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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평생열린학교,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다수 수상

  • 웹출고시간2023.12.04 16:10:01
  • 최종수정2023.12.04 16:10:01

충주평생열린학교 성인문해학습자들이 제19회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대회 공모에서 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주열린학교
[충북일보] 충주 평생열린학교가 최근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실시한 제19회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대회 공모에서 6명이 수상했다.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대회는 문해학습자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 및 평생학습의 진작, 문해교육 관계자의 관심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85개 기관에서 1천737편 응모작 중 339편이 뽑혔다.

평생열린학교에서는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호열(69)·오순매(65)·오옥례(77) 씨가 장려상, 최옥자(83)·김기순(81)·유춘자(82) 학습자가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박호열 학습자는 글을 몰라 깜깜한 밤 같은 세상에 죄인처럼 살았는데 입학 후 공부와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이 대낮처럼 밝아졌다는 감격을 수기로 썼다.

오순매 학습자는 손주들에게 편지를 썼다.

늦깎이 학생의 즐거움과 공부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할머니의 자상한 마음씨가 훈훈한 글이다.

오옥례 학생의 편지글은 오십칠 년 동안 인생을 함께 한 배우자에게 한글을 몰라도 구박하지 않고 따뜻하게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내조로 보답하겠다는 애정을 드러냈다.

최옥자 학생은 조실부모하고 서러움 속에도 자식까지 장성시킨 뒤에 학교에 와서 집주소를 쓸 수 있게 되고, 학교에서 체험한 떡 케이크와 만들기로 며느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게 된 감격을 편지글로 썼다.

김기순 학생은 이른 나이에 먼저 보낸 아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절절히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춘자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다리가 불편해지자 매일 차로 학교에 태워다주는 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은일신 교장은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학습자들의 삶을 귀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어르신들의 힘들었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생열린학교는 충주시의 유일한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이다.

장애로 교육기회를 받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충주시 성인 장애인들에게 학습과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검정고시 수업, 한글반, 디지털문해수업, 체험학습 등 다양한 평생교육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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