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이 숨져 청주화장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 "이곳 구내식당 밥은 엄청나게 맛 없으니 밑에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라"는 타 장례식장 관계자의 말이었다.유가족들은 순순히 이 말을 따랐다. 괜히 맛 없는 밥을 조문객에게 대접했다가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행은 화장장 인근 식당에서 6천원짜리 식사로 한 끼를 해결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없길래? 궁금했다. 며칠 뒤 카메라를 둘러매고 구내식당을 찾았다. 돼지고기볶음, 어묵볶음, 나물, 오이무침, 김치 등 5개의 반찬과 시래기국이 메뉴였다. 가격은 5천원, 반찬은 뷔페식이었다. 비슷한 메뉴의 대학, 관공서 구내식당보다는 2배 가까이 비쌌다.어떤 이들은 "먹을 만하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형편없다"고 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테고 입맛의 차이가 있을 테지만 전체적인 반응은 '별로'였다.생뚱맞게 '맛 논쟁'을 벌이자는 게 아니다. 이러한 부실한 메뉴로 인해 인근 식당이 버스기사나 타 장례식장 관계자들을 '리베이트'로 유혹,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꼬집자는 것이다. 손님 수 당 1천원 정도를 리베이트로 떼어준다는 게 장례식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저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찾는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남자들의 성욕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 말이 진실이란 것은 지난주 있었던 '孝 중국탐방' 동행취재에서 깨달았다.해외관광지를 오가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은 현지 관광가이드에게 참깨, 우황청심환 등의 구입을 부탁했다. 가이드는 익숙한 솜씨로 주문서를 펼쳐들고 노인들에게 각종 상품의 주문을 받았다.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 70세 노인이 손을 번쩍 들었다."비아그라도 있는겨·"버스 안이 일순간 소란스러워졌다. 할아버지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나도 필요하다"고 외쳤다.마침 버스에 같이 탑승한 의사와 약사의 만류로 노인들의 '비아그라' 구매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한국에서는 은밀하게 유통되는 약품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에 놀랐다.정품 '비아그라'는 약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오·남용할 경우 심장에 무리를 주고 시력손상,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약품이다.더구나 의사의 처방전도 없이 해외나 성인용품점, 보따리상에게 구입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등은 대부분이 가짜약이다. 특히 약효성분이 정품보다 더 많이 들어가 있는 가짜약의 경우 노인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최근 상당경찰서
2004년 3월 모 방송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서 나온 '대통령 부인 비하발언'을 방송했다.당시 집회의 사회를 봤던 송 모씨의 발언 중 "고등학교도 안 나온 여자(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지칭)가 국모의 자격이 있느냐"는 부분을 내보냈다.이 사건은 대부분 언론에서 비중 있게 보도됐다.송씨는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고 사업도 접었다.하지만 당시 송 씨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많이 배우신 분(남 모 전 대우건설 사장)이 보잘것없는 사람 앞에서 굽실굽실하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한 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언어적 살인입니다. 제가 만약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돼 국모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 또한 언어적 살인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였다. 송씨는 해당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러나 당시 집회현장을 취재했던 다른 방송사 기자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상황은 반전됐고 송 씨는 마침내 소송에서 이겼다.비슷한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했다.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충청권 국회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도 발전이나 나라 발전을 위해 과거보다 좋은 안이라 생각한
5월은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린다.이 달은 대부분 어버이날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어린이날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식 사랑을 보여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더 소중히 여겨지는 날이기 때문이다.일 년에 한번이라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실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생각해 본다.얼마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77살 노(老) 화백의 사연을 듣게 됐다.노 화백은 청원 출신 중견화가인 이보영 씨다. 한국화단에서 이름이 나있는 이 화백은 자신의 그림 130여점을 대청호미술관에 기증해 몸소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취재를 하려는데 이 화백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그는 '어머니'란 세 글자를 부르기도 전에 목이 메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자신의 몸은 돌보지도 않고 자식 뒷바라지에 온몸을 혹사시켜 허망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헌신하느라 정작 본인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다.