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사랑 송미숙 충북시인협회 이사 성격이 느긋하고 욕심은 없고 느린 줄로 알았던 담쟁이 사랑하고 기다리며 늘 그 자리에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담쟁이 하지만, 무언의 사랑을 갈구하며 끝없이 뻗어가는 담쟁이 어느덧 나와 함께 하기에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된 담쟁이... 오늘따라 그 담쟁이가 그립다.
새해 초에 TV에서 영화를 봤다. 작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윤여정 배우가 시상자로 나와 '트로이 코처'에게 남우조연상을 시상한 바로 그 영화, '코다(CODA)'.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지만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영화. 그러나 채널을 돌리다 마주친 영화에서 종종 감동을 받는다. 영화 제목 코다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농인(聾人)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聽人) 자녀를 뜻한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가족을 도우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루비'는 코다이다.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오빠는 농인이다. 어쩔 수 없이 농인 가족을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통역사 역할을 하며 공부를 해야 하는 루비는 고달프다. 교내 합창단에 들어가 음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루비는 합창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도움과 가족의 성원에 힘입어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여 집을 떠난다. 부모, 오빠 역을 맡은 세 사람은 실제 농인으로 유명한 농인 배우이다. 딸을 연기한 '에밀리아 존스'는 촬영에 앞서 수어를 배웠다 한다. 이 영화에는 감동적인 장면이 몇 군데 있다. 학교 합창 발표회가 끝나고 가족과 함께
2015년 3월 제정된 (속칭 청탁금지법, 김영란법)에 이어 작년 5월 19일부터 시행된 공직자의 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하는 다양한 법령과 조항 중 가장 많이 거론되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법 중 하나이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역시 두 법은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것이며 덕분에 공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도, 그 상대방으로서도 부조리한 과거의 관행들을 지속하지 않을 수 있고 정중히 거절할 수도 있는 좋은 수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직무수행 중에 발생한 이해충돌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해야 할 5개의 신고·제출 의무와 하지 말아야 할 5개의 제한·금지 행위를 정해두고 있어 충돌 상황을 예방·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부당한 사익 추구를 방지하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여 결국 시민들에게 공정한 직무수행의 신뢰를 주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신고·제출 의무 5가지란, 1.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및 회피·기피 신청, 2.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3. 고위공직자 민간부문 업무활동 내역 제출, 4.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
최상위층에 있는 동물일수록 하위에 있는 동물을 섭취하며 생존한다. 동물의 몸속이나 정신을 알 길 없는 사람은, 동물의 행위를 보며 도덕 등과는 무관하게 생존을 위해 남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생존이라는 거대한 기본 틀에서, 죽고 죽이는 관계를 도덕과 연결 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등한 종족인, 인류 간 서로를 죽고 죽이며 살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인류는 그것을 도덕과 관습으로 기록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제시해왔다. 문자로 기록 할 때 선인(先人)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후대 사람이 선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나은 사회를 빠르게 만들도록 안내서를 준 것이다. 맹자가 이야기한, 양혜왕 상(梁惠王 上)편에 있는 내용이다. 孟子見梁惠王. 王曰 "( )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맹자견양혜왕. 왕왈 "수불원천리이래, 역장유이리오국호?")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다. 왕이 말했다. "선생께서 천 리를 멀다 하지 않으시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내 나라에 어떤 이익을 주실 수 있겠는지요?" 맹자를 만난 양혜왕은 사상가이며 유명인인 맹자를 만나 기쁜 나머지 자신의 국가에 큰 이익을 남기는 방법에 대해 물어 보았던 것이다.…
