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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외식비 부담에 집밥 소비 '껑충'

집밥 수요 늘며 신선식품 유통 매출 증가세
2023년 쌀 소비량 감소폭 전년 대비 줄어
정부 2~3월 물가 안정 선제적 대비

  • 웹출고시간2024.02.15 18:06:43
  • 최종수정2024.02.15 18:06:43
[충북일보] "장보기도 만만치 않지만, 네 식구 외식 한 번 하는게 더 부담스러워 집에서 해먹게 돼요."

높은 물가 상승세로 외식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집밥'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 확산됐던 집밥 수요는 엔데믹 이후 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축된 바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The 외식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3.67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해제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가계 부채 비중이 높아져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된데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밥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면서 신선 식품 등 식재료를 찾는 이들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식자재 관련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청주점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기준 전년에 비해 약 10%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며 "농협의 경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이 이뤄지다보니 더 많이 찾으시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점들도 전반적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경기가 위축되면서 늘어난 배달·외식 부담이 집밥 수요를 높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밥 소비 증가는 쌀 소비량 감소폭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이다. 지난해 56.7㎏ 대비 0.3㎏(0.6%)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소비량 감소율은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1.4% △2022년 0.4% △2023년 0.6%로 감소 추세가 완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탕류·반찬류 등)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쌀 소비량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설 성수품 물가 관리에 이은 2~3월 과일, 오징어 등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월 개최될 계획이다.

더불어 할당관세 물량 신속도입(대파 3천t, 과일 30만t)·추가비축(배추·무 8천t) 등을 통해 수급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불안품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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