이 화백의 그림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작품마다 자신만이 알수 있는 표식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효율적 생산 방식과 비용 절감의 대명사였던 도요타의 '성공 신화'가 무너진 뒤 한국 기업들의 시선이 독창적 경영과 특화 기술로 승승장구하는 교토 기업으로 옮겨가며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간판기업들이 '교토식 경영'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교토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1990년대 초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이어진 장기 불황에도 특화 기술과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경영으로 경기변동에 구애받지 않는 구조적 경쟁력을 키워 평균 매출이 2배로 늘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18%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은 수평적 분업구조와 오너십 경영으로 일본 부품기업은 대기업의 하청기업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지만 교토 기업은 계열화를 거부하고 전 세계 모든 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거래하는 수평적 구조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간 제휴와 개방적 경쟁이 중요한 최근의 경영환경에서 다른 회사와 협력해 새로운 창조도 가능케 하고 더 낳은 기술개발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며, 선발 업체가 이미 장악한 시장보다는 처음부터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화에 집중하게 된다.오너 경영도 리스크를 감수하며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요인
'문화'가 또 찬밥신세다. 선거 때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임기 내 성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문화 분야는 돈을 벌어들이는 경제 분야나 돈을 지급하는 복지 분야만큼 눈에 확 띄지 않는다. 사업비도 매머드급으로 투입되는데다 설사 사업에 착수한다 해도 임기 내에 완료하기 힘든 게 대부분이다. 특히 문화재 복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복지 등 '돈'과 관련된 공약이 주를 이룬다. 성장 우선이냐 분배 우선이냐는 관점의 차이일 뿐 결국 돈과 귀결되는 것들이다. 상당수의 후보들은 '돈'과 관련돼야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그런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경제, 복지도 돈이지만 문화도 돈이다. 문화로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고 돈을 소비할 수도 있다. 성장과 배분, 양 이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게 바로 문화다. 현재도 세계의 많은 국가가 문화로 돈을 벌어 배분하고 있다.그런데 충북은 어떤가. 냉정하게 말하면 문화는 '꽝'이다. 선사문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모든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는 게 충북이다. 타 지자체가 이미 옛길을 개발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반해 충북은 이제 시작이다. 남이
매년 지방선거 때면 번번이 벌어지는 음성읍만의 특이한 선거문화가 존재한다. 선거운동을 하자면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이긴 하지만 음성읍은 6.2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녁 때만 되면 식당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각종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와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참여자들과 악수하며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는 식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행사장일수록 후보자들도 많아진다. 얼굴을 알리자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이해할 만하다. 평소 부족한 사회활동을 선거에 나서 얼굴을 알리자면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음성군은 타 시군과 달리 9개 읍면 가운데 5개 시가지가 있다. 군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소재한 음성읍과 지리적으로 음성군의 정 중앙에 위치하면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 중견 기업이 가장 많은 대소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삼성면, 시가지가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 감곡면 등이다. 음성군 내 5개 시가지 가운데 유독 음성읍만이 매일 저녁 식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특이한 선거문화가…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증평과 괴산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각 후보 예정자들의 선거운동원구하기와 농민들의 농사에 필요한 인력구하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이번 선거는 여느 지방 선거 때보다 많은 후보자를 선택해야하는 최다 선거가 되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 선거운동원 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게다가 선거 기간이 올 농사 중 풍년이냐 피 농이냐를 가름하는 최고로 중요한 농번기다.따라서 농민들도 새참 먹을 시간도 거를 정도로 농사일에 매달려야 할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된다. 현재 선거 열풍은 도심지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인 이 지역에서는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이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올 풍년 농사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이 같은 사정으로 인해 각 후보자들이 얼굴 알리기도 해야 하고 운동원도 구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반대로 농민들은 또 후보자들의 애타는 모습과는 다르게 농사에 필요한 인력이 선거로 인해 빠져 나갈까봐 노심초사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히 농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지역 표심은 겨울 속 냉기와 같이 냉담하기
문화란 그 시대의 삶을 담는 그릇이자 산업이며 상품으로 포장되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문화와 예술중심의 도시 구조 조정은 시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뿐만 아니라, 그야 말로 돈이 되는 산업으로 벌써 선진 국가들은 앞서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여러 나라가 문화도시 또는 창의도시란 이름으로 도시를 구조 조정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인구 20만의 소도시 게이츠헤드는 문화도시로 기획을 해서 재개발해 성공한 원조도시로 소문이 나있다. 1970년대 후반에 시 정부는 산업 대신 문화로 도시를 재건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세워 지난 해 약 2000만명을 유치해 무려 40억 파운드(약 8조40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한다. 또한 싱가포르도 아시아 문예부흥의 중심도시를 꿈꾸는 도시다. 창조도시 프로젝트명이 ‘르네상스 시티’로 시민의 문화수준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으로,싱가포르는 공연장 개장 후 2만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도 가져 왔다. 문화가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문화에 바탕을 둔 창조도시개념의 문화도시로 나가야 한다.다행이우리 충주시도 도시의 전반적 건축물이나 각종 설치물을 계
