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 동안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 수를 약 3천962만 명으로 통계되었다.(2014년 공연예술실태조사/2013년 기준) 이 중 뮤지컬 관객이 약 1천281만 명으로 전체 관객 수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연극은 약 731만 명, 서양음악은 약 504만4천 명이고 무용은 발레를 포함하여 187만 명 수준이다. 공연 제작비, 매출 등에서도 뮤지컬이 압도적이다. 2014년 우리나라 공연예술시장의 총매출액 5천억 원 중 뮤지컬이 차지하는 몫이 약 3천2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 60%를 넘고 있다. 공연시장에 황금알로 떠오른 뮤지컬의 상업적 가능성 동기부여는 2001년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의 유령'의 공이 크다. 당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제작비 140억 원을 들여 약 1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50억 원의 수익은 당시 열악한 공연예술시장에서는 그야말로 황금알이 아닐 수 없다. 황금알의 유혹에 빠진 제작사들이 해외로부터 작품을 직수입하고,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유명 해외작품 라이센스 제작에 열을 올렸다. 샤롯데시어터를 비롯하여 디큐브아트센터, 블루스퀘어 등 뮤지컬 전용극장도 생겼다. 2013년 블루스퀘어 무대에서 초연된…
4월에 접어들면서 충북문화예술인회관 정원에 봄꽃이 한창이다. 자목련이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큰 소나무 위엔 올해도 까치가 둥지를 틀고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 하고 있다. 모든 생명의 잔치를 알리는 좋은 계절이다. 충북문화재단은 그간 문화예술 관련 지원사업에 대해 심의 및 발표를 마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재단은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한 평가를 실시하는 등 환류를 시도하고 있다. 봄 꽃향기와 함께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도민의 가슴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재 재단에서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문화누리카드사업'에는 25억6천만원, '충북좋은공연관람권 지원사업' 1억원, '문화소외지역 등을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 3억3천만원, 옥천과 단양에서 야외 상설로 추진되는 '우리가락우리마당 지원사업' 2억1천만원, '충북문화관 활성화사업' 2억7천만원 등 5개 사업에 34억7천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육성지원 사업은 문학, 미술, 연극 등 9개 분야로 나뉜다.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12억9천만원, 시·군별 지역특성에 맞는 자체사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등 도내 각 지방의회들이 후반기 원 구성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본격화되는 정례회 회기에 맞춰 후반기 원 구성을 예정하고 있다. 충북도의회의 경우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대 후반기 의장 후보는 현재 3강 구도로 압축됐다. 자천타천으로 다수당인 새누리당 3명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각 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다. 의장단에 포함되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를 통한 생색내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누가 의장 후보나 상임위원장 후보냐가 아니다. 누가 얼마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잘 할 수 있느냐다. 지금까지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가 중요하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다. 지방법인 조례를 만들고, 지방 예산을 심의·의결한다. 행정사무감사와 조사 등을 통해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통제기능을 수행한다. 각종 의결과 결의를 통해 지방정부의 정책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그 중심에 의장이 있다. 지방의회를 대표하고…
[충북일보]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교사 6명이 직권면직 됐다. 법외 노조 판결에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미 복귀 전교조 전임자들의 직권면직도 곧 현실화 될 분위기다. 도교육청이 복귀명령을 받고도 소속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 2명을 직권면직 하는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미 복귀 전임자를 전원 면직 처분하라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기한은 4월20일이다. 이미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 완료 시점은 지난 상태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 5명의 노조전임자 전임허가를 취소하고 이들에게 원대복귀를 지시했다. 현행법은 휴직 기간이 끝나거나 휴직 사유가 사라지면 업무에 복귀하도록 정하고 있다. 복귀하지 않으면 임용권자가 해당 공무원을 직권면직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충북 전교조 전임자 2명에 대해 적용하려는 조치도 이 규정에 근거한다. 전교조를 둘러싼 갈등은 1989년 설립 당시부터 예고됐다. 일부 교사들은 혼탁한 교육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조를 결성했다. 그러나 기존 교육 관료나 정부로부터 지나친 견제와 핍박을 받아 왔다. 특히 교육부가 전교조
