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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갖는 문화의 차이 ⑦ 종교적인 음식

음식 만들기도 수행… 참선 자세로 대해야

  • 웹출고시간2008.09.18 16:40: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는 조상숭배사상이 강하다.
사찰음식은 불교를 수행하는 스님들이 사는 곳인 절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불교에서 음식은 진리를 추구해 가는 수행인의 육체를 최소한 지탱하기 위한 좋은 약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맛을 내거나 즐기기 위한 대상물이 아니었다.
전통으로 사찰음식은 선식(禪食)으로 ‘참선하는 자세로 대하는 음식’으로 불리어 왔다. 식사를 지을때도 먹을때도 그러한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음식을 만드는 일도 수행의 하나로 생각해 모든 것이 다 지혜를 얻는 수행으로 생각해 왔다.

사찰음식은 나물류가 많다. 최근들어 사찰음식이 웰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찰음식의 특징

지금은 사찰음식이 대중화 돼 많이 애용되고 식도락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선식은 웰빙음식으로 불리울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즐기고 있다.

사찰음식은 대승경전에 의해 오계의 불살생계를 중시해 인과응보사상, 신선도의 양생사상 등이 결합된 채식주의로 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찰에서는 우유를 제외한 일체의 동식물성 식품과 매운 맛이 있는 파나 달래, 부추, 흥거의 오신채(五辛菜)는 먹지 않고 술도 금하고 있다.

육식을 금하는 이유는 불자가 받는 기본계인 5계중의 제일 첫 번째 게율인 불살생계로 부정한 것이라고 하는 사고가 내재돼 왔다. 육식은 반드시 살생을 불러오므로 고기를 먹는 것은 자비를 잃는 것으로 금해왔다.

특히 오신채는 먹으면 음란한 마음을 일으키고 생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을 더하게 해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해 금했다.

또 술에 취하는 것이 모든 죄의 원인이 되고 지혜의 종자를 끊기 때문에 술은 금해왔다.

#시약

시약은 오전에 먹는 스님들의 식사를 말한다. 시약은 모든 뿌리와 모든 곡식 모든 열매라고 정의를 하고 있으면 단단한 정도에 따라 세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이중 구타니식은 건식으로 씹어 먹는 뿌리나 줄기, 잎, 갈아 먹는 곡류와 열매이고, 포사니식은 연식으로 먹기 쉽고 부드러운 음식을 말한다. 또 사식은 잡식으로 죽, 좁쌀, 보리기울, 밀기울, 강아지풀 이나 피, 보리가루를 말한다.

#시분약

정식으로 식사가 허락되지 않는 오후부터 밤까지의 시간에 마시는 과즙류를 시분약이라고 부르고 있다.

#칠일약

환자용 음식으로 병이 생기면 칠일동안 먹는 것이 허락되는 음식으로 연유와 꿀, 기름, 석밀, 생버터 등이다.

#진형수약

평생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약용의 과일즙 또는 후추, 생강, 소금을 말한다.

선가에서는 음식에 세가지 덕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한다. 첫째는 시약인 섬유질이 많은 단단한 음식을 어떻게 입에 맞게 조리 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고, 둘째는 음식을 정갈하게 깨끗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며 셋째는 여법작으로 불법에 의거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불교는 본래 탁발에 의해 식사를 했으나 중국으로 전파되면서 절에서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식생활이 변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함께 일하며 수행하는 법도에 준해 식생활이 지켜지고 있다.

죽이나 밥을 먹을 때에 자리잡는 위치는 법랍(출가 수계의후의 년수)이 많은 순서에 의하거나 선방에 들어온 순서에 의하고 있다.

식사횟수는 본래 하루에 한끼를 원칙으로 하고 아침과 저녁은 먹지 않고 점심식사가 정식으로 돼 있어왔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 세끼를 하고 있다. 사찰음식의 재료는 사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산나물이나, 들풀, 제철의 채소 등이다.

#발우공양

불교의 발우공양은 청반과 검소를 생활의 원칙으로 삼아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사상속에서 이어져 왔다.

발우는 스님들이 공양하는 그릇을 가르키며 수행을 위해 몸을 유지하여 남을 돕고 이롭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적당한 양을 담은 그릇이고 공양은 정성이 담긴 사람의 먹을 거리란 의미를 갖고 있다.

발우는 밥그릇과 국그릇, 찬그릇, 물그릇으로 나위어 있다. 같은 모양에 크기만 달라서 차례로 포개면 하나가 된다.

즉 각 그릇에 음식을 받은후 김치 한 조각을 국에 씻어 찬그릇 옆면에 놓아둔다.

식사를 마치면 밥그릇에 숭늉을 따르면 이때 김치를 젓가락으로 꼭 집고 숭늉에 담가 발우 속을 싹싹 씻는다.

그릇을 씻고 난 숭늉과 백김치는 모두 먹음으로써 자신이 먹고 난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식사가 끝난다.

이는 철저한 위생적 공양이며 낭비가 없는 절약 공양으로 공동체의 화합과 단결을 고양하는 공동공양이다.

발우공양은 중생의 노고와 은혜에 감사하고 하루의 수행에 대해 반성하고 발원하는 마음을 점검해 모든 중생과 함께 평등하게 나누어 먹는 자비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관계는 음식이 나오기 까지 수많은 생명과 사람들의 노고와 고마움을 생각해보고 내가 이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수행과 보살행을 하기 위한 약으로 먹는 것이다. 다음은 식사전에 외우는 오관계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청주 용호사의 000스님은 “사찰음식은 정결하고 스님들의 수행에 도움을 주기위해 다양한 채소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찰음식이 대중화 돼 많은 사람들이 사찰음식을 웰빙음식으로 즐길 정도다”고 말했다.

궁중음식은 한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궁중음식

한국의 음식의 정수는 궁중음식이 정수다.

궁중은 계급사회의 왕권국가의 부와 권력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뛰어난 조리기술을 가진 주방 상궁과 대령숙수들이 각 고을에서 올라온 진상품을 가지고 식품의 배합과 조리방법, 상차림 등을 훌륭하게 발달시켜왔다.

궁중의 평일에는 아침의 초조반상과 조반, 석반의 수라상, 점심에는 낮것상으로 불리우는 하루 네 번의 식사를 올리지만 야참을 포함하면 5번이 된다.

영조실록에 ‘대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고래로 하루에 다섯 번이다’라고 기록돼 있으나 왕의 가치관에 따라 달랐다고 한다. 영조는 3식을 했다. 초조반은 탕약이 없는 날에는 아침 7시전, 아침수라는 오전 10시, 저녁 수라는 오후 5시 경이다.

궁중의 조리는 궁중의 살림을 총괄하는 중전이 각궁에 상궁을 배치하고 각 처소에 분담해 수행한다.

궁중음식 등 퓨전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윤미자(53)씨는 “우리나라의 음식은 궁중음식이 전통으로 한식의 주류를 이루어왔다”며 “드라마의 대장금이후 궁중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발전신문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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