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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주 연꽃축제

독창적 볼거리 개발…대만·홍콩 관광객 흡인

  • 웹출고시간2008.09.10 20:24: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중국의 8대 고대 도시 중의 하나로 절강성의 성소재지이기도 한 항주. 중국내에서도 동남지역의 명 도시로 실크 및 문화도시로 “인간천당”이라고도 불리고 있을 만큼 수려한 경관과 문화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항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호수인 서호를 품에 않고 있다. 넓이만도 여의도의 세배면적에 달하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3개의 인공 제방을 쌓고 호수 안에 3개의 작은 섬을 만들어 유람선을 띄웠다.
시장경제 원리와 자본주의 문화가 급격히 도입되면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는 문화 관광 사업에 눈을 돌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항주시와 주지시가 연계해 개최중인 연꽃축제를 살펴봤다.

항주시의 얼굴인 서호.


#미인으로 시작된 연꽃축제= 중국 절강성 주지시에 자리 잡은 역사 명문관은 4대 미인인 양귀비, 왕소군, 초선, 서시 중 하나로 이곳 출생인 ‘서시’를 기념해 만든 곳으로 이름 자체가 연꽃선녀라는 뜻을 갖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형상화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주지시가 관광도시로 개방된 지난 2006년 축제개최와 함께 중국내 역사적으로 유명한 여성을 주제로 인물들의 발자취를 모아 놓은 박물관도 건설했다. 축제 기간도 서시의 생일인 7월 6일 시작해 8월 15까지 열리며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첫 회는 국내 드라마인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에 착안해 이곳의 대표 음식인 두부와 결합해 대장금에 방송됐던 한국 궁중요리와 이곳의 요리를 비교체험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2회 때는 축제의 홍보차원에서 주지시보다 큰 도시인 항주시 서호일대에서 열렸으며, 올해는 대만의 관광여행사협회와 손을 잡고 관광객유치와 여행상품개발로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

왕 커쒸엔쩬

국장서리

특히 이곳은 민물진주 주산지로 관광객 유치가 곧 지역상품 판매와 직결되고 있으며, 인구는 106만명으로 작은 도시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하루에 2만 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절강성 주지시 관광여행관계국 국장서리와 관광투자발전유한회사 총경리서리를 겸하고 있는 왕 커쒸엔쩬은 “축제가 3회째라 아직 경험은 적지만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라며 “특히 중국 문화권인 대만과 홍콩 등에서 많이 찾아오고 일본에서도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총경리서리는 “아직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로 올해 축제 같은 경우는 관광객 확보와 관광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대만의 관광여행사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며 “한국과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의 관광자원 홍보를 위한 여행상품 개발이나 협의를 진행하고 싶다”며 한국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볼거리 없으면 만든다= 2회 연꽃축제가 개최됐던 항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호수인 서호를 품에 않고 있다. 넓이만도 여의도의 세배면적에 달하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단순한 도심의 호수인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호수준설 작업과 동시에 3개의 인공 제방을 쌓고 호수 안에 3개의 작은 섬을 만들어 유람선을 띄웠다. 자연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자연풍경이 뛰어나다고 해도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이곳을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뛰어난 자연경관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인상서호’공연의 한 장면. 항주시는 이 공연 하나만으로도 한 해에 15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2008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 연출로 유명한 장이머우 감독을 통해 4년전 이 호수의 물위에서 펼치는 대규모 공연인 ‘인상서호’를 만든 것이다.

뛰어난 자연풍경과 화려한 조명, 항주의 역사를 압축해 보여주는 스토리, 이곳에 찾아와야만 볼 수 있는 자기만의 관광자원을 스스로 발굴해 낸 것이다.

이 공연은 300여명이 넘는 출연진이 호수를 둘러싼 숲을 비추는 화려한 조명쇼 아래 물위를 뛰어다니며 1시간 30분간 펼치는 공연은 3만 5천원 정도하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도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일반석의 입장료가 22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관람을 결정할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이지만 70%정도가 내국인이다.

관광여행관계국 해외시장부의 업무경리인 웬캉강은 “전 세계의 관광객들도 이 공연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을 정도로 1천여석이 넘는 좌석은 항상 만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연중 상시 공연되고 있다”며 “이 공연으로 인한 수익만도 한 해에 150억원 가까이 된다. 이제 중국인들은 ‘항주의 서호’하면 장이모우의 ‘인상서호’ 공연을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도심 속 역사의 어울림= 21세기에 들어서서 항주는 “대도시 구축, 신천당건설”을 바탕으로 생활품질 도시로 되기 위해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곳이다.

항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전통문화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도자기문화 인쇄문화, 실크문화, 녹차문화, 서화 조각예술은 항주박물관, 기념과, 명산대찰, 고가명진, 문헌전적에서 알 수 있으며, 청하방 등 옛날 모습을 보유하고 있는 거리는 항주의 유구한 역사를 표현 할 수 있는 문화다.

이런 문화들이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도심 가운데서도 조화를 이루며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자연 경관이라도 지역의 대표 경치라며 사소한 것도 소중히 여기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문화다.

항주시의 얼굴인 서호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지역의 대표음식이라고 치켜세우는 서호초어와 서호순채탕, 동파육 등은 100여년 이상 된 음식점에서 항주를 대표하는 명 요리로 소개되고 있지만 관광객이 보기에는 민물고기 찜과 나물 국으로 별다를 것 없게 느낄 수 있으나 지역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주지시 풍경관광관계국의 김쑤이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연꽃축제의 성공을 이끌어 나가는 배경은 사소한 것도 우리지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고 관광객에, 관광객의, 관광객을 위한 노력들이 결실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 받아 취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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