6.2지방선거가 20여일을 앞둔 가운데 대부분의 출마자들이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한나라당의 전과자 공천배제로 인한 소란이 일며 현직을 포함한 많은 수의 예비후보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나 타당에 입당을 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바라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도 공천과정에서 재심 등의 여러 가지 잡음이 인 가운데 최근 도의원 후보 한 명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선거를 앞두고 제천시의회 의원 두 명의 뇌물수수로 인한 구속사태가 벌어지며 현역 의원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기 그지없다.여기에 공천과정에서의 갖가지 문제점과 잡음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한 숨만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특히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자가 당적을 바꾸거나 무소속으로 입장이 바뀌며 그에 대한 지지여부에 대한 판단도 흐려지며 이상한 구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당을 지지하던 유권자나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 모두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며 판단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그렇지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을 보면'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규정돼 있다.그러나 국민 전체가 모든 정치적 의사결정권에 참여하기 힘든 까닭에 국민이 직접 국가의 의사를 형성하지 않고, 그 대표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그에 구속되는 국가 의사 결정의 원리, 즉 간접민주주의 체계 즉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지칭하는 '선거'라는 제도 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선거라는 것은 지역(국가) 발전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대표자로 선출해 그 임무를 맡기는 것으로 주민을 기만하지 않는 지역발전의 담론을 담아낸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여전히 '선거는 바람'이라는 말이 선거정국을 주도하고 있고 이에 기대어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기 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거나 근거없는 비방과 설들을 유포해 유권자의 판단을 흐트려,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비겁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들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는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사정정국과 맞물려 이러한 네거티브 전략은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용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3일 세종시 관련법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결국 6.2 지방선거 후에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이런 이유로 세종시 운명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도 세종시 처리시기를 한나라당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눈치다.4일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에게 공천장을 주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정세균 대표는 "충북도민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해법은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세종시 원안추진을 바라는 지역민심이 충청권 선거결과에서 민주당 승리로 투영되면 정부ㆍ여당이 세종시를 당초 원안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날 "행복도시에 대한 원안사수의 의지를 갖고 있고, 관철시킬 능력이 있는 정당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자임했다.그러면서 "다른 당(자유선진당)은 생각(세종시 원안 추진)은 있지만 (관철시킬)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세종시가 충북도민의 뜻대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런 민주당이 세종시 문제를 정략
"고3을 지켜주세요."청주지방검찰청 명예기자단(충북법사랑 서포터즈)으로 활동 중인 고등학생이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고3을 지켜달라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알고 봤더니 이 학생의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밤 11시면 점등돼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사실 확인을 위해 밤 10시부터 학교 앞을 지켜보았다. 밤 11시, 학교에서 자율학습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는 동시에 횡단보도의 신호등도 거짓말처럼 꺼졌다.조심스럽게 길을 건너는 학생을 향해 시내버스는 연신 경적을 울렸다. 교문 앞은 시내버스와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의 차가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 그러나 이를 통제할 차량신호등은 말없이 황색등만 깜빡이고 있었다. 차로부터 학생들을 지켜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이런 일이 벌어진 시기는 지난해 7월부터다. 경찰은 에너지 절약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량이 적은 도로의 주행신호를 점멸신호로 바꾸고 있다. '교통체계 선진화'를 위해서다.점멸신호는 주로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나 주말, 공휴일 등 차량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 운영된다. 이때 차량신호등은 황색등 또는 적색등으로 점멸되며 보행자 신호등은 소등된다.