일요일 아침, 초록 지붕 교회 앞이 부산하다. 신년 행사라도 있는 것일까. 어떤 이는 혼자서, 또 어떤 이는 부부가 함께 아이를 안고 교회로 들어간다. 작은 교회다. 그런데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젊은 부부가 많다. 물론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보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다. 초록 지붕 교회는 밭을 사이에 두고 우리 집과 마주 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옆집에 가려 뾰족 지붕만 보였다. 그런데 작년 여름, 옆집이 헐리자 그 집은 온전한 모습으로 온몸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다. 이곳은 작은 소도시임에도 정말 많은 종교시설이 있다. 우리 집과 마주하고 있는 집은 통일교회인데 정확한 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다. 건물이 특이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이 이는 곳일 수도 있다. 거대한 초록색 지붕은 서로 맛 대어 외벽의 기능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조록 지붕 건물과 좌측으로 잇대어진 조립식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생 시절, 나도 교회를 다니던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옆 동네의 작은 교회였다. 아마도 장로교회로 기억한다. 그곳은 크리스마스 때나 특별한 때만 친구들과 어울려 갔던 곳이라 그곳에
[충북일보]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깨어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국제노선도 확대된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와 에어로케이가 각각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11일 청주공항~다낭 정기노선에 첫 취항했다. 청주공항의 베트남 정기노선은 2020년 2월 운항 중단됐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에어로케이는 상반기 중 주 2회 운항하는 청주공항~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을 띄울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지금까지 청주공항~제주 노선만 운항했다. 국제선 운항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다낭·오사카 정기 노선과 함께 미얀마 네피도, 베트남 다낭과 하이퐁,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부정기 국제노선도 1월부터 운항한다. 이 노선에는 미얀마의 MNA항공, 베트남의 비엣젯항공, 캄보디아의 스카이앙코르가 참여한다. 에어로케이는 연말까지 총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에어로케이는 항공기 1대만으로 청주∼제주 국내선만 운항했다. 올해는 국제선 취항에 힘을 쏟으며 몸집을 키울·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충북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0년 2월 에어버스 A320-200 1대를 도입(임차)했다. 이후 2020년 12월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조와 소현세자를 다룬 영화 '올빼미'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소현세자가 비정한 아버지 인조에게 독살당한 정황을 다룬 영화다. 인조는 붕당정치를 이용해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찬탈한 정변(政變, 구테타)의 장본인이다. 쿠데타 이후 인조는 광해군의 측근세력과 집권 반대 정파(북인)를 심하게 탄압했다. 물론 멸문지화를 당한 가문도 적지 않았다. 지나친 정적제거에 집권 정파(서인)에서도 반대가 많았었다. 하지만 절대권력에 편승하기 위해 서인들 또한 북인 탄압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요즘의 정당정치 행태가 당시를 꼭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인조의 자기중심적 왕놀이도 오래가지 못했다. 인조의 쿠데타 공신이자 북방경비의 책임자였던 평안도 병마절도사 이괄이 난을 일으킨 것이다. 인조는 도성을 버리고 공주 공산성으로 파천(播遷)하였다. 이것이 도피생활의 전주곡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괄의 난에 동원되었던 북방경비군이 진압되면서 국경 방어력이 약화된 것이다. 국력이 약해진 조선은 친명배금(親明排金)의 편향적 외교로 정묘호란을 맞게 된다. 후금(청)은 쉽게 조선을 점령해 왔고, 인조는 강화도로 두 번째 도피를 하게 된다. 이쯤에서 찌질한 피
2022년 7월 27일, 성웅 이순신 한산도 대첩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지금으로부터 430년전, 1592년 임진왜란 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을 말하는 것이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매일매일 실천해야 하는 마음가짐 "청렴", 국어사전의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는데, 나에게는 공직사회에서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이순신 장군의 청렴 리더십과 에피소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공(公)과 사(私)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순신 장군의 청렴성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훈련원 감독관을 맡고 있었을 때 병조정랑 서익이 자신의 친지를 특진시키려고 이순신 장군을 찾아와서 부탁하자, 이순신 장군은 "뚜렷한 공로도 없이 승진을 시키는 것은 나라의 법도에 어긋나며, 응당 승진해야 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됩니다." 라고 말했다. 