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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브랜드를 키우자 - (5) 단양 육쪽마늘

명품 마늘 대명사… 품질 관리로 명성 회복해야

  • 웹출고시간2007.09.07 00:19: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 대표 브랜드를 키우자>(5)-단양 육쪽마늘

단양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육쪽마늘’은 전국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마늘보다 품질의 우수성과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속칭 보기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마늘 재배법의 변경으로 오히려 품질저하를 불러오며 그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단양군의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이자 전국을 대표하는 단양육쪽마늘의 명품브랜드화를 위한 고품질화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주

‘단양 육쪽마늘.’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몇 안되는 충북의 대표적 농산물 중 한 가지.
충북 북부에 수려한 경관을 으뜸으로 하는 단양군이 ‘마늘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전 지역이 석회암 지대여서 마늘 재배에 최적의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에서 나오는 석회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전국에 뿌려지는 석회비료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단양 육쪽마늘이 명품 농산물의 대명사가 된 이유다.
토양의 산도는 대개 마늘재배에 유리한 pH6~7 정도. 여기에 주야간의 큰 일교차에 의한 광합성 산물이 호흡 작용으로 소모되지 않고 축적돼 단단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단양 마늘은 쪽수가 대개 6쪽인 것이 특징이다.

◇당면현황과 과제
현재 단양 지역에서는 1천800여 농가가 육쪽 마늘 생산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빛깔 좋고 알이 굵은 속칭 보기 좋은 마늘 구매를 요구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단양지역 마늘재배농가들도 소비자의 선호도를 쫓아 재배방법을 바꾸면서 고유의 육쪽마늘의 퇴색을 불러왔다.
고유의 농법인 볏짚과 퇴비 대신 비닐을 씌우고 유기질 비료를 줘 마늘 쪽수가 10쪽 가까이 되는 속칭, 벌마늘 생산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가시적 기호는 맞추지만 한지형 단양육쪽마늘의 특징인 고유의 맛과 영양, 저장성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유통의 비효율화와 가공품 개발의 미흡, 시장 개방화에 따른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의 부재도 문제다.
지리적 특성(명성, 품질, 생산환경 등)을 가진 우수농산물을 등록·보호해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지리적 표시제의 적극적인 활용도 필요하다.
단양 마늘(Danyang Garlic)은 지난 5월 지리적 표시 29호로 등록, 단양마늘동호회 영농조합법인 소속의 1천500여 농가(연간 생산량 850여t)는 상품 출하시 태극문양이 그려진 정부 공인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품질과 가격측면이 중요함에 따라 생산자보다 소비자를 우선시 하기 위해서는 가격표시제와 가격할인제, 소량판매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 소비자 기호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중론이다.

◇개선 방안
단양군은 올해 1천800여 마늘재배농가의 접수를 받아 희망농가만 마늘축제에 참가시킨 가운데 직판행사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는 등 축소됐지만 내실 있는 행사를 치렀다.
단양군은 지난 3월 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단고을’을 특허 등록해 농·특산물의 공동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군은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포읍 평동리 일대에 유통가공센터와 저온저장고를 갖춘 단양마늘유통가공센터를 신축하고 오는 10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동브랜드의 개발을 통해 군은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육쪽마늘의 발전을 위해 자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조례지정이나 자체지원 등을 통해 광역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생산자 등과의 협의회를 구성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이미지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한 번 등록으로 항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리적 표시제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군은 규제와 지원, 홍보 등을 통해 농가의 실질적인 수익을 뒷받침해야 한다.
마늘 농가의 경우 영농법인 구성 등을 통해 생산기반을 갖추고 회원과 품질관리를 통한 대표성을 확보해 단양 마늘의 경쟁력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농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판매까지 토양과 수질 등의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과 중금속, 유해생물 등을 관리하는 기준이 되는 우수농산물관리제(GAP)의 도입이 시급하다.
특히 생산에서 판매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 관리해 해당농산물의 안정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농산물이력추적제의 적용도 필요하다.
최근 단양군과 지역 마늘농가는 단양마늘의 경제적 가치창출을 위해 이 모든 분야에 대한 대안 마련과 단양육쪽마늘의 고유명사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단양군의 이 같은 노력과 사업추진 등에 대해 지역 마늘농가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단양마늘의 최고 명품화를 기대한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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