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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브랜드를 키우자 - (11) 진천 무항생돼지

‘자연N 돼지-웃는대지’에세계‘주목’

  • 웹출고시간2007.10.05 09:39: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민 건강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과 축산물 인증이 급증하고 각종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축산인증 가운데 가장 힘들다는 돼지에 무항생제 인증을 승인받은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거진천의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키운 무항생제 돼지 고기.
이번 호에선 천연식품 추출물과 친환경 관리시스템의 접목을 통한 무항생제 돼지사육으로 탄생한 ‘자연 N 포크-웃는 대지’ 가 진천, 충북, 세계의 브랜드로 우뚝서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을 담았다.
/ 편집자 주
‘전국, 아니 세계가 놀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낙농국가인 덴마크인도 놀랐고 일본인도 놀랐고 미국인 또한 놀랐다. 무항생제 돼지사육으로 탄생한 ‘자연N 돼지-웃는 대지’는 항생제를 쓰지 않아야 안전한 땅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천에서 탄생한 이 무항생제 돼지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것이다.
“태초에 생명이 지닌 숨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사람을 위해 보답하고 생명에 감사하며 땅을 살리고 정성을 보답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대지를 꿈꿀 수 있도록 ‘웃는 대지’를 만들려고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항생제 돼지 국내 1호 인증을 획득한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 원산농장 대표 이욱희(43)씨. 이씨와 함께 연구 노력하고 있는 다살림영농조합(대표 심우진)회원들.
이들은 세계인이 놀라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 천연식품 추출물과 친환경 관리시스템의 접목을 통한 무항생제 돼지인 ‘자연N 돼지-웃는대지’를 탄생 시켰다. 이씨는 지난 7월 1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축산물 중 가장 힘들다는 돼지에 무항생제 인증을 승인 받아 친환경인증위원과 다살림영농조합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증서 전달식을 가져 주목을 끌었다.
이씨와 다살림영농조합 회원들의 돼지는 항생 항균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준다.
누룩과 된장에서 추출한 균주와 가공효모 등을 배합해 ‘임뮤포르테’라는 천연물질과 무항생제 사육을 위한 새끼돼지에 벌침을 놓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등 양돈농장관리(HACCP) 지침에 의한 돼지 사육 프로그램을 갖춘 농장에서 돼지를 사육한다.
이씨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무항생제 돼지 개발에 성공했고, 2004년 무항생제 돼지 개발로 충북바이오농업 대상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축산물 생산과 유통·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종합관리체계인 축산물종합· 위해요소제거관리 체계(HAACCP) 인증을 받았다. 이어 시민의 대표로 선정, 2005년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을 했고, 지난해 신지식농업인으로 뽑혔다.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에서 전형적 농사꾼인 부친 이상호(67)씨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씨는 구정초, 형석중, 충북고, 충북대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인 사조산업에 특채로 입사했지만 15일만에 퇴사해 고향인 진천군 초평면에 내려와 1990년 초부터 돼지사육을 시작했다.
“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혼자만의 기술로 아무런 실패없이 돼지 사육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라서인지 반드시 최첨단 기술로 돼지 사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씨는 당시에 축산기술은 질병이 오기 전에 어떤 항생제를 사용하느냐는 수준으로 면역력이 없어 아무리 약을 써도 효과가 없을 때가 많아 1천여 마리 중 200여 마리가 죽어나간 적도 있다고 술회했다.
또 예전에는 가축의 분뇨가 식물의 거름으로 영양가 있는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했고 땅을 기름지게 했지만 이제는 항생제를 사용한 가축의 분뇨가 땅과 농산물 등을 오염시키고 죽이는데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무항생제 돼지사육 연구를 시작했다.
이씨는 처음 양봉학의 1인자인 충북대 축산학과 조성구 박사로부터 벌침의 효능에 대해 전해 듣고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벌침이 돼지의 관절염과 염증에 효과가 있고 면역력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또 돼지의 사육 환경도 사람이 견디기 어려운 환경에서 돼지 또한 건강할 수 없는다는 생각에 하루 두 세번 하던 소독도 중단하고 외부 공기가 축사 안으로 24시간 드나들 수 있도록 환기 시설도 새로 갖췄다. 여기에 미생물을 활용해 돼지 분뇨를 퇴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찾아냈다.
이씨는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항생제를 먹인 돼지보다 우리농장에서 나온 돼지 분뇨에 유기물이 월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건 이미 분뇨가 아니라 환경도 살리고 농산물도 더욱 건강하게 하는 값진 보물”이라고 했다.
이같이 이씨와 다살림영농조합에서 무항생제 돼지를 생산, 지난 2004년부터 ‘자연 N 포크’, ‘루쏘포크’라는 브랜드로 무항생제 돼지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해엔 3만 마리를 출하했는데 이중 1만 마리가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브랜드제품으로 출하됐다. 이는 1마리당 1~2만원씩 더받기 때문에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충북에는 5개 농가가 무항생제 인증을 회득했고, 올해 안으로 10여개 농가가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씨는 무항생제 돼지 홍보를 위해 직접 오창바이오 산업단지에 직영식당인 “웃는 대지”(☏215-0203, 011-491-3839)를 개업하고 이곳에서 각종 상담과 홍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국내 축산업계를 우습게 보던 일본의 유일한 무항생제 돼지 선두업체인 (주)강원양돈 대표와 임원들이 이곳을 방문해 기술과 위치를 확인하고 최고를 인정하고 갔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기술인 무항생제 돼지가 생거진천 아니 충북,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나 우리 축산농가들이 FTA를 이기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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