취재결과 청주지역의 점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는 안전불감증의 현장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노동부가 지난 2월22일부터 3월19일까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769개소의 대형 공사장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 대상 사업장의 거의 대부분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충북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청주와 충주의 대상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사업장 당 평균 4건 이상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인데 이 같은 사업장은 안전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이중 사망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추락·낙하, 붕괴, 감전 예방 조치 미비 등 안전상의 조치 위반이 8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근로자 비율이 10만명 당 2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회원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안일함이 무의식중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5년 전과 비교하면 재해발생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거의 손을 놓고 있다시피 한 것처럼 보이는 정도의 수준이다.특히 안전사고 원인의 대다수
매년 지방선거 때면 번번이 벌어지는 음성읍만의 특이한 선거문화가 존재한다. 선거운동을 하자면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 음성군은 타 시군과 달리 9개 읍면 가운데 5개 시가지가 있다. 군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소재한 음성읍과 지리적으로 음성군의 정 중앙에 위치하면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 중견 기업이 가장 많은 대소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삼성면, 시가지가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 감곡면 등이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각종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와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참여자들과 악수하며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는 식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행사장일수록 후보자들도 많아진다. 얼굴을 알리자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그래도 봐줄만하다. 그러나 음성군 내 5개 시가지 가운데 유독 음성읍만이 매일 저녁 식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특이한 선거문화가 존재한다. 과거 누가 먼저 이런 선거운동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후보들이 하니 나만 안할 수 없다며 경쟁적으로 식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피곤하고 귀찮은 것은 이들 후보자들만은 아니다. 동호회
6.2지방선거가 한 달 여를 앞둔 가운데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한나라당의 전과자 공천배제로 인한 소란이 일며 현직을 포함한 많은 수의 예비후보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나 타당에 입당을 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바라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도 공천과정에서 재심 등의 여러 가지 잡음이 일며 도의원 한 명에 대한 후보공천만을 남겨 놓고 있는 실정이다.선거를 앞두고 제천시의회 의원 두 명의 뇌물수수로 인한 구속사태가 벌어지며 현역 의원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기 그지없다.여기에 공천과정에서의 갖가지 문제점과 잡음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한 숨만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특히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자가 당적을 바꾸거나 무소속으로 입장이 바뀌며 그에 대한 지지여부에 대한 판단도 흐려지며 이상한 구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당을 지지하던 유권자나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 모두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며 판단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그렇지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가 당선자에
예로부터 충청도 사람들은 욕심이 없었다. 크게 모나지도 않았고, 지역감정도 없었다. 전라도, 경상도 사람 모두가 한 데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충청도였다. 충청의 '충(忠)'자도 '가운데 중(中)'과 '마음 심(心)'자가 합쳐져 '마음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쓰인 게 아닌가 싶다.충청도의 대표적인 도시 청주(淸州)도 전형적인 양반의 고장이었다. 청주 유생들은 물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빠르지도, 넘치지도 않는 물의 흐름은 충청도 양반의 팔자걸음을 쏙 빼닮았다. 그 이름 하여 '무심천(無心川)'. 말뜻 그대로 욕심이 없는 물이다. 길이 34.50km, 유역면적 197.32㎢의 무심천은 청원군 낭성면 남부 산지에서 발원,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가덕면 서부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청주 시가지로 흘러든다. 물길은 동쪽의 낙가산 연맥과 서쪽의 구릉지 사이에 안긴 시가지 중심부를 지나 강서과 북일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미호천에 합류한다.지역의 문인 한병호는 '무심천 둑길을 걸으며'라는 시에서 무심천을 이렇게 노래했다.'무심천을 바라본다/ 흐르는 물빛도/ 떠다니는 유람선도 없다/ 하루종일 바라봐도 아무 것도 없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왔다 구름처럼 흘러가는/ 바람의 빈
