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그곳은 아이들에겐 놀이터였고, 어른들에겐 쉼터였다. 생활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수질은 썩 좋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낭만과 추억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에서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남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곳이었다. 시민 요구 미반영된 개발 겨울에는 모충교 아래 빙상장이 만들어져 시민들이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겼고, '동상'(凍傷) 위험에도 아랑곳없이 얼음 배를 만들어 상·하류를 오르내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아이들도 많았다. 수질 상태가 양호한 상류지역에는 아낙네들의 빨래터가 곳곳에 있어 마음 따뜻해지는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며 지금은 모두 벌목돼 사라져 버린 천 주변으로 즐비했던 버드나무는 무심천의 정취를 한껏 돋보이게 했다. 정월대보름에는 쥐불놀이 행사의 주 무대였고, 초·중·고 사생대회와 모형보트 대회도 종종 개최됐다. 유치원·초등학생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었으며 밤이면 일본 훗카이도 하코다테 거리처럼 포장마차가 즐비한 '주당'(酒黨)들의 천국이었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청주 무심천은 다양한 이들이 찾는 명소였다. 청주시는 7년 전부터
[충북일보] '나서다'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다. (다른 사람에) 앞장서다. 간섭하다' 등등이 있다. 이처럼 '나서다'라는 말에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다. 말과 행동이 앞섰다가 자칫 잘못하면 '거짓말쟁이'이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앞장선 의료진들처럼 '영웅'이 되기도 한다. '영웅'이라는 의미의 '나서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신중한 판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함부로 나서는 사람들 요즘 함부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함부로 나서 갈등을 키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이남우 보훈처 차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제가 (차장에게)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일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고, 본인(이 차장)도 조직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금방 후회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남우 차장
[충북일보]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인 A(50)씨가 최근 몸에 이상을 느껴 충북대학교병원에 심혈관질환에 대한 진료를 신청했다. 당장 오늘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대기환자가 많아 2주를 기다려야 했다. 2주 뒤 담당 의사를 만났지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검사 역시 대기자가 많아 2주를 더 기다려야 했다. 2주 뒤 CT와 초음파 검사를 받은 A씨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1주를 더 기다려야 했다. 1주 뒤 검사결과를 토대로 나온 의사 소견은 처방할 정도는 아니라는 답변이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금주 및 식생활 개선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이 결과를 듣기까지 A씨는 약 50만 원에 육박하는 진료비와 한 달이라는 시간을 들여야 했다. 대학병원 선호, 환자 잘못인가 지역민들이 서울지역 이름난 대학 및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이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의사 얼굴을 보기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병을 키워서 가는 예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지역에서 힘들게 올라온 환자들에게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정도는 지방에서도 다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니, 앞으로는 힘
[충북일보] 요즘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들이 너무 거칠고 날카롭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서도 느껴진다. 선거를 앞둔 시점도 아닌데 우려스러운 말들이 잇따르고 있다. 거친 언사는 수해피해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데도 말이다. 말이 거칠면 피로감만 준다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지난 20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당이 부동산3법을 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법을 통과시킨 다음에 소위를 구성하는데 위원장을 비롯해서 여당 소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그것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하지 않는 부분에서 볼 때 참 염치가 없다.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 의원님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뻔뻔하다"고 맞받았고, 김태흠 의원이 다시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이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협 의원도 지지 않고 "동네 양아치들이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한다"고 응수했고, 김태흠 의원이 "누가 동네 양아치냐. 당신이 더하다"고 소리를 높이면서 회의는 파행 직전까지 갔다. 정치인들의 거친 언사가 하루 이틀의
유례없는 긴 장마로 전국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지역도 11일 현재 집중호우 피해액이 1천500억 원을 넘어섰다.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1천470건, 사유시설 1천130건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하천은 336곳이 유실되거나 범람했는데 284곳에 대해선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산사태는 현재까지 384건이 접수됐고 이 중 60건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 피해는 831건으로 490곳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2천851.7㏊(5천938개 농가)에 이른다.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총 3만4천304명(누계), 장비는 6천433대(누계)에 이른다. 주택 침수와 파손으로 귀가하지 못한 채 마을회관과 학교, 경로당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은 349가구 672명, 일시 대피자는 37가구 66명이다.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2명 등 모두 15명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충북과 같은 호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재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 장마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우선 역대 손꼽힐 만큼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과수화상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생기를 잃은 충북지역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희망의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지난 29일 밤사이 충북지역에 엄청난 양의 장맛비가 내려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수백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31일까지 비 소식은 이어진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31일 오전 9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 남부지역은 200㎜ 이상이다. 31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0~6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계속된 비는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를 불러온다. 특히 기반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은 위험도가 도심보다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괴산·보은에 발효됐던 산사태 위기 경보는 다행히 '주의'로 하향됐지만 안심할 수 없다.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청주시 미호천교 지점과 홍수경보인 괴산군 목도교 지점은 아직 특보가 해제되지 않았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계당국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수변지역 주변에 사는 지역민들은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기상예보에 집중해 큰 피해를 입
