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교도소 이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가 청주교도소 이전을 위한 전략계획 용역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용역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로 연구비는 1억 원이다. 이전 장소와 방식, 기존 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등이 모색된다. 청주시는 연구결과 도출 후 법무부 협의를 거쳐 2024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키로 했다. 사업 완료시점은 2032년이다. 이전 방식으로 '기부 대 양여'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먼저 청주시가 도심 외곽에 새 교도소 시설을 지어 법무부에 기부한다. 그러면 법무부가 기존 교도소 건물과 부지의 소유권을 청주시에 넘겨주는 방식이다. 청주시는 기존 교도소를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개발해 이전 비용을 환수하게 된다. 이범석 시장은 이미 교도소 부지와 주변 난개발지역에 50만㎡ 규모의 스마트생태도시 조성을 공약한 상태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20년 넘게 제자리걸음중인 해묵은 과제다. 부지 선정에서 사업비 마련까지 다른 사업에 비해 어려운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 오랜 시간 논의 상태에만 머물고 있다. 청주시가 처음으로 청주교도소 이전을 추진한 게 2001년이다. 청주교도소가 미평동으로 신축이전한 지…
능소화 이양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뜨거운 더위와 비바람을 이기고 밝은 미소 머금으며 영그는 능소화 초록 줄기는 흔들리지 않고 뻗어가는 굳센 의지 혼탁한 사회에서 힘을 내라며 세상에서 사랑의 꽃을 피우자는 해맑은 생명력이 넘치는 싱그러운 꽃 님을 향한 애달픈 그리움으로 귓가에 맴도는 사랑의 속삭임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름답구나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떨쳐내고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예쁜 미소 짓는 꽃 천년 세월을 함께하며 눈이 시리도록 불타는 열정의 사랑이 가슴을 적시고 은은한 향기로 마음속에 흐르는 능소화
[충북일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백일(百日)은 오래된 풍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후 백일이 되는 날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는 뜻에서 특별히 그 날을 축하하는 의례를 지칭한다. 잔칫상을 차려 아기에게 새 옷을 입히고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런 백일 풍습이 중국에서는 '백록일'(百祿日)이라는 이름으로, 만주지역에서는 '백수일', 일본에서는 '모모카백일'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나라마다 조금씩 방식은 다르지만 백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는 의미는 같다. 그렇게 동아시아 3국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이벤트인 '백일'은 많은 함의(含意)를 담고 있다. 불완전한 지금까지의 100일을 무사히 넘겼다는 축하의 의미와 이제는 온전한 인간으로서 제구실을 하게 됐다는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100이라는 숫자에 꽤나 집착한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단체에 이르까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이 취임하고 100일이 됐거나, 기업의 경우 프로젝트를 추진한지 100일이 지나면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떻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청사진을 쏟아낸다. 이 과정
충북도가 '바다 없는 충청북도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발 벗고 나섰다. 이 특별법은 바다가 없는 충북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충북인의 소리이자, 정부의 공공정책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살아온 세월에 대한 충북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몸부림이다. 충북은 3개의 국립공원과 2개의 다목적댐으로 인해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농사밖에 없는 삶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취지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왜 우리만·" 이라는 물음은 끊이질 않는 것도 사실이다. 대청댐 관련한 규제를 살펴보면 황당함을 넘어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았는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350만여명이 생명수로 삼고 있는 대청댐의 물을 유지하기 위해 30년 전에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이 충북이 637㎢, 대전은 10%에 불과한 64㎢이며 20년 전에는 다시 수변구역으로 규제를 더하고 있는데 그 면적이 충북이 184㎢인 반면 대전은 1%도 안 되는 단 1㎢에 불과하다. 땅 내주고 물 대주면서 정부정책에 협조한 결과는 오직 규제, 규제뿐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이 또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대청댐의 물을 지자
경계(境界)는 긴장과 흥분이다. 두 계절의 경계에 선 날씨며 나무며 새며 모두가 미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문밖은 온통 빛나는 가을 정원이다. 어정칠월에 동동팔월이라더니 어느새 막새바람이 불고 햇살도 부드러운 황금빛을 띠기 시작했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 추위라도 조금만 견디면 봄 햇볕이 녹여주듯이, 그 덥던 여름 더위도 조금 참으니 가을 바람이 씻어준다. 이제 창문도 닫아야 한다. 청명한 가을 아침에 누리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산소를 뿜어내며 변해가는 나뭇잎을 보는 것, 새들이 찾아와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 떠들며 학교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아파트를 둘러싸고 우거진 나무들은 공기를 맑게 해주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집에서 보이는 수형(樹兄)들만 해도 매화나무, 벚나무, 목련, 산수유나무, 생강나무, 산딸나무, 조팝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주목, 상수리나무, 측백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대왕참나무, 메타세콰이어, 감나무, 대추나무, 자작나무 등 20종이 넘는다. 길가 촘촘한 영산홍 덤불은 따가운 햇빛과 차가운 비를 피하는 고양이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그 뒤로 빽빽이 서있는 측백나무
