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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19 16:55:49
  • 최종수정2022.12.19 16:55:49
[충북일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났다. 결승전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재미에 서사까지 완벽했다.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진정한 축구전설로 남게 됐다.

*** 환골탈태가 답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대회였다.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카타르 월드컵대회를 빛냈다. 36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 모두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다. 메시가 그동안 세운 기록들은 위대하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만하다. 이번 카타르에서 활약도 엄청나다. 하지만 메시의 가장 큰 위대함은 따로 있다. 메시는 대회 내내 세계인을 행복하게 했다. 행복 전도사였다. 자국민들에겐 폭발적인 기쁨과 행복을 줬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유명 축구 선수가 만든 기적이다.

한국 축구도 참 잘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 16강 진출은 쾌거였다. 도하의 기적이었다. 월드컵 특수도 그려냈다. 잘 싸운 선수들의 투혼은 아름다웠다. 한국 축구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모습에 국민들은 감동했다. 기뻐했다. 축구가 만들어준 감동에 행복해 했다. 국내 정치를 들여다본다. 전혀 아름답지 않다. 행복을 주지도 못한다. 왜 저렇게 정치를 하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잠시나마 현실의 질곡을 벗어나게 했다. 투지와 끈기로 경기를 이끌었다. 국민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 같았다. 선수들은 혼연일체가 돼 공을 주고받았다. 빌드업(Build-up)으로 한 골 한 골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지금 팀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빌드업은 어불성설이다. 정치의 기초는 분열이 아닌 화합이다. 시비를 이해로 푸는 기술이다. 그런데 한국 정치엔 분별과 간택만 있다. 화해와 포용을 찾을 길이 없다. 서로 치고 받는 공격과 수비만 있다. 함께 하려는 배려가 없다. 그 사이 국민들만 죽어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정치가 어디에 있는지 찾고 있다. 누가 정치인인지를 묻고 있다. 한국 정치가 이 정도의 실력인가 확인하고 있다. 이제 여야는 답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무엇이 먼저인지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철학으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정치의 무능은 곧 국민의 불행과 직결된다. 환골탈태가 답이다.

정치인 전문아카데미라도 만들어야할 판이다. 국회는 내년 예산안을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고민해야 한다. 새 판을 짜고 물갈이해야 한다. 국회의원만 300명이다. 그런데 누구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세비와 수당이 적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권한과 혜택 축소도 있어야 한다. 한국 축구는 끝까지 분투해 감동과 희망을 선물했다. 우르과이와 가나 전은 희망이었다. 포르투갈 전은 감동이었다. 목이 터지게 '대한민국'을 외치게 했다. 브라질 전은 서운해도 벅찬 행복을 안겨줬다. '월드컵 때만 같아라'란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정도로 축구가 준 행복은 컸다. 한국 정치가 한국 축구를 배워야 할 때다.

*** 잘못은 고쳐야 한다

한국 정치는 국민 행복과 거리가 멀다. 고질적인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은 매년 반복된다. 한 해가 저무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빌드업은커녕 팀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반성도 않고 있다. 고치려는 모습도 없다. 새해 예산안 처리가 대표적이다. 절대로 고쳐지지 않는 악습이다. 새해 예산안은 매년 정기국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재다. 그런데 국회는 예산안 처리보다 정쟁을 우선한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잘못 탓이다.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한 과이불개다.

과이불개가 공자님 말씀으로만 끝나선 안 된다. 그 건 정치적 냉소주의만 가속화시킬 뿐이다. 잘못된 건 고쳐야 한다. 권력은 돌고 돈다. 여야는 예산안을 놓고 벌이는 정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 변해야 한다. 진보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말로만 민생, 경제위기를 외쳐서 될 게 없다. 법정 시한을 넘긴 내년 예산안부터 처리해야 한다. 그게 빌드업 정치다. 한국 정치에 새로운 빌드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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