어떤 부정과 불의에도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이순신 장군, 영웅이 된 것은 혁신적인 전략과 전술 때문이었지만, 사람들이 믿고 따랐던 이유는 이순신 장군의 청렴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는 "불혹의 나이"에 필자는 공직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천간(天干)의 '임(壬)'과 '계(癸)'는 물(水)에 해당하며 검은색을 나타내므로 검은 토끼라고 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암흑의 무(無)에서 천지 창조가 시작되듯이 검은 색에 해당되는 '계(癸)'는 만물이 싹트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며 '묘(卯)'는 무성함을 나타내는 '무(茂)'로서 만물이 무성하게 우거짐을 뜻하는 것이니, 계묘(癸卯)는 암흑 속에 있던 만물이 싹을 틔워 무성하게 자라남을 의미하는 것으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 정보에 따르면 전국의 지명 가운데 토끼와 관련된 지명이 158개에 달하는데 충북에는 11곳이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토끼 관련 지명으로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의 '토끼실'을 들고 있는데 마을 뒷산이 토끼를 닮았다고 해서 토끼실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한자로는 토실(兎室) 또는 토곡(兎谷)으로 표기한다. 청주시 옥산면 가락리의 토끼봉, 옥산면 금계리의 토끼모롱이(퇴끼모랭이), 가덕면 금거리의 토끼골, 가덕면 상야리의 토끼미재, 남일면 효촌리의 토끼모통이,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의 토끼바위, 단양군 영춘면 하리의 토끼봉, 충
화장실과 사돈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다. 1남 4녀를 둔 우리 부부는 생면부지인 다섯 가정과 자식을 나누어 가진 인연으로 사돈이 되었다. 옛날 같으면 딸딸이 엄마라고 시댁 어른들 눈치 살피며 살아야 했겠지만, 지금은 딸이 많을수록 대우를 받으며 사는 좋은 시절이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 결혼하는 날이다. 남편과 함께 대문을 열고 나란히 단상을 향해 행진을 한다. 사위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남편 걸음걸이가 느려진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딸과의 추억들을 편지로 써서 사위와 사돈 그리고 축하하러 오신 하객들을 향해 읽어 내려갔다. 식장 안은 고요가 흐른다. 딸 가진 부모들이 공감을 더 하니 읽어내려가던 편지 위에 애틋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딸 내외는 직장이 있는 서울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한 달에 두 번씩 내려오니 결혼 전보다 얼굴 보는 횟수가 늘었다. 사위가 살갑게 대하니 결혼해서 층층시하에 16일간 살았던 시댁살이가 눈에 아른거린다. 형님은 상을 차려 신혼 방으로 넣어주시고 시어머님은 빨랫감을 내놓으라고 성화를 하셨다. 민망하여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사기그릇 이 빠진다고 말리셨다. 물가에 세워둔 아이처럼 불안했었나
음식 맛도 추억의 일부다. 혀끝을 자극하는 음식이 넘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어린 날 외할머니가 끓여주던 청국장 맛은 일품으로 기억된다. 그 감칠맛은 요즘도 입안에 감돌 정도다. 어디 이뿐이랴. 고들빼기김치 맛은 어떤가.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는 이즈막도 입맛 없을 때마다 떠올리는 반찬 중 하나다. 외할머니의 구수한 손맛이 배인 깻잎 김치, 고들빼기김치, 온갖 나물 무침, 김부각 등은 당시 외가 밥상에 자주 오르던 음식이다. 이 반찬은 천연 식재료들이 전부였다. 특히 어린 날 입맛을 사로잡았던 청국장찌개, 고들빼기김치를 떠올리노라니 입안에 군침이 절로 고인다. 무엇보다 고들빼기 식물이 지닌 약효에 새삼 놀랍다. 논둑이며 산 속에 지천으로 생장하는 고들빼기 아닌가.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기도 한다. 이로보아 한낱 식물도 그것이 지닌 성분에 의하여 존재감이 부각되는가 보다. 어느 책자에서 읽은 내용이 인상 깊다. KIST 연구원이 몽골 초원을 헤맨 끝에 천연 야생초에 '드라코 세팔룸포에티디움'이란 천연 성분을 추출했단다. 이것에 시나몬, 유칼립투스, 레몬, 제라늄, 고삼에서 뽑은 성분과 오일을 첨가하여 탄생 한 것이 '아톨로저 DF
저 밝은 여명처럼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때 저 밝은 해일의 순간처럼 경건하게 더 없이 경건하게 사랑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저 밝은 여명의 순간처럼 아리땁게 더없이 아리땁게 그대와 나 원앙처럼 함께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내 생애 먼 훗날이라도 그대와 둘이 어느 곳에서 원앙처럼 다시 만나볼 수 있다면 그대와 나 얼마나 감사한 축복이랴 얼마나 아리따운 재회로서의 기쁨일 것이랴
[충북일보]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겨울이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벌써 지역축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년 만에 이미 재개한 겨울축제도 있다. 영동군은 최근 '2023 영동곶감 축제'를 열었다. 3년만의 기다림 끝에 대면축제로 개최했다. 주황빛 영동곶감의 매력과 푸근한 고향의 정이 가득했다. 관람객도 역대 축제 중 가장 많았다.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7만3천여 명이다. 지나간 해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희망 가득한 새해를 설계하는 감동과 낭만의 축제였다. '맛있는 새해선물, 행복多감'이란 슬로건도 만족스러웠다. 관내 곶감농가 34개소와 특산물 농가 20여 개소가 참여했다. 충북도는 올해 지역을 대표하는 '충북 지정축제' 6개를 선정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 신청한 지역축제들을 대상으로 했다.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최우수·우수·유망 3등급으로 구분했다. 최우수 축제에는 음성품바축제가, 우수 축제에는 옥천 지용제와 괴산고추축제가 각각 선정됐다. 유망 축제는 영동포도축제, 증평인삼골축제, 단양온달문화축제 등이다. 충북도는 최우수 축제 3천500만 원, 우수 각 2천500만 원