김영삼 정권시절 외환위기 징후가 짙어지고 있을 때 안기부가 충격적인 일을 벌였다. 삼성이 명절에 권력기관에 배포할 선물을 논의하는 현장을 도청한 것이다. 청와대 국회 검찰 등 각계 유력인사에게 무엇을 얼마큼 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음성이 녹음되었다. 서민 입장에서는 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재벌이라는 조직이 그만큼 번창하기 위해서는 권력과 유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한 번도 그 현장을 목격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일벌백계로 엄중처벌해서 다시는 기업과 권력이 유착하는 일이 없도록 발본색원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화살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안기부는 재벌이 명절선물을 권력기관에 배포하는 것과 같은 일을 도청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물론 간첩을 잡기위해선 도청도 해야겠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경우로 엄격히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벌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발본색원해 주기를 바라는 여망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오히려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도청이 서리를 맞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비속어 파문 등을 볼 때마다 안기부 도청처럼 취재를 위한 도청이나 촬영은 어디까지가 합법적인지 궁금
[충북일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된다. 민생이 다시 뒤로 밀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여야가 각각 전 정부 정책과 윤 대통령 부부를 공격 타깃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마다 비난과 대결의 전쟁터 분위기가 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한 이유다. 그러나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국감은 달라야 한다. 충북도는 4년 만에 현장 국감대상에 포함됐다. 충북도와 충북경찰청이 오는 10월 14일 현장 국정감사를 받는다. 충북도는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광역자치단체는 보통 2년에 한 차례 국감을 받는다. 충북도는 코로나19 방역차원에서 2020년 현장 국감 대신 국회에서 감사를 받았다. 2019년과 2021년에는 국감 대상에서 제외돼 자료만 제출했다. 충북도에 대한 현장 국감은 행안위 감사2반(11명·간사 김교흥)이 맡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청주 상당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김용판·조은희·이만희 의원이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증평·진천·음성이 지역구인 임호선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이성만·이형석·조응천·최기상 의원이,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참여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육아수당(월 100만 원), 출산수당
인간은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또한 끊임없이 문제에 직면하고 이에 대처해 나가는 존재이다. 그 문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아주 큰 것까지 예고 없이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하려고 막 집을 나서는데 단추가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이것은 가장 사소한 문제의 발생이다. '에이, 아침부터 재수 없게 단추가 떨어지다니…' 하고 기분 나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과, '집을 나서기 전에 떨어져서 참 다행이다. 밖에 나가서 떨어졌다면 하루 종일 단추 떨어진 옷을 입고 다닐 뻔 했는걸' 하며 가벼운 기분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학 재학 시, 학교에 늘 함께 다니던 한 동네 친구가 생각난다. 키는 조그마해서 어깨에 팔을 얹기가 좋을 만 했지만 마음은 넓어서 곧잘 웃겨주던 친구이다. 그 당시는 자가용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 출, 퇴근 시의 서울의 시내버스는 무척이나 혼잡했다. 들고 있던 가방을 놓아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끼어서 실려 가고 자칫하면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복잡했다. 그 와중에서
자신의 결정에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판단과 결정의 순간들은 늘 있다. 이럴 때마다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런 다음 내려진 결정에 대하여 100% 만족스러운 적이 있었던가? 지난 2020년 느닷없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 닥쳤다. 개학식도 미루고, 아이들의 등교도 미룬 채 두 달여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어수선한 틈을 타고 정부의 발표보다 먼저 인터넷에 공개되는 정돈되지 않은 기사들을 접하면서 우왕좌왕했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드디어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전교생 등교를 허용한다는 방침이 발표되었다.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학부모 의견조사를 통해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의견조사 결과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50:50으로 나왔다. 난감했다. 신속하게 교직원 협의회를 열었다. 하지만 협의회를 하면 할수록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시골 학교, 농촌 가정환경의 특성상 등교를 미루면 미룰수록 아이들은 더욱 방치될 것이다. 학부모도 50%가 전면등교를 찬성하지 않는가?'라는 주장과 '아직은 시기 상조다. 우리와…
夫婦 대은 김동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고 땅이올시다. 하늘은 그 넉넉한 빛으로 땅을 적시고 땅은 그로 하여 늘 큰 가슴으로 보듬어 가꾸나니 아! 하늘과 땅 태초에 하나여서 진정 사랑이 넘치는 부부는 강을 이루어 바다로 흐르나니
