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할 그날을 숨죽여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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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