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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새해를 맞으면 여러가지 소망을 생각하면서 나름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도 습관대로 가족의 건강을 소망하면서 절제된 생활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면 이러리라 봅니다.

이번에 미국의 인류생태학자로 유명한 칼 필레머 교수가 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책을 보니 이런 대목이 나와 소개해 드립니다. 그분의 장모께서 키는 150㎝로 작으신데도 아주 적극적인 성격이라 사회활동과 여행도 많이 하는 데다 음식도 단것을 좋아하고, 술과 담배도 무척 많이 하시면서도 운동은 도통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쁜 습관을 버리라고 말씀드리면 "살만큼 살면 되지 뭐."라고 하면서 듣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자기는 신께서 갑작스럽게 불러도 갈 준비가 되어있어 걱정말라고 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처럼 건강에 해로운 것을 한다고 일찍, 갑자기 죽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담배를 줄곧 피워대는 사람, 술을 무척 많이 마시는 사람, 온종일 방 안에서 꼼짝 않고 TV만 보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갑작스럽게 죽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병은 쾌락의 이자라는 말대로 몇 년, 몇십 년을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죽어가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칼교수의 장모도 60세에 합병증을 유발하는 당뇨병이, 얼마 뒤에는 유방암 발병으로 폐기종이 생겨 고생하면서 바깥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20여 년을 사회활동과 여행은 생각도 못하고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은 상황속에서 82세에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칼교수는 건강 조심하라는 쓴소리를 죽음운운하며 자신의 나쁜 습관을 정당화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5일 대전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노화를 주제로 정례 콘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30세 몸으로 150살까지 사는 인류'라는 부제로 '역노화' 해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노화연구는 복잡한 생물학적 과정을 연구하는 것으로 골격과 근육, DNA와 RNA같은 생체학적 분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연구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노화연구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였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노화연구는 불이 붙어 있는데 두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답니다.

하나는 건강수명주의로 인간수명을 연장하는데 건강수명을 반드시 생각하는 것이지요. 150살까지 산다고 해서 70~80년을 70~80대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 생명연도 그래서 30대 몸으로 150살까지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영생주의입니다. 사람이 말 그대로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점차 단순한 생명연장에서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답니다.

생명연에서 내놓은 '2023 글로벌 항노화치료제 시장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6억8천만 달러(약 8천930억 원)의 시장이 연평균 17.5%씩 성장을 하여 2031년에는 24억7천만 달러(약 3조2천440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속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의료기업과 IT기업이 결합한 스타트업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송의 바이오단지와 오창의 방사광가속기를 가진 우리 충북이 이런 점에서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충북은 이런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해가 되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건강수명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향유하여 30대 몸으로 150세까지 가는 시대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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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IVA 콘서트' 김소현·홍지민·소냐 인터뷰

[충북일보] 이들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서로 친하다. 서로 무대에서 만난 지 오래됐는데 이번 콘서트 덕분에 만나니 반갑다"며 "셋이 모이면 생기는 에너지가 큰데 이를 온전히 관객들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홍지민은 "사실 리허설 등 무대 뒤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하다. 셋이 만나면 서로 칭찬하기 바쁘다"며 "긍정적인 분위기, 행복한 에너지는 전파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이가 좋다 보니 무대에서도 합을 더 잘 맞출 수 있다"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소현은 최근 일본 공연, 새 뮤지컬 합류 등으로 바쁜 일정에 공연 준비까지 소화해내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맡은 배역이 위대한 인물이고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라 연기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공연 준비부터 실제 무대까지 모든 일이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 일 자체를 즐기니 힘든 것도 잊고 일정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이번 공연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공연을 보러오시는 모든 관객께도 지금의 행복을 가득 담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