병아리선생이 처음 발령을 받아 간 곳은 면사무소가 있는 남도 골 깊은 작은 마을이다. 말이 면소재지이지 30여 호 남짓한 마을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사람이 살고나 있을까 할 정도로 고즈넉하고 조용한 산골이었다. 앞산 아래 개울에서는 사계절 맑은 물이 흘러 아이들 놀이터가 되었고, 뒷산이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 싼 곳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아, 사철 밝은 햇살이 쏟아지던,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었다. 9월, 첫 발령 통지를 받았으나, 막상 가려니 엄두가 나질 않아 망설이다 내려간 산골짜기 작은 학교, 고민을 거듭하다가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를 싸서 엄마와 함께 내려왔는데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탔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게 물어 물어서 겨우 찾아 올 수 있었다. 지금이야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해거름에나 도착을 했으니 오는 내내 착잡함을 금할 수가 없었노라고 엄마는 아직도 가끔 말씀을 하신다. 발령지로 가는 길도 무척 험했다. 산허리를 깎아 만든 길은 간신히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이었으며, 굽이굽이 낭떠러지 고갯길을 털털거리는 완행버스가 달릴 때는 내내 마음이 불안하고 조마조마해, 여태껏 잊을 수 없는 초행길
지난 주, 대학원 수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단체 현장학습, 버스 출발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오른 차안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고등학교 선배님의 말이 떠올랐다. "단양팔경 보러가서 반해갖고 며칠 더 있는 바람에 차비두 떨어져서 충주까지 걸어서 왔다니께." 가는 봄이 아쉬워 주말을 활용해 등산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오를 산은 단양팔경(丹陽八景) 중의 하나인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옥순봉과 구담봉은 친구들과 가본 적이 있는 곳이지만,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선배님의 말이 떠올라 이번 산행의 목적지로 정했다. 옥순봉과 구담봉은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산행인지라 가는 길에 충주에 들려서 한 두 곳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충주에 가면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곳에 탄금대(彈琴臺)가 있다. 신라시대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라 탄금대라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빼어난 풍광을 보노라면 우륵이 터잡은 이유를 공감할 만하다. 그리고 탄금대는 임진왜란 때 신립(申砬)장군이 8,000여 명의 군사와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왜군을 맞아 싸우다가 패하게 되자 강에 몸을 던진 곳이기도 하다. 문경새재라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미리 적을 막지 못
오랜만에 봄나물로 차린 저녁밥상을 받았다. 수안보로 온천욕을 다녀온 아내가 주방에서 분주하게 차려놓은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모임과 외식이 잦아서 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오랜만이었다. 구수한 냉잇국에 밤과 콩, 은행 등을 넣은 영양밥이 앞줄에 놓여 있었다. 파란색 미나리 무침, 두릅나물 무침, 달래를 넣어 끓인 된장국, 부추무침, 도라지 무침 등 봄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다. 미나리와 두릅을 넣어 부침개도 한 장 구워 접시에 담아냈다. 나는 저절로 "여보! 고마워요"하는 말이 나왔다. 외식문화가 너무 흔한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남편들은 가정에서 아내의 정성이 담긴 밥상을 받으면 감동한다고 한다. 값비싸고 화려한 식당의 음식과는 외형상으로는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마음 편하게 먹기는 아내의 손맛이 묻어나는 밥상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주부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명의 여자와 결혼생활을 한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그 답은 여러 명의 여자 중에서 음식을 가장 잘해주었던 여자라고 답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답고 상냥한 여자'라는 답과는 달랐다는 것이
2년 전 우리 학교 간부학생 수련회를 보니 아무리 봐도 간부학생 양성 프로그램으로는 합당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다음 해부터는 도산서원 부설 선비문화수련원의 수련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금년에도 선비문화수련원으로 간부수련을 다녀왔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선생의 가르침인 성(誠)과 경(敬)을 요체로 학생과 일반인을 하루 또는 1박2일에서 2박3일 프로그램으로 가르치고 있다. 여기에 지척에 있는 퇴계 종택을 방문하여 팔순을 훌쩍 넘은 종손의 겸손어린 가르침을 받으니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추진한 보람도 느끼고 있었다. 금년에는 운영위원들과 학교어머니회 임원을 모시고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하여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수련원에서는 이사장과 원장 이하 여러 분이 우리를 환대하며, 상당고 학생들의 수강태도가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자 임원들의 얼굴이 환해진다. 게다가 개원 이래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그리고 어머니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들이 방문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사장님은 저서 '선비처럼'까지 선물하셨다. 2008년에 필자가 수련원에 입소한 것을 기억하심만도 놀라운데 선비 표제의 책을 받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충남대 총장실에서 받은 최종 학위 심사에서 통과 소감