[충북일보] 지난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은 적지 않은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된다.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민의 삶은 10년 넘게 고난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21살이던 이희정(가명)씨에게도 외환위기의 여파는 비껴가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의 삶은 그녀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한 그녀는 일찌감치 장사의 길을 택했다. 대전 유성구에 작은 점포를 임대한 뒤 이른 새벽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떼다 팔았다. 미술대학 진학을 꿈꿨던 이씨의 미(美)적 감각은 옷 장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짧은 시간 단골손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내수시장이 타격을 입는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하루 하루 매출은 줄어만 갔다. 월세에 물건 값조차 충당하지 못하면서 보증금까지 바닥이 날 상황을 맞게 됐다. 은행의 문턱은 높았다. 매출 없는 점포주인에게 은행대출은 '그림의 떡'이었다. 급하게 쓴 사채가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매일매일 찍어야(지불) 하는 사채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빚은 나날이 불어나 원금을 넘어섰다. 이자를 갚기 위해 사채를 또 끌어다 쓰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어느 날 정신
[충북일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가 지난 16일 청주교도소 김응분 소장에게 방역용 마스크 4천 개와 옥수수 3천 개, 방역용품을 기부하고 있다. 교도소는 수용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충북일보] 세상 아쉬울 게 없어 보이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입에서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전국 단위 모집의 명문고등학교 설립 추진이 생각처럼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과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의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생각과도 배치되다 보니 일이 쉽게 풀릴 리 만무하다. 이 지사는 최근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에 어른이 없다보니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지역에 정말 어른이 없다 우리는 반목과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다시 말해 중재자 역할을 하는 이를 일컬어 '어른'으로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지역에 어른이 없다'라는 얘기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반목과 갈등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역설적인 표현으로도 읽힌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지역에는 정말 '어른'이 없는 것일까. 이 대목에서 우리는 지난 2014년 숙환으로 별세한 충북 언론계의 대부 소석(昭石) 이상훈 전 충북개발회장을 '어른'으로 기억한다. '영원한 자유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고 이상훈 전 회장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청일보 편집국장,
[충북일보]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믿고 맡긴 일인데도 간섭하고, 지적하고, 충고한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하단다. 왜 저럴까.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할까. 답답하고 한심하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여유가 없어졌다. 매사가 조급하고 신경질적이다. 내 생각과 다르면 모두 잘못한 거다. 상대방의 기분은 어떨지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충고하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사랑과 관심이라는 말로 합리화한다.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답답하게 생각한 그 일을 맡기면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세상 경험으로 볼 때 그 역시 답답하긴 매한가지일 것이다. 세상의 기준이 자신이라는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착각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4·15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이 실패한 결과다. 아주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이 현상을 두고 반대진영에서는 "집권당의 독재다" 등등의 말로 공격하고 있다. 독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대인데 말이다.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하다. 집권당의 유연한
[충북일보] 서울에서 몇 년, 아니 몇 개월만 살아보면 문뜩 드는 생각이 있다. 지역민들이 그토록 원하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정말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서울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미 1, 2기에 이어 3기 신도시 개발을 천명한 상태다. 서울 인접지에 신도시가 개발되는가 하면 새 옷으로 갈아입는 재개발, 재건축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하철 증설은 물론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추가 신설 등 교통호재까지 겹치면서 서울 부동산 가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정된 나라살림에서 정부예산 투입은 무한정일 수 없을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보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아마도 진행 속도가 더디던지 상황에 따라선 흐지부지 소멸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구성됐을 때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강남4구(서울사람 대다수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에 포함됐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됐다. 이전까지는 '강남·서초·송파'를 일컬어 강남3구라 했다. 흔히들 쓰는 강남3구는 국내에서
[충북일보] 40대 초반까지 삭힌 홍어를 먹지 못했다. 삶은 돼지고기에 김치를 싸서 먹어도 보았지만 전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입에 넣었던 홍어를 몇 번 씹다 도로 뱉어내는 모습을 보고 선배들은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놀려댔다. 그러나 홍어와의 악연은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내 주변에는 유달리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후배, 친구는 물론이요 가깝게 지내는 출입처 사람들까지 상당수가 홍어 예찬론자들이었다. 톡 쏘는 암모니아 향이 일품이란다. 먹는 방법도 다양했다. 홍어 삼합은 입문 수준. 홍어찜, 홍어회, 홍어부속, 홍어 샤브샤브, 홍어탕 등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나에게 홍어는 가깝고도 먼 음식이었다. 그랬던 홍어가 지금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친근한 음식이 돼버렸다. '거지왕 김춘삼'이 그랬던가. 한여름 장날 길바닥에 버려진 썩은 동태 대가리를 입에 대고 쪽 빨면 그 맛이 천하일미가 따로 없다고 회고했다. 김춘삼은 그의 자서전에서 극심한 굶주림을 못 이겨 주워 먹었지만 복통을 일으켜 서너 번 기절하고서야 썩은 동태 대가리의 참 맛을 알았다고 썼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홍어의 톡 쏘는 상
