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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16 16:36:54
  • 최종수정2023.01.16 16:36:54

안세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길을 걷다 보면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굉장히 많고, 작은 담배꽁초는 몇 걸음만 걸어도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버려져 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최근 MZ 세대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환경 정화 활동이자 봉사활동이 있는데 이른바 '줍깅'이다. 생소하지만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뉴스나 SNS 통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스웨덴어로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인 달리기(jogging)를 합친 단어가 '플로깅(plogging)'인데, 걷거나 뛰는 등 운동을 하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조깅'으로 '줍깅'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SNS에서 해시태그 플로깅, 줍깅을 검색하면 1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을 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의 줍깅 인증샷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사람들의 외부 활동도 늘고 있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줍깅 열풍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 차원에서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조직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뛰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기 때문에 환경도 개선할 수 있고 운동의 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즉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러한 효과 덕분에 플로깅, 줍깅 행사와 그 인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실 줍깅이 혼자만 하기에는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이나 단체에서 주최하는 줍깅 행사에 참여하면 혼자가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할 때보다 여럿이서 할 때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고,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환경 보호에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있으며 환경을 얼마나 해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리수거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올바른 분리수거의 방법에 대해서는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단체에서는 줍깅 행사를 개최하여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의 실태 및 심각성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주운 쓰레기들을 올바르게 분리수거하고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사들이 점차 확대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다 보면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환경 정화 및 건강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 줍깅에 참여해 본 적은 없지만 주위에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면 실제로 참여해 보고 싶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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