[충북일보] 지방조례(안)가 카피 당하고 있다. 최근 충북지역에는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입법 예고한 조례(안)가 강원도의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를 그대로 베겼다며 입법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은희(새누리·비례대표)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을 두고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이하 충북건설협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실 이 조례(안)는 지난해 12월31일 제정된 강원도 조례를 그대로 베끼고 있다. 카피 수준에 달하는 정도다. 제1조(목적)와 제2조(정의), 제3조(적용범위), 제4조(도지사의 책무), 제5조(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제6조(기계설비업체의 책무), 제7조(준용규정), 제8조(시행규칙) 까지 거의 비슷하다. 다른게 있긴 있다. 제3조(적용범위) 이 조례는 강원도에서 충청북도, 제4조(도지사의 책무) 강원도지사가 충청북도지사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제5조(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가 제5조(기계설비 분리발주)로 2자 줄였다. 이 정도 수준이면 복사(카피)했다고 주장해도 달리 항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윤 의원과 함께 공동발의한…
[충북일보] 매년 4월22일은 정보통신의 날이다. 정보통신 분야는 거듭 발전하고 있다. 국산 전자교환기(TDX-1), 코드분할 다중접속기술(CDMA), 4세대 이동통신기술(LTE) 등으로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CT 발전지수'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강국이 됐다. '조국 근대화'라는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 지 반세기만이다.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SW), 사물인터넷(IoT) 등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육성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2020년까지 지능정보산업에 1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신경칩 등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창조경제의 성과를 꽃피우기 위해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창업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 R&D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해 수립한 R&D혁신방안의 현장 정착에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충북도 여기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특히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이제 대한민국 IT의 중심이다. 벤처기업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부를 창출하고 있다. IT기술에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
현대경영학을 창시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한 경영학자.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기업이라는 조직을 정의하였고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직으로 보았고 경영학을 학문으로서 확립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며 미래에는 지식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경제인의 종말, The End of Economic Man'(1939), '산업인의 미래, The Future of Industrial Man'(1942), '새로운 사회, The New Society'(1949) 그 밖에 '경영의 실제, The Practice of Managment'와 '단절의 시대, The Age of Discontinuity'(1969) 등 40여권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피터 드러커이다. 아마 제시한 책들은 읽지 않았어도 이 분의 이름은 들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들의 2/3 즉 '보이지 않는 혁명' 이후의 저술들은 65세 이후에 한 것이라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한국사회에서 노인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으로 쇠퇴는 당연하다고 하지만 사회적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즉 사회적 활동을 통한 인정과 역
[충북일보] 청년 실업의 시대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증평군을 시작으로 11개 시·군 순방에 나섰다. 내달 25일까지 관내 11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한다. 방문 때마다 이장·통장과 민간사회단체장 등 200∼400명씩 초청,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각 시·군 및 기관·단체와 '생산적 일자리사업 추진 협약'도 체결한다. 산업 현장이나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 전국 대비 4% 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 강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도 당부할 계획이다. 개인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일자리다. 안정된 일자리야말로 미래 희망을 열어갈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자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턱대고 약속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난 4·13총선에서도 일자리 창출 공약은 차고 넘쳤다. 하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무턱대고 늘리겠다는 정치인의 주장이 그저 무책임한 허언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일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며칠 전 총선이 있어서 그랬는지 말의 향연이 아직도 귀에 뱅뱅 맴이 돈다. 그 결과 지인이 페이스 북에 올린 CEO들이 대학에서 행한 연설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와 금주에 이 글들을 소개 좀 해 볼 까 싶다. 먼저 한 때는 잡놈이라고 불리 우기 까지 했던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텐포드대학에서 행한 연설이 소개되어 있다.