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 산파역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공정성 결여된 교육정책 바로잡아야"
"후보자 3명 분열 땐 필패(必敗)한다" 설득

2022.05.16 20:29:26

충북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왼쪽)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힌 김진균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재에 나섰던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가운데)을 16일 충북도교육청 입구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8대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성향 김진균·심의보·윤건영 후보 3人의 단일화를 이끈 인물로 이기용(77) 전 충북교육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교육감이 보수성향의 후보 3자단일화를 성사시키는데 산파역을 맡았다는 이야기는 16일 기자회견에서 확인됐다.

김진균 후보가 "저와 윤건영 후보가 단일화를 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주신 이기용 전 교육감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이 전 교육감님의 주도아래 네 차례 협의를 거쳐 추락한 충북교육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히면서다.

윤건영 후보도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조율과 협력을 이끌어주신 이기용 전 교육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면서 이 전 교육감의 역할을 확인해줬다.

이 전 교육감은 이 자리서 "충북교육청 정문을 나서고 8년 9개월 만에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 왔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중립적인 입장에서 충북교육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그는 "현 교육감께서도 나름대로 소신껏 행복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교육정책 방향이 잘못됐고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보수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교육감은 "이제 좀 더 비전 있고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후보들이 충북교육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보수 후보자 셋이 나왔다"며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단일화에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교육감은 "심의보 후보는 초등교육을 비롯해 사회복지 쪽에 권위자이고, 김진균 후보는 중등교육과 생활지도 쪽에 유능하다"며 "이런 분들 중 어느 누가 당선돼도 충북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사퇴한 두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두 분이 흔쾌히 제 뜻을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하고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한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교육감은 3자단일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김진균 후보를 설득할 때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심의보 후보와 윤건영 후보의 단일화는 당사자 둘이 합의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며 "김진균 후보는 공식등록을 한 상태여서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김진균 후보가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이 전 교육감에게 밝힌 시각은 16일 새벽 2~3시 무렵이었다고 한다.

김진균 후보는 "저의 의지를 접겠다. 조건 없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윤건영 후보를 돕겠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이 전 교육감은 3자단일화가 성사되던 순간을 전했다.

이기용 전 교육감은 "김진균 후보와 윤건영 후보는 오늘(16일) 아침 3자단일화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에 단양으로 달려가 윤건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교육감선거가 이제 양자대결로 펼쳐지는데 윤건영 후보 쪽은 시간이 부족하다. 남은 2주 동안 충북전역을 바쁘게 돌며 윤건영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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