[충북일보] 머지않은 시기에 청주권 대중교통 수단이 대폭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강호선'(강원~충청~호남) 고속철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을 잇따라 따낸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에 걸맞은 교통정책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수도권 청주공항 이용편의 증진과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연계한 강호선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서울~천안 신창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1호선과 연결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내용은 오는 2022년까지 8천2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천안~서창~오송~청주~청주국제공항을 잇는 복선전철(56.1㎞) 공사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4월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반기 사업에 반영된 뒤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변경 승인(7천787억→8천216억), 기본설계에 이어 현재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언뜻 보면 이 사업은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라는 점만 두드러지게 보이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청주권 대중교통망의 획기적인 대전환이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 사업과 연
[충북일보] 지역경제에 순풍이 불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보다도 기업유치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업유치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더욱 힘든 일이다. 때문에 지방정부는 국책사업이나 도시재생 등의 국가균형발전 사업을 발굴해 정부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충북이 최근 몇 년간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이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북도는 이들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100년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도는 얼마 전 유치에 성공한 방사광가속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7조 원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방사광가속기 2기를 이미 운영 중인 경북 포항의 사례를 보더라도 충북도의 추산은 현실적이다. 포항에는 지난 1994년 12월 포항공과대학교 내에 국내 첫 방사광가속기가 준공됐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에 이어 다섯 번째 '3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 됐다. 이후 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들어섰다. 현재 포항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인근에는 산업기술융합센터, 나노융합기술원, 화학 세정 및 연구동, 변전실 등 19개 시설
[충북일보] 사상 첫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예고한 충북도가 정부를 상대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시적 '경제 활성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올 들어 이달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방역강화 및 피해계층 긴급생활지원을 위한 4천483억 원에 달하는 추경을 편성했다. 1단계는 소상공인 등 긴급지원, 방역강화 등에 1천117억 원을, 2단계는 충북형 긴급재난생활비에 1천55억 원을, 3단계는 영세 소상공인 등 특정계층지원, 중소기업과 지역상권 정상화, 지방하천 정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2천311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3차례에 걸친 추경도 흔하지 않은 일인데, 오는 6월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충북형 '우리 마을 뉴딜사업'을 기반으로 한 706억 원에 달하는 4차 추경을 예고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상황의 위중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충북도는 그러나 지방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행정절차 생략 및 기간 단축 등의 상위법 개정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11개 법령, 3개 행정규칙(고
[충북일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이 '코로나19 극복 희망캠페인 릴레이'에 참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목을 받은 장 의장은 14일 박상돈, 최경천, 육미선, 이상욱, 이상식, 이숙애, 김영주, 이의영, 임동현 의원과 의회사무처 간부공무원 등과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의료진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장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전선에서 긴 싸움을 이어가는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지금과 같이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개인위생과 '생활속 거리두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다음 응원주자로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목했다. '코로나19극복 희망캠페인 릴레이'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명을 받은 사람은 응원 메시지와 수어동작을 SNS에 게시하고 다음 응원자를 지목한다.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지난달 10일부터 지속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를 위한 농촌 일손 돕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전까지 농정국 중심으로 10명 내외 소규모 일손 돕기 참여를 추진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된 지난달 20일부터 전 실국이 참여하고 있다. 농촌 일손 돕기에는 지난 8일까지 공무원 2천348명, 농협 및 농어촌공사 412명, 군부대 41명, 개인 243명 등 모두 3천44명이 195농가 77.7ha를 지원했다.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은 거주지 시·군 농정과나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농촌일손돕기 주무부서인 유기농산과와 농산사업소는 14일 옥천군 안남면 청정리 일원 농가에서 옥수수 북주기(0.4ha) 일손을 지원했다. 김성식 농정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 지연 등 일손이 집중 필요한 시기에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북도는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움의 계기가 되도록 지속적인 일손 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탈도 많은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청주학운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쌍둥이 딸 바보' 이종희(59) (주)이엔씨테크 대표가 지난 12일 청주학운위원장으로 무투표 당선되면서 부터다. 이 위원장이 지난 2001년 설립한 이엔씨테크는 청주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시뮬레이터유지보수, 군용장비 부품공급 및 수리, 반도체테스크 장비 제조 및 반도체 소켓제조, 테이터복구 및 백업, 통신관련 장비 수리 및 유지보수, 영상 및 방송장비 수리, 산업용 장비·컴퓨터판매 및 수리, 정보통신공사 등을 수행하는 충북을 대표하는 중소업체다. 미국 보잉사와 대한민국 공군과 밀접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13년 청주시로부터 유망중소기업인증서를 받았고, 공군참모총장 감사장, 충북도지사 표창장 등 수많은 경력 및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만 다루며 살아왔던 공학도가 학교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오롯이 쌍둥이 딸 때문이었다. 큰아들과 17살 차이로 세상의 빚을 본 소중한 두 딸이지만 불행하게도 막내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모든 게 내 탓이란 생각에 육아를 아내에게만 맡기지 않았다. 쌍둥이 딸이 학교에 진학했어도 그의 보