[충북일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 제정에 있어서 첫 관문인 제정안 발의가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발의로 새국면을 맞았다. 국회 규칙 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기까지에는 세종지역 여야와 시민단체의 단합된 목소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새해벽두인 지난 3일 세종시청 앞에서 시민단체와의 결의대회를 통해 뚜렷한 이유 없이 연구용역 결과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고되지 않고 국회규칙 제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 이날 홍성국 민주당세종시당 위원장은 "국민들과 충청권, 세종시민들은 2027년에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동시 완공될 거라고 믿고 있지만 2027년, (현재의 상황이라면) 심지어 2028년에도 세종의사당 완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서는 국회규칙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규칙의 제정 없이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세종의사당이 사라질 수 있다"며 "국회규칙이 조속히 발의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하는 날까지 하나된 목소리로 공동대응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불
등단을 꿈꾸는 예비 작가라면 한 번쯤 겨울에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연유는 해마다 봄이 아닌 겨울에 신춘문예 당선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나도 그 가슴앓이를 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일간지에 원고를 보내놓고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이 되면 전화기를 손에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화장실에 갈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핸드폰의 벨 소리에 촉을 세웠다. 혹시라도 당선 소식이 왔는데 놓칠까 봐 평소에 받지 않는 모르는 전화번호도 다 받았다. 연락이 없는 날이 계속되고 그런 밤이면 작은 공벌레처럼 어둠 속에 몸을 말고 뒤척였다. 그리고 내 영혼을 다 털어 넣은 작품이 버려진 것을 생각하며, 다시는 시를 안 쓰리라 다짐에 또 다짐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또 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다시 겨울이 오면 봄, 여름, 가을에 작업했던 시들을 모으고 가르며 신춘문예에 맞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그러나 선별하려고 막상 읽어보면 독창성이 없는 것 같고 시적 언어가 너무 모자란 것 같고 제대로 된 작품들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렇게 몇 년을 투고하고 또 투고하다 포기하고 싶어질 무렵 드디어 전화 한 통이 날아들었다. 하늘이 눈을 폭죽
날이 많이 풀렸다고 해도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익숙한 광경이다. 문득 십몇 년 전 겨울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 당시 풍경에도 눈은 여전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가속되는 온난화로 날씨가 그 당시와 차이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표현은 섣부르다. 풍경은 비슷해도 그 아래 숨어 있는 함의는 다르다.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십몇 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 중 마음에 담지 않을 수 없는 장면 하나는 전망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지 않는가라는 점이다. 딸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던 십 오륙 년 전, 아이들의 미래는 밝게 여겨졌다. 아이들이 가진 개인적 특성이나 지향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당시의 청소년 세대가 맞이할 성년으로서의 미래에는 선택의 기회가 늘어나고 재능을 발휘할 공간이 넓어지며 삶을 어지럽히는 불평등이나 전쟁 등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인식과 정보의 주관적 한계가 개입되었음이 분명하지만, 대체로 낙관적이었다는 것은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초점을 지금의 중고등학생으로 맞추어 이들 세대가 장년이 되었을 때의 미래를 짐작해보노라면 기대보다는 염려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인공지능이나 AI 분야에서의 장밋빛 전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노노족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노족은 '노(NO)와 노(老)'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늙지 않는 노인'또는 '젊게 사는 노인'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생기는 현상에는 노인층의 증가가 배경이 되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므로 '고령사회'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2025년이면 20.6%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인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자 또한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중장년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수곡 1동도 이미 23년 1월 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4%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러 오시는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상담을 하면서 은퇴를 하고 여가생활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찾아온다