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제가 17살 때 우연히 책에서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옳은 삶을 살 것이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후 저는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라고 나 자신에게 묻곤 했죠. 만약 이 질문에 '아니'라는 대답을 계속하게 된다면, 저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다음 빌게이츠가 2007년 하버드대에서 행한 연설, "많은 것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의무가 요구된다. 제 어머니는 저의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 신부를 위해 선물로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암에 걸려있었던 어머니는 부인에게 '많은 것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기대를 하게…
지난주 20대 총선이 있었다. 총선 전후를 통해 대한민국은 시끄러웠고, 지금까지도 결과를 두고 여러 말이 많다. 어디의 승패, 누구의 승리, 어떤 이의 아쉬움, 미래의기약 등. 대한민국은 지난 며칠, 아니 몇 개월 동안 총선이라는 이야기테두리 안에서 살았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평가와 여운을 남긴 채. 그리고 많은 변화를 보았다. 과거처럼 어느 일정 지역이라고 해서 '묻지마' 식 몰아주기 투표를 하지 않고, 각자가 생각한 가치에 따라 또는 잘 해주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투표용지에 의사를 표시했다. 우리는 이것을 민의(民意)라 부른다. 민의(民意). 백성의 마음은 성스러운 것이다. 똑똑한 몇몇의 개인보다는 전체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은 시대를 살아가는 커다란 흐름이자 보편 타당한 가치이며, 역사가 이를 증명해 주었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언제나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서비스, 광고 문구 등 어느 것 하나 신경쓰지않는 것이 없다. 늘 고객의 의견을 청취한다. 불편에 대한 제도 개선, 불친절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 고마웠던 직원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있고, 백화
배나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다보면 바다 한가운데에 '날짜변경선'이란 선을 넘어간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 때엔 날짜가 하루 뒷걸음질 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 날짜가 앞으로 건너간다. 지리적인 가상의 선 하나가 이쪽은 오늘이요, 저쪽은 어제라는 식으로 시간을 쪼개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면 '전이고도(轉移高度)'라는 가상의 경계선이 있다. 날짜변경선처럼 시간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계의 위아래는 따라야 할 규칙과 기준이 달라진다. 전이고도 위쪽에서는 표준대기압을 기준으로 한 고도를 적용하고, 그 아래에서는 각 지역별로 측정된 대기압을 기준으로 고도를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14,000피트가 전이고도인데, 이 고도를 통과할 때엔 고도계에 수정된 대기압수치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간단한 조작이지만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항로비행을 하는 비행기끼리 설정 고도가 맞지 않아 충돌하거나 착륙단계에서 고도를 잘못 판단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적용되는 기준이나 규칙이 달라지는 전환점은 우리의 삶에서도 만난다. 특히 학생의 신분에서 취업을 하여 일반인으로 바뀌는 시기가 인생 전체를 볼 때 중요한 전환점
편지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다. 올 초부터 흥덕구에 근무하는 직원들끼리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넘치는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화합과 소통을 통한 흥덕구 발전을 위해 구청 내부망을 통해 시작한 '흥덕구의 아침편지'를 받아보고 직접 편지를 쓰게 되었다. 이번 아침편지 쓰기 발상은 빠른 속도와 편리함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SNS시대에 직원들 서로 간의 마음과 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편지쓰기를 통해 아날로그 소통문화를 새롭게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기획된 듯하다. 솔직히 전에 없던 것을 해야 함으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고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나 부담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말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지만 글은 마음에 오래 남는 것처럼 매일 아침마다 한 줄이라도 자기가 쓴 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며칠 전에는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편지 한 통을 전하게 되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승진을 빨리하는 것도 있겠지만 직장에서 상하 간, 동료 간 서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관심 가