임각수 괴산군수가 21일 낮 12시 10분께'활기차고 풍요로운 괴산건설'을 위해 재선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는 기자 회견을 갖고 출마에 대한 공식화를 선언했다.이날 임 군수는 '민선4기를 이끌면서 추진했던 각종 정책이 대과 없이 군민들과 일궈내 너무도 감사하다'고 밝히고, 또 재선 후 민선 5기에 인구 5만 달성, 경쟁우위의 농축산업 육성, 기업체 유치, 지역경제 기반 구축 등에 열정을 쏟겠다는 비전을 제시 했다.임 군수는 또 이날 자신의 재선 출사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나(임 군수 본인)에 대한 일부 후보 진영의 비방과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등이 난무하면서 지역 선거 분위기가 크게 혼탁 되고 있다."며, 타 후보들을 자극시키는 발언을 했다.임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선거가 시작되기 전 미리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과 유언비어를 언론을 통해 분명한 사실이 아니다고 알리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를 출사표 발표 내용에 큰 비중적으로 포함시켰다는 것은 그가 어떤 내용인지는 구체 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담을 갖고 있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게 하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임 군수는 자료를 통해 "타 후보들이 이같이(
해군이 '울상'이다. 천안함 침몰사고, 링스헬기 추락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젊은이들이 해군입대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분위기는 이달 입대 지원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충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충북지역 해군병 지원을 받은 결과, 모두 10명이 지원했다. 지난달보다 20명이 줄어든 수치다.반면 안전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공군은 4월에만 90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17명이 증가했다.가뜩이나 내륙지방인 충북에서 인기가 없는 해군이 완전히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이다.이런 가운데 조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지난 19일 충북지방병무청에서 열린 해군병 지원자 면접에서였다.10명뿐인 썰렁한 면접장이었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병무청에서 틀어놓은 영상에서는 구축함이 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상영되고 있었다. 이를 보는 지원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너무나도 해군에 입대하고 싶은 모습이었다.해군병으로 가고 싶은 이유를 묻자 한 지원병은 "충북에는 바다가 없지만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 아닙니까. 지키러갑니다"라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이런 분위기에 과연 해군에 입대하는 사람이 있을까'는 생각은 당당한 대답
청주의 달동네인 수암골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수암골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카인과아벨'의 주요 촬영지다.한류배우 소지섭(초인 역)이 한지민(영지 역)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던 동화 같은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최근 벚꽃이 만개하면서 일본인과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우암산순회도로를 따라 벚꽃도 구경하고 가구(집) 하나하나가 작품이 되는 마을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같이해 뜻있는 지역 공예가가 갤러리를 개관해 관광명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역 최초의 공예전문갤러리인 'W갤러리'는 현재 우암산으로 불리는 산의 옛 지명 와우산에서 이름을 따왔다.평소 수암골을 다녀간 사람들은 차집하나 없는 썰렁한 동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마치 W갤러리는 이를 해소하듯 그렇게 생겨났다. 이 달동네를 보존하려는 예술인들의 결실이 마을전체를 작품화를 했다면 W갤러리의 개관은 지역명소 굳히기에 큰 힘을 보탠다고 할 수 있다.사실 이곳은 공예가 박소연씨의 작업공간이자 전시공간이다. 지역공예의 활성화와 지역 명소화에 의지가 있던 관장이 욕심을 내 개관한 것이다.박 관장에 따르면 갤러리를 지을 당시 동네주민들은 "마을이 젊어지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이야
최근 취재를 위해 오창과학산업단지의 한 CEO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난 뒤 '일은 취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변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 CEO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기 까지"회사일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정신을 가지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악착같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해야 한다"는 프로정신을 강조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인데 그것으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거나 더 나아가 회사를 차별화 시킬 수는 없다는 논리다. 취재를 하면서도 '과연 일이 취미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속으로 되풀이했지만 실제로 일을 취미로 생활하고 있는 그를 보니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심각한 구직난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시기에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위안을 삼아야 할 지도 모르지만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은 진정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취미로 즐기던 분야를 직업으로 갖게 됐으니 일에서 느끼는 재미를 넘어 그 직업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 또한 두…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산남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에도 우울증을 앓던 60대 남성이 목을 매 숨졌다. 지난 2007년 이후 벌써 20명 째다. 이 이전에는 몇 명이 목숨을 끊었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지난 1991년 건립된 이래 지금까지 100여명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런데도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는 원인분석은커녕 정확한 숫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관심이 없다. 자살자가 발견되면 치우는데 급급할 뿐이다. 심지어 "자살자 중 기초수급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일반인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모두 기초수급자 내지 차상위 계층이다. 차상위 계층을 '일반인'이라고 표현하는 청주시에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랴.정부는 앞으로 영구임대아파트의 입주민을 모두 기초수급자로 채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럴 경우 도심 속 슬럼화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당연히 자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이곳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10여 층 높이에서 병아리를 떨어뜨려 죽이는 장난을 쳐 문제가…
