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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2 18:55: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년 지방선거 때면 번번이 벌어지는 음성읍만의 특이한 선거문화가 존재한다. 선거운동을 하자면 사람이 모이는 장소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법이긴 하지만 음성읍은 6.2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녁 때만 되면 식당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각종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와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참여자들과 악수하며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는 식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행사장일수록 후보자들도 많아진다. 얼굴을 알리자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이해할 만하다. 평소 부족한 사회활동을 선거에 나서 얼굴을 알리자면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음성군은 타 시군과 달리 9개 읍면 가운데 5개 시가지가 있다. 군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소재한 음성읍과 지리적으로 음성군의 정 중앙에 위치하면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금왕읍, 중견 기업이 가장 많은 대소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삼성면, 시가지가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 감곡면 등이다.

음성군 내 5개 시가지 가운데 유독 음성읍만이 매일 저녁 식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특이한 선거문화가 존재한다. 나머지 다른 4곳은 이런 선거문화가 없다. 음성읍에만 있는 선거문화인데 이 때문에 이 지역구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만 더 고생이다.

과거 누가 먼저 이런 선거운동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후보들이 하니 나만 안할 수 없다며 경쟁적으로 식당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후보들도 새벽부터 시작되는 유세 일정을 소화해 내야되기 때문에 제 때 저녁도 못 먹어가며 식당을 전전하는 것에 힘들어 하고 있다. 이는 후보들만 그런것이 아니다. 동호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위해 널찍한 식당에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 어김없이 나타나 후보들이 열심히 일하겠다며 한표를 부탁한다.

한 명이면 이해하고 넘어 갈만도 하지만 음성읍은 소이면과 원남면, 맹동면 등 4개 읍면에서 3명의 군의원을 뽑기 때문에 후보만도 10여명에 달하고 군수후보와 도의원 후보까지 합하면 20여명에 달한다. 각 정당이 공천하기 이전에는 30여명에 달했고, 음성읍에서 식당을 도는 후보만도 10여명이 넘었다.

이들이 드문드문 들어와 간단한 지지호소를 하고 나가면 또 다른 후보가 들어와 비슷한 말을 하고 다시 나간다. 한두 명이 다녀가면 이해할 만도 한데 10여명이 다녀가니 짜증스러워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인원수가 많은 모임은 후보들이 도착한 순서대로 줄지어 대기해 순서대로 인사를 하기도 한다.

후보당사자도 그렇고 모임을 갖는 주민들도 서로가 피곤한 일을 꼭 해야 하는 지 올해는 어쩔 수 없겠지만 4년 후 지방선거에서는 이것만은 하지말자고 모든 후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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