[충북일보] 국토부에 추천할 국립 철도박물관 충북 후보지가 결정됐다. 충북도 후보지추천위원회는 20일 유치전에 뛰어든 청주시와 제천시에 대한 평가를 거쳐 청주 오송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추천위는 이날 현지 실사를 위해 오전 제천, 오후 청주를 각각 방문했다. 이어 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내부 경쟁은 끝났다. 이제 충북으로 유치가 관건이다. 경기도 의왕시 등은 지금 이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는 물론 전 시민이 나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전국 17개 도시가 경합 중이다. 충북도 최종 추천 후보지를 결정한 만큼 도민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철도박물관 충북 유치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 효과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국립 철도박물관 사업엔 모두 1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철도역사문화관,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철도테마파크 등 우리나라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포함된다. 충북도는 철도박물관을 유치하면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만 되면 충북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충북일보] 청년 실업의 시대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증평군을 시작으로 11개 시·군 순방에 나섰다. 내달 25일까지 관내 11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한다. 방문 때마다 이장·통장과 민간사회단체장 등 200∼400명씩 초청,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각 시·군 및 기관·단체와 '생산적 일자리사업 추진 협약'도 체결한다. 산업 현장이나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 전국 대비 4% 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 강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도 당부할 계획이다. 개인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일자리다. 안정된 일자리야말로 미래 희망을 열어갈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자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턱대고 약속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난 4·13총선에서도 일자리 창출 공약은 차고 넘쳤다. 하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무턱대고 늘리겠다는 정치인의 주장이 그저 무책임한 허언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일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게 중요하
1995년 유네스코는 4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정했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의 축제인 '세인트 조지의 날'이자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2012년에 이날을 '책 드림 날'로 정했다. 하지만 문체부가 발표한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65.3%였다.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10명 중에 3~4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1994년(86.8%)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 인구의 약 0.2%이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차지하고,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미국 노벨상 수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이 유대인이다. 이런 유대인의 저력은 세계 최고의 독서열에서 나온다. 그들의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방식이다. 유대인 아인슈타인과 운전기사 일화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자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어느 날 운전기사가 "박사님의 강연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저도 다 외웠습니다. 오늘은 피곤한 박사님 대신 제가 강연을 하면 어떨까요?". 두 사람은 외모도 비슷했고 강연은
지명에 쓰인 '금(金)'의 의미가 '쇠'를 한자로 표기한 것임을 앞에서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금(金)'이 '크다'는 의미의 고어인 '가마' ,'감', '금',의 표기로도 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크다는 의미의 '금'은 '가마'에 뿌리를 둔 '감, 검, 금'으로서 한반도에서 가장 큰 고원인 개마고원의 '개마'도 원뿌리는 '가마'이며, 충남 공주(公州)의 곰나루는 동물 '곰'과 음이 같음으로 인하여 한자로 '웅진(熊津)'이라 표기하고 곰 전설이 만들어졌으나 지금까지도 주민들에게는 고마나루라 불려지고 있다. '고마=곰'의 관계는 삼국시대 중기를 전후하여 '고마'와 '곰'이라는 말이 혼용됨으로써 동물 곰을 연관지으면서도 그 의미는 '신(神), 대(大), 다(多)'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서천군 화양면(華陽面)의 고마리 (叩馬里)는 지역이 고맛들 가운데가 되므로 고마 (叩馬)라고 불렀다고 하며 검당이란 신당이 있으므로 금당, 금당리(琴堂里)라 부르던 지역인 것으로 보아 '고마'와 '금', '곰', '검'이 혼용되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가 있다. '금'이 '크다'는 의미로 쓰인 지명의 예는 전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김포는 원래 금포
요즘이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는 참 힘든 시기라고 합니다. 삼포, 구포, 심지어 n포 세대라고 하며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불운의 세대로 이구동성 이야기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혹시 이런 이야기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기 위한 기성세대의 얄팍한 꼼수에서 나온 세대 구분법은 아닐까요? 자신들은 아닌데 다른 누군가의 잘못으로 젊은이에게 희망을 빼앗고 있다는 궤변을 통하여 자신들을 정당화하고, 이익을 취하려하는 정의롭지 않은 정치꾼들의 부추김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각자가 이야기하는 이런 각각의 포기 원인은 일면 이해가 되고 인정도 됩니다. 그런데 막상 그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극복 시켜야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롯이 젊은 청춘들에게 이 시대를 그냥 헤쳐 나가라고 합니다. 청춘은 단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등 떠밀리듯 들어와서,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룰을 성실히 이행 했을 뿐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눈높이가 너무 높아! 요즘 젊은이들은 어려운 일은 안하려고 해. 너무 곱게 컷어!" 등으로 젊은이들
