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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11 19:31:31
  • 최종수정2020.06.11 19:31:34
백 년의 봄
                         이현복
                         충북시인협회




아버지가 리무진을 타고 가신다
마지막과 처음 사이로 차갑게,
벚나무 가로수 꽃잎 사이로 가신다
기골이 장대했던 백년의 꿈 버리고,
햇빛을 지나 처음인 어둠속을 가신다

창문이 열린다
확인하세요.
천도에서 나온 아버지를 본다
백년을 걸어온 아버지의 무릎뼈를 본다
호랑이 같던 눈빛, 사라진 호통소리를 본다

어떻게 빠아드릴까요
거칠게 할까요.
곱게 할까요.

커튼이 내려지고
아버지의 무릎과 척추가 쿵쿵 지축을 흔든다
울음사이로 아버지, 마지막 봄의 뚜껑을 닫는다

세상은 만삭의 몸 바람의 혀는 부풀어 오르는데
오만가지 빛깔은 흙알갱이들의 눈을 톡톡, 두드리는데
나래원 유리건물 꼭대기에 흰 구름 한 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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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