'Making a Miracle(기적을 이루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루카스 교수(Robert Lucas, 現 시카고대)가 1993년에 발간한 유명한 논문이다. 논문은 인구, 1인당 국민소득, 도시화 정도가 비슷했던 1960년대 초반의 한국과 필리핀을 묘사하면서 시작한다. 그 후 30년간 필리핀은 1인당 국민소득 연평균 1.6%의 성장에 그친 반면, 한국은 연평균 6.2%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음을 보인다. 논문의 결론은 이렇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성장의 원동력은 인적(人的) 자본의 축적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인물을 소개한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머 교수(Paul Romer, 現 뉴욕대)다. 그는 박사 학위 후 로체스터대학에 임용됐지만, 3년이 넘도록 논문을 한 편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교수회의에서 재임용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오갔고 일단은 경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학과장이었던 일반균형이론의 대가 맥킨지 교수(Lionel Mckenzie)가 "나는 폴(Paul)이 평범한 논문을 양산하는 학자가 되길 원치 않는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정리했다. 드디어 로머 교수는 임용된 지 5년만에 연구개발(R&D)이 경제성
[충북일보]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운명이 곧 결정된다. 사타 발표는 당초 이달 예정이었다. 그런데 미뤄졌다. 자칫 해를 넘길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치권의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청주도심 통과해야 하는 이유 충북도가 청주도심 통과 노선 확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발표가 미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충북도는 자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계속 건의키로 했다. 타당성이 높다고 나온 만큼 지속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충청권 광역철도 대안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교통 수요를 조사하고 경제성을 분석했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 주변에 추진 중인 사업을 반영했다. 실시계획에 준하는 단계 이상의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앞으로 개발할 사업이나 계획도 담았다. 타당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시 국토부에 전달하며 사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더 긴장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정치적인 정책이 먼저 반영
얼마 전 가족들과'한산: 용의 출현'영화를 보았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이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 모습도 좋았지만, 한산도 앞바다 싸움에서 완벽한 학익진법으로 왜구를 물리치는 전투 장면은 이순신 장군의 유비무환 정신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최근 지구촌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역대 기상관측 기록을 갈아치우며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주택, 상가 침수 등 피해가 매우 컸다. 그렇다면 늘어나는 자연재해로부터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봐야 할까· 필자의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비록 자연재해는 인간이 통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 스스로 재산을 지키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연재해의 유비무환 '풍수해보험'이다. 이 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며, 태풍과 홍수를 포함한 지진, 대설, 강풍, 해일 등 재해를 보상하는 정책보험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지만, 풍수해보험은 보험료의 70~92% 까지 보조금을 정부가 지원하니 무척 매력적인 조건이며, 6개의 민영보험사에서 운영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가
[충북일보] 30일 충북 괴산에서 '2022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개막한다.·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충북도와 괴산군,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이 공동 주최한다. 주제는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다. 10월 16일까지 17일 동안 펼쳐진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66개국이 참여한다. 행사장 규모는 79만㎡에 이른다. 행사 준비와 개최 비용으로 127억 원이 투입된다. 주제전시관, 산업전시관, 체험전시관, 유기농 관련 국내·국제 학술행사, 다양한 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IFOAM 창립 50주년과 IFOAM Asia 창립 10주년 특별행사도 선보인다. IFOAM은 1972년 프랑스에서 창립돼 독일 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유기농 인증기준과 규범을 제정·관리하는 기구다. 현재 121개국 848개 유기농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주최 측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엑스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줄 계획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줄 요량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인공을 가미하지 않고 재배한 먹거리가 각광받는 시대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허락해도 될까요?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잠깐의 시간 단 하루만이라도 자연인처럼 살아보고 싶다네요 현대인의 분신인 폰도 없이 가슴 설레는 한 권의 책을 손에 잡으면 배부르겠다고 하네요 하늘 향해 팔베개하고 누워 소리 한번 멋지게 질러보면서 자연이 일상인 것처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모든 것을 소통하는 자연인처럼 하루만이라도 살아보는 것이 내 남자의 로망이라네요 연장은 안 된다고 다짐을 받고 단 하루를 허락해도 될까요? 내 남자의 로망이라니요