마스크 2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스크 하나만 쓰고 있어도 석고붕대처럼 답답한데 시종일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스크를 몇 개나 쓴 것일까 약국에서 사 온 KF94 마스크 위에 체크무늬 천 마스크를 단단히 덧대어 썼을 거야 언젠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독한 말의 폭격 탄을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거야 원치 않는 오해의 말 한마디에 놀라 몹시 울었는지도 몰라 때로는 올곧지 못한 일을 보고도 차마 말할 수 없어 꼭꼭 여며 쓴 거야 비겁한 침묵일지라도 조용히 살고 싶어 그러는 거야 입이 한없이 커졌는데 말소리가 나지 않아
[충북일보] 지겹다. 정말 지겹다. KTX 세종역 신설이 또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새해 들어 공식 석상에서 재점화 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정말 시도 때도 없다. 새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세종역 신설 검토를 요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 시장의 발언에 "충청권의 단결을 해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 갈등을 의식한 듯 했다. 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충청권 4개 지자체가 열린 마음으로 초광역적 협력을 하는 원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2016년 이후 본격화됐다. 물론 시작은 2013년부터다. 그때마다 오송역 위상 추락을 우려한 충북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세종시의 끝없는 주장에 2017년 철도시설공단이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대비 편익(BC)이 0.59에 그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BC가 1 이하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세종역 신설은 서울~정부 세종청사 출퇴근을 위한 '공무원 철도'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공주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쌍두마차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먼 우주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물질과 에너지 등 거시(巨視)적 물리 세계를 다루는 이론이다.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에서 중량이 어마어마한 블랙홀 주변에 빛이 휘어지고, 단 몇 시간만 소형 우주선을 타고 다녀왔을 뿐인데 본선에 남은 동료는 몇 년 동안 외롭게 기다려 왔던 장면들이 상대성이론에 근거하여 제작된 것이다. 반면 양자역학은 미시(微視)적 근본원리를 다루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것이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동시에 확정된 값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하이델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예를 들어, 원자핵 주변을 도는 전자의 경우 현재 그 위치를 측정케 되면 속도같은 운동량은 알 수 없고, 운동량을 측정케 되면 그 위치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전자는 원자핵 주위에 어느 곳에도 존재할 수 있는데, 관측자가 위치를 알기 위해 관측하는 순간, 그 관측 행위로 인해 그 전자의 운동이 어그러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니 기껏해야 확률적으로만 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이론 덕에 많은 과학적 진전이 있었지만, 양자 간의 갈등도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은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으며 환영했습니다. 그날 저녁,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重臣)들과 더불어 주안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한창 주흥(酒興)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내시에게 따라오라는 눈짓을 은밀하게 했고요.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랐겠지요.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부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없고 빈 그릇뿐이더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내가 짐작하건대 경황 중에 서둘다보니 누군가가 실수를 한 모양인데 이걸 어찌하면 좋겠는가?" 순간 내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이만저만한 실수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날의 주빈(主賓)이 강감찬 장군이고 보면 그 죄를 도저히 면할 길이 없을 듯싶었습니다. 내시는 땅바닥에 꿇어 엎드려 부들부들 떨기만 했습니다. 이때 강 장군이 말했습니다. "성미가 급한 상감께서 이 일을 아시면 모두들 무사하지 못할 테니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기왕에 내가
