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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브랜드를 키우자 - (9) 옥천 옻

식품에서 우주선 부품 도려까지 ‘용도다양‘

  • 웹출고시간2007.09.20 23:41: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은 법적으로 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대청호 주변에 친환경 전통 향토자산인 ‘옻’을 활용한 특화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가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는 FTA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육성 옥천군이 옻 산지로 최고 품질의 옻을 생산해 농촌경제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 편집자 주

◇옻의 효능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이름이 있다.
‘옻’이 아마도 그 중에 한 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독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혈과 적취를 풀고 혈액과 체액 순환을 돕는 등 만성질환의 치료와 기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옻의 독성은 기생충 등 벌레는 물론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옥천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옻나무 건칠을 나라에 진상 한 곳으로 알려져 국내 3대 옻나무 주산지 중 한 곳으로 근세까지 이름을 떨쳤다.
특히 옥천은 지금도 야생종 옻나무가 산재해 있는 곳으로 지난 2005년 재정경제부에서 국내 최초로 옻 산업특구로 지정받아 전략산업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옻나무를 재배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옻나무 식재 후 최소한 7년 이상을 기다려야 수액을 채취하거나 독성 있는 옻피와 5월초에 수확하는 옻순 정도가 고작이다. 이 때문에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다른 작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문제점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옻나무 집단화와 독성을 제거한 고부가가치의 옻 상품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옥천군의 브랜드 옻 특화산업을 점검해 본다.
◇옻 산업특구와 고부가가치 상품
산업특구 위치는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옻칠랜드 외 옥천읍 등 옥천군 일대. 2015년까지 256억5천900만원을 들여 총 79만4천314㎡ 규모로 옻칠랜드, 옻재배단지 조성, 옻연구센터건립, 관광시설 계획으로 현재 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재배단지 조성 및 식재는 지난 2002년부터 보급에 힘써 군 일원에 195농가에 25만주를 보급했고 추후 매년 10만주씩 옻나무를 보급해 옻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다.
옻의 독성은 미생물이나 벌레를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목공예품이나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도료로 사용돼 왔다.
특히 한국의 참옻은 효과가 우수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에도 일부 정밀부품 보호를 위해 도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옻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옥천에는 250년된 국내 최고의 옻샘을 비롯해 자연군락지를 이용한 옻 웰빙체험마을이 조성돼 있고, 옻이 오르지 않는 옻나무 원료를 이용한 옻된장, 옻간장 개발사업이 현지 영농조합, 작목반, 사업체,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옻을 동물사료로 활용한 가축사업, 천연 옻나무 염색 등 다양한 개발과 최근 동이면에 문을 연 (주)금강참옻은 옻비누, 옻차, 옻장아찌, 옻게장. 옻칵테일, 옻술, 옻물 등의 상품을 브랜드화할 계획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그린, 송가네식품 등 지역 내 5개 사업체는 충북과학대 창업보육센터를 개설 영동대와 옻을 활용한 옻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기능성식품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며 이원묘목과 함께 옥천군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옥천 옻의 차별성
옥천은 칠공예를 위주로 하지 않고 산업원료로 인식해 옻이 오르지 않는 기능성식품, 염색산업, 의약품, 축산사료 등 산업 원자재로 옻나무를 식재해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했다.
1차 원료 생산자인 영농법인과 제품 개발자인 연구가들, 최종제품 생산자인 기업체가 클러스터를 구축해 일괄처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2003년 배재대학과 옻칠 공동연구를 위한 자매결연 체결과 2005년 1억원을 투입해 옻특화사업 발전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발전모델의 근간을 마련하고 있다.

◇옻 산업발전을 통한 기대효과
옻 목재는 강한 내구성과 한균성, 방수성, 전기전열성 등의 우수한 물성을 지니고 있어 각종 공예품, 생활용품의 도장 이외에 기능성산업용 도료로 활용될 수 있는 등 산업 각 분야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구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합성 고분자 물질에서 용출되는 각종 호르몬의 폐해가 크게 부각되면서 환경친화성 무공해 천연도료에 대한 관심증가로 기존의 유해한 공업용 도료 대신 저공해성이거나 무공해 도료의 개발을 통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문제점과 개선점
옻나무 재배에 따른 체계적 자료가 없어 옻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기질 비료공급과 옻나무 보급시 임대토지에도 나무를 공급하도록 했다. 옻나무 식재 후 질소비료 시비를 하면 죽는 경우가 발생해 기술적 교육이 요구된다.
또 보은이나 영동은 대추와 포도를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 반면에 옥천군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련산업 발전방안을 담당할 옻 전문 부서가 없어 신설이 시급히 요구된다는 게 농업인과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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