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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도 이젠 세계화다

①축제 이제는 도시의 경쟁력이다

  • 웹출고시간2008.07.21 21:44: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북도는 지난 3월 개최된 한국관광총회와 오는 6월에 있을 한·중·일 관광장관회담을 계기로 올해를 ‘충북관광 도약의 해’로 선정하고 충북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천750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관광객 수를 2010년 ‘충북방문의 해’를 유치해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나 충북의 도 지정 관광자원은 충주와 제천, 단양이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객수도 2천800만여명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충북 관광의 현주소가 체류형, 체험형이 아닌 단지 자연관광자원에 의존한 일회성 휴양형 관광에 머무르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자원의 개발과 관광관련 인프라의 조기 확충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대표 관광 아이템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보는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충북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취약점은 무엇인지, 도약을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지 특성화의 방안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고 국내 성공사례와 해외 성공 사례를 비교, 검토해 충북 축제의 발전방안을 찾고자 한다.

2008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보령 머드 축제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돈 버는 지역축제 지난해 경제유발 효과 1조3천억

지난해 보령 머드축제 기간 동안에 참여한 관광객은 총 217만 명으로 그 가운데 7만여 명이 외국인이었다.

이 축제로 거둔 경제적 효과는 약 530억원으로 보령시는 추산했으며, 보령시가 직접 판매하고 있는 진흙으로 만든 화장품인 ‘머드랑’제품이 축제기간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인구 4만3천여명이 고작이던 전라남도 함평군이 축제로서는 생소한 나비를 주제로 시작한 함평나비축제도 관람객 1천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 속의 축제로 거듭나며, 이례적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함평나비축제는 방송국 프로듀서 출신의 이형석 현 함평군수의 아이디어로 연간관광객 18만 명에 65세 이상 인구가 22%를 차지하는 초 고령군, 딱히 내놓을 특산물도 없던 지역이라는 함평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놨다.

관람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속의 축제로 자리잡은 함평나비축에게서 참여자들이 나비날리기 행사를 하고있다.

군이 밝힌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45일이라는 엑스포 행사 기간 동안의 경제효과는 입장료, 부스 등 시설 임대료, 광고수입, 휘장수입 등을 합쳐 직접 수입 300억원과 예상 관광객 200만 명으로, 민자 유치 및 음식·숙박업의 부가 효과, 지역 상품 매출 증가 등을 통해 2천억원 이상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예상했었다.

또한 2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을 통한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지역 홍보효과도 뒤따랐다.

인구 2만5천명에 불과한 강원도 화천군에도 매년 1월이면 1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대규모 위락시설이나 첨단 스포츠 시설도 없지만 화천의 겨울 추위와 맑은 물, 산천어(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상품화한 '산천어 축제'가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올해 산천어 축제를 통한 경제 파급 효과는 4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천어 축제'

또 관광객들이 지역 특산품을 대거 구매했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축제가 주민 화합과 결속을 다질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다주는 효자 관광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축제의 아이템이 그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의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축제로 거론되는 몇몇 축제는 국가브랜드를 키우는 일등 공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육성하고 있는 전국 52개 문화관광 축제에 작년에만 3천400만명이 참여했고 경제 유발 효과도 1조3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강진 청자문화 축제 등은 수 만 명의 외국인이 참여하는 국제적 관광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 세계적인 축제, 도시의 브랜드 파워

축제는 국가와 도시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이미 선진국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행사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축제를 단순히 축제가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자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표적 도시는 '삼바축제'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다.

리우시는 이번에 열린 축제로 장당 최소 150달러가 넘는 입장료와 축제기간 중에 평소의 수배로 치솟은 숙박비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브라질=삼바축제'라는 이미지가 브라질의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린 것은 경제적 수치로 평가하기 어렵다.

70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지닌 '니스 카니발'(2월9일∼3월4일)의 순수 경제적 효과는 연간 4천만유로(약 550억원)에 달한다.

특히 니스 카니발은 프랑스 남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조용한 어촌을 지중해 최대의 휴양도시로 변신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축제는 해외 관광객 유치, 지역 특화산업을 통한 주민들의 소득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카니발이 열리는 기간에 주변 상점의 매출은 평소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 역시 성공한 지역축제 하나만으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유명 관광지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구가 43만 명에 불과한 에든버러에 연간 1천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축제기간 중 파생효과를 포함한 수입은 8천억원에 달한다.

이 축제는 정적인 문화유적인 고성을 동적인 관광축제로 활성화 시킨 사례로 8월 한달간 수입만 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과 시간제를 포함해1만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백만 파운드를 지역사회 단체에 기부해 축제의 공익성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독일 옥토버 맥주축제는 650여만명이 9천100억원 정도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으며 프랑스 망통시의 '레몬축제'는 입장료 수입만 우리나라 돈으로 20억원에 육박한다.

1920년에 시작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도 경제적 효과가 2천억 원을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축제는 단순히 경제적 효과 외에도 지역사회를 융합하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부수 효과'를 만들어낸다. 지역 주민 참여를 극대화해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이 강해지고 지역 문화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다.

물론 모든 지역 축제가 리우·니스 카니발처럼 지구촌의 관심을 끄는 수준의 '성공작'이 되기는 어렵다. 자칫 막대한 돈만 들이고 국가나 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경우도 많다.

각국의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축제 경제학'의 긍정적 효과와 긍정적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서다.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축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최고의 마케팅이며 에너지와 재창조의 원동력으로 한번 각인된 축제는 그 생명력 또한 오래 지속된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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