자살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의 자살률은(표준인구 10만 명 당, 9월 기준) 23.6명이며 38개 국가 중 1등이다. OECD 평균 11.1명에 2배 이상인 수치를 나타낸다. 통계청에 따르면 3년간 자살률(인구 십만 명 당)은 2019년 26.9%, 2020년 25.7%, 2021년 26.0%로 꾸준한 추이를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 당 주요 우울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1천6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높은 자살률, 심각한 우울증 경험 등의 다양한 수치들이 자살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며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내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남은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자살로 떠나보낸 사람들, 즉 자살 유족들은 점차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 자살 보건 사업은 해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올해 7월 새로 시작한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충북일보] "21세기의 미래 산업은 정보, 환경, 관광산업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말이다. 하지만 관광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실상 멈춰 있었다. 이제 비로소 다시 꿈틀대는 중이다. *** 관광의 기본은 사람이다 관광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충북도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냥 늘어나는 일은 없다.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은 일종의 환상 관광이다. 그 나라에 대한 환상 만족이다. 동기는 다양하다. 호감이 제일 먼저다. 호감을 유지해주는 건 만족이다. 불만족이 이어지면 호감 유지가 힘들다. 심지어 일일 가이드가 호감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K-컬처는 이미 세계적이다. 한류의 결실이다. 걸맞은 응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대와 환상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내 나라, 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계절별로 수많은 축제를 연다. 하루 2~3개가 겹치기도…
직지 다해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별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프랑스 국립독서관 밖에 밤은 깊어 가는데… 최고의 금속활자라고 해도 푸른 바닷가에 우뚝 선 작은 섬처럼 외롭기만 합니다. 솔 향기 내려 붓는 범종 소리 아득하게 들려오는 포근했던 그 시절. 그리워! 그리워! 민족의 혼이 숨 쉬었던 고려의 땅, 아직도 묘덕 스님의 은은한 미소는 이곳까지 번져옵니다. 나를 있게 한 각수의 영혼이 담긴 무심의 세상. 천년이 되도록 흐르는 무심천. *오합*의 쇠를 녹이듯 내 맘에 찌든 때 깨끗이 씻었던 고향. 여기 비록 머나먼 이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언제가. 만나는 나의 소망 바닷가의 등대처럼 청주시 흥덕사지를 비춰 봅니다. * 오합(구리, 아연, 주석, 납, 철)
[충북일보] 2023년 새해 키워드는 '위기는 기회', '대도약'으로 압축된다. 물론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도 민관이 서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하기 시작해 희망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전문가 11인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지역균형발전포럼'을 출범했다. 당연히 지역균형발전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하루뒤인 5일에는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도 주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 동반성장 지원을 위하나 자리였다. 국토부-지역발전 협력회의는 지자체와 권역별로 원팀을 이뤄 운영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지역을 찾아 지역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게 된다. 한 마디로 지역 맞춤형 국토교통 지원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월 부산에서 부울경 시·도지사와 첫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가졌다. 이날 충청권 협력회의에서는 충청권 현안을 공유했다.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3대 추진전략 19개 과제를 제시했다. '충청권의 국가행정과 균형발전 중심으로 도약 지원', '핵심거점 간 광역·간선망 연계 강
[충북일보] 충북도내에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이 수문 전부를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전 현재 괴산댐 7개 수문 전부를 개방해 초당 8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이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면서 "괴산댐 유역인 청주·보은·괴산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100㎜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란 기상특보에 따라 하류지역 주민들이 안전할 때까지 수문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문 개방에 앞서 괴산호를 운행하는 유람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처했다. 이번 수문 개방은 '댐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선제적 조처'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괴산댐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