[충북일보] 충북도는 12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도의회, 충북외식업협회·소비자협회 및 민간배달앱 운영 업체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 민간주도형 배달앱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상생발전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는 그동안 배달앱 결제 수수료가 과하다는 점을 알고 공공형 배달서비스 및 민간협력형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도가 제시한 민간주도형 배달서비스는 충북외식업협회에서 선정한 민간배달업체와-충북외식업협회-지자체(도, 시·군)간 업무 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민간배달앱 업체에서는 수수료 최소화를, 외식업협회에서는 회원 사업자 일괄 가입을, 도에서는 배달앱선정 도민홍보와 지역화폐 사용 및 소비자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의 역할을 각각 분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이다. 그러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경우 빠르게 변하는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자칫 예산만 낭비한 비효율적인 관제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민간배달앱 시장의 독과점에 따른 고액수수료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인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 관계자는 ··도민 및 대중들의 관심이
[충북일보] 도농복합도시인 충북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을 국책사업들이 향후 20년간 지속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청주 오창으로 확정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국책사업 서너 개가 오는 2040년까지 충북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유발효과는 모두 합쳐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충북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선 충북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통해 4조6천196억 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 5조2천84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7천948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858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중 취업유발효과는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 4천396명, 토목건설 1천669명, 반도체 1천660명, 정밀기기 1천263명, 자동차 963명 등이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 6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천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은 이에 앞서 지난해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고속철도사업이 정부 예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후보자간 물밑경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은 오는 2022년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높다. 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11대 도의회 장선배(청주2) 전반기 의장을 이을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박문희(청주3) 의원과 연철흠(청주9) 의원간 경쟁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재선인 두 의원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나이가 많은 박문희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청주시의원까지 지낸 연철흠 의원의 의욕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당내 조율 등을 거친 뒤 나오는 결과를 지켜봐야 알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두 의원 모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청주 4개 선거구를 싹쓸이 하는데 현격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조율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문희 의원은 이시종 지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철흠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장섭 청주 서원 당선자와 돈독한 관계라는 배경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의장 못지않게 부의장 후보군도 관심을 모이고 있다. 도의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 납품 업체들을 돕고자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농산물 꾸러미 사업'의 아이디어 제공자가 이상정(음성1·민주) 충북도의원으로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당·정협의회에서 확정한 이 사업은 현재 충북을 비롯해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로 유·초·중·고등학교 급식 관련 생산농가와 공급·납품 업체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김병우 충북교육감을 비롯해 도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꾸러미 사업을 처음 제안했다. 교육부에도 모두 4차례에 걸쳐 꾸러미 사업을 제안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이 사업을 설명하게 됐고, 지금의 교육부 추진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본격 진행되게 됐다. 사실 이 사업은 지난해 출산장려정책과 지역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충북도가 시행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사업'에서 착안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도와 시군이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은 산모가 해당지역 읍면동사무소에 출산신고하면 4만 원짜리
[충북일보] 충북도는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전담할 (사)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설립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오는 8일 개최한다. 도는 이날 (사)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설립 취지서를 채택하고 임원진 선임과 법인정관,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의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도와 음성군, 청주대, 극동대는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지난달 16일 산업부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부지변경 승인을 받아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함께 세계 1위 태양광인버터 기업인 이스라엘 솔라엣지 자회사인 ㈜코캄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 에너지 산학융합지구는 대학과 산업단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집적화를 구현하고 현장 중심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국비 119억 원, 지방비 152억 원, 민자 84억 원 등 모두 355억 원을 투입해 충북혁신도시 내 부지 2만8천370㎡에 1만310㎡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 기업연구관, 기숙사 등 산학융합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오
