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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K-바이오스퀘어 꿈꾼다 2. 오송 K-바이오스퀘어 현황진단

성공적 대한민국 바이오 헬스 허브를 위한 '첫 발'
물리적·제도적 인프라 강점
6대 바이오국책기관·방사광가속기
KAIST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 입지 예정
민간투자·네트워크·정주여건' 약점
선진모델 기반 국내 여건에 맞는 재구성 필요

  • 웹출고시간2023.10.18 17:13:12
  • 최종수정2023.11.03 13:45:33

오송바이오클러스터는 창업 입주와 편의시설 확충, 제3단지 조성을 통한 카이스트(KAIST)등 우수 대학 유치와 클러스터 내 기숙사 확충을 통한 '직주 근접성 제고' 구축 모델을 계획해 'K-바이오 스퀘어'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은 카이스트와 대덕특구 일원.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허브를 꿈꾸는 충북 오송 바이오클러스터는 명확한 강점과 약점을 갖는다.

충북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K-스퀘어는 세계 바이오클러스터 대표적 성공사례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켄달스퀘어를 표방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3대 성공요인으로 △지역 내 산업 참여자 밀집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발 △산·학·연·병 긴밀한 협력을 통한 연구성과 사업화 용이 등을 꼽았다.

오송 바이오클러스터는 지정학적, 물리적·외형적 인프라 조건을 우수하게 갖췄다는 장점을 갖는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전통적 클러스터와 달리 국내 바이오클러스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물리적 조성이 필요하다.

클러스터 초기 조성 단계에 구축된 물리적·제도적 인프라는 이후 입주 기업활성화, 인재유치, 투자·협력 활성화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한다.

오송 바이오클러스터는 국토의 중심에 자리잡은 지정학적 우위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 6대 바이오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입주해 있어 연구부터 생산까지 제도적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

인근 지역인 청주 오창읍에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이라 불리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진행중이다.

오는 2027년 6월 완공,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로,생명과학 연구와 신약개발에 필요한 핵심 시설 인프라다.

인재 확보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지원센터와 대학도 입지해 있다.

현재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내에는 인체자원중앙은행, 연세대학교 심혈관 제품 유효성평가센터,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핵심 바이오 지원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주요 인재 양성과 확충을 위한 충북대 의대·약대 등 충북내 주요 대학 바이오 연관 학과가 밀집돼 있는 가운데, 바이오클러스터 내 거점 대학으로 'KAIST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오송 3산단 K-바이오스퀘어 조성 부지에 위치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는 대학부지와 연구용지를 도입해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 임상병원, 글로벌 바이오 창업타운, 바이오메디컬 전문인력 육성, 국제 의학연구센터·글로벌 연구병원 유치 등을 추진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외형을 탄탄히 갖춰나가고 있는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의 과제는 기술 인력 제고와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등을 갖출수 있도록 하는 '내실화'다.

클러스터 초기 조성 이후 성장 단계 요인인 연구력강화, 전문인력 확보, 투자 활성화, 창업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은 이제 오송바이오클러스터가 집중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 수도권과 지방에 분포된 바이오클러스터의 공통적인 약점은 관계기관(산·학·연·병) 간 협력 부족으로 지적돼 왔다.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역시 해당 부분의 약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송이 선진모델로 하고 있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우 오랜시간 자생적으로 산·학·연·병이 자리하며 집적이 된 것으로 투자자와 병원, 연구소, 대학, 관련 기업간의 소통과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있다, 새롭게 구축해야하는 국내 상황에는 물리적으로 맞지 않아 현재 실정에 맞는 형태로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의 또다른 한계점으로는 민간참여 부족과 지방도시 인구 유입 어려움 등이다.

조성 초기 정부 지원금 이후에 클러스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벤처 투자 등 '민간투자'라 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오송 등 대부분의 지역은 창업투자사와 벤처캐피탈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로 민간 단계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지역내 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회사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K-바이오스퀘어는 이를 위해 2028년 이후 △글로벌 R&D 통합콤플렉스 △혁신 창업 콤플렉스 △멀티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에 있다.

더불어 오송 클러스터 내 입지한 바이오 기업들의 공통적 난제는 전문 인재 유치 어려움과 유치 인력의 유지다.

정주여건 개선 문제는 '상업·문화·여가 등 인프라'와 '이를 향유할 정주 인구 확보'가 선·후 문제로 대두된다.

한국바이오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충북은 서울,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바이오 분야 종사자수와 연구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문제는 종사자 수 대비 연구 인력이 적고, 연구자 수 대비 박사 인력이 부족해 전문 인력 구성이 약화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내 조성중인 K-바이오스퀘어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상업·편의시설, 대학·병원, 연구·창업시설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클러스터 내 기숙사 확충을 통한 '직주근접성 제고' 구축 모델로 청년 창업인 정주여건을 단계적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성지연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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