해바라기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명장면뿐만 아니라 꽃말의 의미도 좋고 꽃의 노란색이 상징하는 의미 또한 누구나 다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해바라기 그림을 장식으로 걸어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위치에 해바라기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현관이나 거실에 해바라기 그림을 걸어 두는가 하면, 사무실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일터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의미가 더해져 해바라기를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올해는 유난히 해바라기 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크라이나에서 온 제자 미카일로가 그린 강열한 그림 한 점이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카일로는 중학교 시절에 가족들과 한국으로 와서 살게 되었다. 현재 고등학생이며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 미카일로는 한국어 수업을 들을 때도 매우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범생이었다. 지금은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작품이 완성되면 사진으로 찍어 보내곤 했다. 그림에서도 열정이 느껴졌다. 고려인 후손인 미카일로는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중앙아시아로
교육은 권리이자 의무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다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의 의무도 다 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그러면, 국민의 의무 중 가장 중요한 의무가 무엇일까? 대부분 납세의무와 병역의무부터 떠오를 것이다. 대한의 선구자들이 교육을 국민의 가장 큰 의무로 지목하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다. 1919년 처음 공포한 임시 헌장 6조에 '대한민국 인민은 교육, 납세 및 병역의무가 있다'고 명시한 내용이다. 세계사 흐름에 뒤져 망국의 설움을 겪을 때 교육에 대한 절실함은 그처럼 뼈에 사무쳤을 것이다. 2022년 현재, 가계와 기업 정부는 교육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까? 특히 기업은 어떠한가? 국민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들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겠다고 하면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외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교육'이라는 알맹이는 쏙 빠졌다. 패기만만한 당찬 청년들을 뽑아 국가 인재로 길러내던 대기업들의 공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당장 실적에 기여
도지사로부터 추석 인사 문자를 받았다. "… 한가위 되세요." 순간 '얼레?' 하면서도 '바빠서 미처 못 챙겼겠지. 책을 몇십 권이나 쓴 분이 이런 걸 모를 리야'라고 단순하게 넘겼다. 교육감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 한가위 되세요." 이때만 해도 '어럽쇼?' 하면서도 '바쁘다 보면 놓칠 수도 있지. 대학총장 출신인데….'라고 생각했다. 청주시장도 문자를 보냈다. "… 한가위 되세요."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에이, 그 어려운 행정고시 출신인데….'라며 너그럽게(?) 이해했다. 이번에는 청주시의회가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한가위 되세요." 여기저기서 눈에 띌 때마다 '이야! 단체로 무식하다고 돈 들여서 소문을 내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이쯤 되자 도지사와 교육감이,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가 단순히 실수한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의례적인 인사말을 기관장이 직접 쓰지는 않았겠지만, 공교롭게도 똑같이 틀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추석 인사를 휴대폰 문자로 많이 받았다. 내가 공무원 출신이라서 그런지 행정기관의 장이나 정치인들로부터 특히 많이 받았다. 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국회의
아직도 성질 꽤나 남아있는 여름이 가을의 문턱을 가로막고 있다. 태블릿 pc를 거치대에 장착하고 목에 건다. 장화를 신고 농업경영체 조끼로 갈아입는다. 얼굴에는 화장품 대신 썬크림으로 도배를 한다. 차양 큰 모자를 뒤집어쓴다. 조수석에는 생수병, 호신용 지팡이, 해충 기피제를 챙긴다. 농업경영체 등록신청 필지 지번을 메모하고 현장 확인 코스를 정한다. 오늘은 가장 멀고 험한 청산면 팔음산 쪽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명티리 골짜기로 접어든다. 무성하게 자란 풀과 나뭇가지들이 차 옆구리를 툭툭 치며 심술을 부린다. 좁은 농로에서 곡예에 가까운 운전은 그냥 일상이다. 간이 콩알만 해진다. 중간에 차량이나 농기계와 마주치면 어쩌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한참을 올라가니 쇠사슬이 길을 가로막는다. 가까스로 차를 돌려놓고 걸어서 올라간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풀잎이 장화에 척척 감기며 발목을 잡는다. 날쌘 모기와 이름 모를 풀벌레들이 먹고 살자며 죽기 살기로 달려든다. 해충기피제로 이놈들의 접근을 막는다. 모기와 나의 사회적 거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농민이 출입한 흔적도 없다. 원시림 같은 울창한 숲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태블릿 pc에 의지해 가까스로 현장에 접근한다. 혹시
순국선열을 기리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칭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제2의 호국보훈의 달인 10월에 '제대군인 주간'을 운영한다.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제대군인 주간'에는 매년 10월 둘째주 를 제대군인주간으로 선정해 '리스펙 제대군인'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제대군인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제대군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제대군인'이란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중 5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한 장교, 준사관 또는 부사관 등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을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보훈처 에서 중점 지원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센터는 현재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인천·강원·대전·광주·대구·경남·부산 등 총 10개 지역에서 운용 중이다. 제대군인의 취업지원을 위해 전직지원금 지급, 진로상담 및 경력설계, 채용시장 분석, 채용정보 제공,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컨설팅 등의 업무를 한다. 또…
