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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21 13:15:09
  • 최종수정2016.04.21 13:15:12

윤미용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행정민원팀장

편지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다.

올 초부터 흥덕구에 근무하는 직원들끼리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넘치는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화합과 소통을 통한 흥덕구 발전을 위해 구청 내부망을 통해 시작한 '흥덕구의 아침편지'를 받아보고 직접 편지를 쓰게 되었다.

이번 아침편지 쓰기 발상은 빠른 속도와 편리함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SNS시대에 직원들 서로 간의 마음과 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편지쓰기를 통해 아날로그 소통문화를 새롭게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기획된 듯하다. 솔직히 전에 없던 것을 해야 함으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고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나 부담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말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지만 글은 마음에 오래 남는 것처럼 매일 아침마다 한 줄이라도 자기가 쓴 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며칠 전에는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편지 한 통을 전하게 되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승진을 빨리하는 것도 있겠지만 직장에서 상하 간, 동료 간 서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직원들로부터 공감의 답장을 받고 다시 답장을 보낼 때 비로소 단단한 소통의 끈이 이어지는 것 같았다. 편지란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로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에 대해 살펴본다. 편지는 소통의 미학, 편지는 잘 모르는 사람들 간의 언어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연, 편지는 써 보낼 때는 참 즐겁고 받을 때는 더 즐거운 것 같다.

스마트폰이 필수인 요즈음 시대에 간단한 전화가 있는데 귀찮게 편지를 왜 쓰느냐 하겠지만 편지는 가까운 사람에게 보내고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 길게 쓴 편지도 짧다고 생각하는 아쉬움, 말로 못할 이야기도 글로 표현할 수 있어 서로간의 마음을 나누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편지는 받으면 반가운 것이다. 특히 편지는 써 보내는 사람은 정성을 담고 받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편지란 자주 쓰지 않으면 서툴고 쓰기가 쉽지 않지만 자주 쓰다 보면 편지 쓰는 습관도 길러지고 여러 가지로 유익한 점이 있다.

이번 '흥덕구의 아침편지'를 받아보고 직접 써 보면서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편지쓰기를 통해 소중한 직원들에게 서로서로 사랑을 전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편지 한 통으로 우리 직원 모두가 따뜻한 감성으로 행복한 흥덕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또한 후에 편지들을 모두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서 추억을 고이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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