지역을 4년 동안 이끌어갈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는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홍역처럼 매번 지방선거 때면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특히, 한나라당은 더욱 그렇다. 지방의회의 과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설 정도로 공천 경쟁 과열이 극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는 과거와는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한나라당의 인기는 예전같지 않고, 8년간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충북을 점령하면서 그 뿌리가 서서히 지방의회까지 뻗어 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음성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올해는 민주당 공천 경쟁도 한나라당 못지 않다. 음성군수 선거에 나설 민주당 공천 후보자들이 7명에 달했고, 이들 중 단 한 명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했다. 이는 구태, 반목, 분열의 근원지인 공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구태는 벗어 던졌을지는 모르지만 반목과 분열은 어찔 수 없는 문제인가보다. 공천권을 국민의 손으로 돌려주기 위해 실시된 지난 4일 음성복지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선거 시즌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시기가 오면 말(言)들이 정보와 정책, 여론이라는 이름을 달고 홍수처럼 쏟아진다는 것이다.이런 말들은 어떤 사실(事實)에 근거한 것도 있겠지만 선거판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 중에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많아지게 된다.이러한 많은 말들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판단에 근거가 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부풀려지거나 시각이 바르지 못한 정보로 인해 유권자의 선택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되고 판단에 혼선을 빚게 하기도 한다.따라서 선거판 속에서는 바람(風)을 만드는 정보와 정책, 여론을 보다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사고에서 판단하는 것은 선거권이라는 권리를 가진 유권자의 의무라고 생각된다.또 지자체를 발전시키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에 앞서, 유권자들도 자신의 선거권을 제대로 올바르게 판단해 행사하는 것이 각 지자체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이라는 것을 각인하고 선거정세를 유심히 관찰하고 이해하며 마지막 선택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 선거에서 부각 되고 있는 선거의 지향점은 공명선거와 더불어 매니페스토라고 지칭되는 정책선거의 실현이라고 생각된다.현직 지자체장들은 자신들이 펼쳤던
지방의회 의원들은 지역의 민원을 다루기도 하지만 조례의 제정 및 개폐, 예산결산의 심의.승인, 행정사무의 감사와 조사, 중요재산의 취득 및 처분에 관한 사항, 그리고 청원의 수리와 처리 등 주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수행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막중한 임무와 책임이 따르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대부분이 일반적인 상식 말고는 어떠한 전문지식도 없이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그래서 흔히 들 지방의원에게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방의원 개인에게 전문성을 강조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각 분야 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한 사람이 아니면 의원이 된 후 의정활동을 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거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의 과정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작금의 지방의원에게는 전문성보다 청렴성, 도덕성, 봉사정신, 지역에 대한 애향심 등이 더 중요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의 공천심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정당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공모 채비에 바쁜 가운데 '국민이 원하는 좋은 후보의 기준은 도덕성과 전문성'이라는 인식에서 신청 요건을 엄격히 정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후보를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의 공항이용 편리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아쉬운 성적표가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공항서비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청주공항은 편의시설, 교통약자시설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공항이용편리성' 측면에서 'C+(보통)'를 받았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 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는 것으로 이번 공항평가는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7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광주)에 대해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4가지로 △신속성 △수하물 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으로 구성된다. 청주공항은 '신속성(A+)'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A++)'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 받았다. 아쉬운 성적을 받은 '공항이용 편리성' 항목은 공항 접근성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지표로 △수단별 위치 및 동선안내 △연계교통수단 노선정보 △교통약자 배리어프리(무장애) 적용수준 등이 고려됐다. 청주공항은 원격주기장 이용시 휠체어 리프트카가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를 탑승한 교통약자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배리어프리 적용 수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