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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09 16:55:37
  • 최종수정2023.01.09 16:55:37

김도현

청주시 주무관

자살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의 자살률은(표준인구 10만 명 당, 9월 기준) 23.6명이며 38개 국가 중 1등이다. OECD 평균 11.1명에 2배 이상인 수치를 나타낸다. 통계청에 따르면 3년간 자살률(인구 십만 명 당)은 2019년 26.9%, 2020년 25.7%, 2021년 26.0%로 꾸준한 추이를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 당 주요 우울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1천6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높은 자살률, 심각한 우울증 경험 등의 다양한 수치들이 자살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며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내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남은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자살로 떠나보낸 사람들, 즉 자살 유족들은 점차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 자살 보건 사업은 해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올해 7월 새로 시작한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사업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한국생명존중 희망재단에서 소중한 사람을 자살로 잃은 유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유족이 이용 동의 후 담당자 상의하에 서비스는 진행된다.

청주시 흥덕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담쟁이(공생)이라는 자조모임을 운영 중이다. 고인에 대한 애도 감정 공유 및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정서적 회복을 도모한다. 애도 상담 및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당 연도 소득기준에 부합하면 자살 유족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외래진료비, 입원비, 응급이송료)가 지원 가능하다. 그 이외에 법률 및 행정 처리 비용 지원, 특수청소 비용지원(사망 현장에 대한 특수청소 및 폐기물 처리), 일시 주거 비용 지원, 사후 행정 처리 비용 지원, 학자금 지원(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고인의 자녀 등록금 지원) 등의 자살 유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새로 시작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사업뿐만 아니라 생명 존중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캠페인을 통해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자살 신호 및 개입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통해 근본적인 자살률을 낮추고 잠재적으로 자살할 위험이 있는 자살 유족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자살 유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피하고, 진정한 위로의 말을 전함으로써 유족이 사회로부터 위안을 얻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자살 유족이 사회로의 당당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생명존중 희망재단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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