[충북일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후 건물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학교 등 집단시설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아주 저조하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기숙사와 특수학교 건물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다. 10곳 중 2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초·중·고등학교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 기숙사 전체 1천619곳 중 341곳(21.1%)만 건물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67곳(4.1%)은 건물 일부에만 설치됐다. 1천211곳(74.8%)은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5곳 중 1곳(20%), 중학교 130곳 중 61곳(46.9%), 고등학교 1천430곳 중 323곳(22.6%)에만 스프링클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초·중·고등학교 기숙사의 경우 90곳 중 6곳(6.7%)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전국 평균 21.1%를 훨씬 밑돌았다.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비율도 낮았다. 전국 특수학교 전체 439곳 중 87곳(19.8%)은 건물 전체, 42곳(9.6%)은 건물 일부에만 설치됐다. 충북은 특수학교 22곳 가운데 4
축구경기장 쓰레기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축구 경기 구십 분 끝난 후 함성 요란했던 좌석마다 관람객은 여기저기 그냥 벌떡벌떡 빈손으로 떠난다 꿀컥꿀컥 마시다가 그냥 둔 플라스틱 빈 병이 의자마다 오뚝 야금야금 아삭아삭 먹던 과자봉지도 주인 떠난 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네 플라스틱 신문지 음식물 찌꺼기 따로따로 커단 봉투에 가득가득 관중 수에 따라 손길이 더 바쁘다 내 쓰레기 내가 가져갔으면
올해는 연초부터 여수, 울산의 화학공장에서 대형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화학사고는 규모가 있는 공장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화학공장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은 유해·위험설비에서 위험물질 누출, 화재 및 폭발 등으로 인해 사업장 내의 근로자에게 즉시 피해를 주거나 사업장 인근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고를 중대산업사고로 정의하고 있다.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로 하여금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해 제출, 심사·확인 및 평가·점검을 하는 공정안전관리제도(PSM)를 199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반도체, 태양광, 2차전지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원재료를 제조하기 위한 혼합, 반응공정을 보유한 사업장이 많다. 특히 수도권 규제로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충북지역으로 다수 이전함에 따라 화학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중대산업사고와 결함사고는 지난 10년간 약 25건 발생했으며, 최근 4년간은 매년 3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사고원인을 분석해 보면 혼합 또는 반응을 위해 원재료의 이송, 제품 포장을 하다가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가 전체 사고의 60%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각종 포털 사이트에 상위 검색 순위를 보이고 화제성이 큰 드라마는 이따금 보게 된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즐겨보았다.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드라마는 바로 몇 년 전에 보았던 '낭만닥터 김사부'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정한 의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는데, 최종회의 부제(제목)가 '코이의 법칙'으로 기억된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여겼던 '코이의 법칙'에 대해 이 드라마를 통해 다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비단잉어 코이(Koi)라는 물고기가 있다. 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성장한다. 자라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이 물고기처럼 사람 또한 주변 환경과 의지에 따라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이론이 바로 '코이의 법칙(Koi's Law)'이다. 코이의 법칙은 우리의 성장과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을까
사람은 저마다의 매력을 지녔단다. 이런 면모는 정작 자신보다 타인이 먼저 발견하곤 한다. 필자의 매력은 활짝 웃을 때라고 주위에선 말한다. 또 있단다. 유난히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필자 자신은 이 사실을 전혀 알아챌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지인들 모습을 떠올려보면 제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 어떤 이는 얼핏 보면 평범한 얼굴이다. 하지만 뜯어볼수록 마음이 끌린다. 외모뿐 아니라 언행에서도 이런 점을 발견하곤 한다. 말하는 어투에서 왠지 정감을 느끼는 이도 있다. 매사 예의를 깍듯이 갖춰 호감이 절로 가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이 가장 어여쁠 때는 입가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입을 꾹 다문 채 마치 화난 표정을 지은 사람을 보면 갑자기 바라보는 내 쪽이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오래 전 텔레비전에서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장면을 시청할 때 일이다. 당시 많은 후보 중에 가장 빼어난 미모를 지닌 사람은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여성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웃는 모습이 유독 돋보였던 후보가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차지하였다. 여태껏 잊을 수 없는 얼굴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초등학교 입학해서 뵌 담임 선생님 모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