[충북일보] 충북도는 5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도내에 투자하는 신·증설기업에 대해 투자보조금 1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3회 추경을 통해 투자보조금을 추가 확보했다. 투자보조금은 도내에 투자하는 기업 중 대규모 투자기업 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도 6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때 지원하며, 협상에 의해 투자금액의 최대 10%를 지원한다. 도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천751억 원의 투자보조금을 지원했다. 이후 87조 9천762억 원의 투자유치로 이어졌다는 게 도의 평가다. 지난 2009년 6천680개 제조업체수가 2019년 1만413개로 증가해 연평균 370여개의 업체가 늘어났고 GRDP는 2009년 2.99%에서 2018년 3.63%로 증가했다. 인구는 164만 시대를 연데다, 충북의 경제성장률도 연평균 5.68%로 전국 평균 두 배에 달했다. 도 경제통상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 회복을 위해 투자보조금으로 1천억 원 정도를 확보했다"며 "이는 매년 지원된 투자보조금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하
[충북일보] 스포츠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보편적인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한사람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가 무려 20조 원으로 추산하는 이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물론 단수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충북이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경제효과가 6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다. 충북과 인접한 대전광역시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한화이글스 프로야구단이다.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과학기술대학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한화이글스의 인기와 인지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한화이글스는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 조성에 43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여기에 더해 오는 2021년 야구장 기본 설계 완료 후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구장 사용 기간인 25년 간 수지 원가 분석으로 예상되는 수익금의 일부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이 같은 내용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충북일보] 청주시 현직 A구청장이 충북도 인사위원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도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도 인사위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특혜 연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인사위는 이날 위원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직 개월 수는 3개월로, 정직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장은 지난 2020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갱신 계약 당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인사위에서는 A 구청장과 함께 당시 팀장으로 근무했던 현직 B 과장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연루자들에 대해서도 인사위는 견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 등의 시의 위법행위를 지적했다. 이 감사 보고서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데, 대체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에 대한 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핵심만 간추리자면 지난 2020년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임 시절 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대부계약 갱신이 불가능함에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를 당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에게 유출해 터미널 운영사가 이 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 현직 A구청장이 충북도 인사위원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26일 도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은 도 인사위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특혜 연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고, 인사위는 이날 위원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직 개월 수는 3개월로, 정직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장은 지난 2020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갱신 계약 당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인사위에서는 A 구청장과 함께 당시 팀장으로 근무했던 현직 B 과장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연루자들에 대해서도 인사위는 견책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일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 등의 시의 위법행위를 지적했다. 이 감사 보고서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데, 대체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대부계약 부당 체결에 대한 건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핵심만 간추리자면 지난 2020년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임 시절 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대부계약 갱신이 불가능함에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를 당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에게 유출해 터미널 운영사가 이 허
[충북일보] 보은군은 민선 8기 들어 최재형 군수의 군정 철학인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을 건설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정주 여건 개선, 귀농·귀촌 정책과 청년정책 추진, 휴식 공간 조성, 교육환경 확대 등 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펼쳤다. 군의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엔 공무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군정을 이끌어온 최 군수가 있다. ◇ 지역 성장 동력 인구 유입 인프라 구축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 그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활력 타운 조성과 농촌협약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군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4년 지역 활력 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8년까지 379억여 원을 투입해 보은읍 죽전리 일원 2만2천267㎡ 용지에 '보은 청년 all來(올래)'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군은 도시형 주거단지인 블록형 단독주택 70가구 조성, 생활 인프라와 생활 서비스 조성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단지개발, 지역 브랜딩,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활력 타운과 연계한 온-누림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