최근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환경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를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현대문명은 지구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각종 산업의 발전으로 공기와 물이 오염되어 가고 이로 인한 피해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흙도 예외가 아니다. 비옥했던 토양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여가고 풍성한 생태계의 보고여야 하는 농경지의 토양은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로 뒤범벅되어 오로지 농산물을 최대한 많이 생산해내기 위한 식물공장처럼 변해가고 있다. 흙은 셀 수 없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지구상에 형성된 인류의 귀중한 자원이다. 흙의 역사는 곧 지구의 역사이다. 땅에 쌓인 유기물이 미생물과 시간의 도움을 받아 왕성하게 분해되어 영양분이 가득한 겉흙이 되기까지는 천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흙은 땅 위의 모든 생물을 잉태하고 길러주는 생명의 어머니이다. 흙은 동물과 식물, 미생물이 공존하는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이며 지상의 모든 생물이 의지하
앙증맞은 작은 손모양의 파란 새싹들이 대지를 밀쳐내고 돋아나는 모습에서 다시한번 자연의 위대한 섭리와 함께 봄날의 싱그러움을 만끽해 보는 4월이다. 봄이 오면 우리들은 저마다 가슴이라는 텃밭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분명 지난해보다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봄이라는 자양분을 핑계 삼아 대지를 일구듯 주어진 우리들의 시간에 파종하는 것이리라. 흔히들 요즘 사회를 옆집은 있어도 이웃이 없는 시대라 말한다. 한때 유행했던 7080 가요 중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노래 가사를 보면 '멀리 있는 친척은 이웃사촌보다 못하다'라는 노랫말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의미심장하게 전달되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늘날의 주거형태에서 이웃에 대한 무관심으로 하여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철제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생면부지인 옆집 사람과 느닷없이 마주쳤을 때 그 어색함과 일말의 두려움은 모두가 우리들이 자초한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어렴풋이 생각나는 어릴적 이사하던 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을 접시에 담아 돌리던 그 시기에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임에도…
[충북일보] 청년 취업난과 대학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문사철(인문·철학·역사) 학과가 폐과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대학은 졸업생도 내지 못한 채 폐과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유도하는 대학 구조조정 방향은 이공계 학과 중심의 개편이다. 문사철 계열 학과를 줄이거나 통폐합하자는 것이다. 대학 측은 취업난 해결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일부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은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만 취급하는 편협한 행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문·사회·예술 등에서 상대적으로 학생들을 줄임으로서 배움의 장이었던 대학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청주 서원대 일부 교수들과 재학생들도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대학 측이 '한국어문학과' '공연영상학과' 2개 과의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폐과하겠다는 의미다. 물론 대학 구조조정이 취업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공계열 포화 역시 다른 악순환을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학 및 의약계열 취업률이 아직까지 다른 분야에 비해
[충북일보] 청주는 직지(直指)의 고장이다. 그리고 직지는 청주의 자랑이며 긍지다. 직지는 구텐베르그 성서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상·하 2권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상권은 없고 하권 1책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시되고 있다. 원본을 찾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5월1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35회 그라나다 도서박람회'에 참가한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도서박람회 개막 전 기자회견을 통해 직지와 함께 오는 9월 개최되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홍보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엔 그라나다 주의회에서 마련한 인쇄체험 부스에서 '동양과 서양의 인쇄술'이란 주제로 체험행사도 열기로 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7~8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6동아시아문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 개막행사에 참가했다. 여기서도 현존하는 직지 홍보와 함께 인쇄 체험장을 운영, 직지의 우수성을 알렸다. 지난 3일에는 조직위와 고인쇄박물관 직원들이 무심천체육공원 일대에서 2016청주직지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지코리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