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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 활동 충실해야 대학 갈 수 있다"

2024학년도 대입수시전형 자기소개서 폐지
학생 개개인 수업활동 기록 비중 커져
정시원서 접수 시작일 내년 1월 초로 변경
전국 신입생 모집인원 4천800여명 감소

  • 웹출고시간2023.01.16 18:07:48
  • 최종수정2023.01.16 18:07:48
[충북일보] 겨울방학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대입준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부터 충북진학지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주석 교사(사진·충주중산고진로진학부장)와 백상철 충북교육청 장학사의 도움을 받아 2024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모집에서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고, 정시원서 접수시작일이 이듬해 1월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대입전형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정시원서 접수시작일이 12월말에서 이듬해 1월초로 변경됐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천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천828명 감소한다. 전년보다 수시모집 인원이 410, 정시모집 인원은 4천418명 줄어든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9%인 27만2찬32명,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1%인 7만2천264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인원 비율은 2023학년도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0.3%p 증가한다.

충북 4년제 대학 2024학년도 신입생 선발인원은 수시 1만4천904명, 정시 2천271명 등 1만7천175명이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선발 기조가 유지된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한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2천581명 늘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대학은 전국 93곳에서 103곳으로 10곳이 증가했다.

충북은 전체 모집인원 1만7천175명 가운데 1천136명(6.61)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2024학년도 대입전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자기소개서가 폐지됐다는 점이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에서도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교과 외 활동(자율동아리·개인 봉사·수상경력·독서활동 상황 등)이 늘어난다. 수업시간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세부능력과 특기사항 항목 평가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수행평가 등 수업시간에 개인별 활동과 보고서 등 개인별 결과물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 실시 전형을 새로 신설한 대학도 많아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2021년 7월 2024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전공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발표했다. 학과(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권장과목과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과목으로 구분해 학과별로 안내했다. 다른 대학의 경우도 학과별 인재상 등을 통해 비슷한 내용을 권장하고 있어 1·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신청하는 이듬해 선택과목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학생부교과전형은 2023학년도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모든 과목을 반영하는 곳도 있지만 일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진로선택과목 성취도 관리가 중요해졌다.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는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24학년도에는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정시) 전형을 신설해 교과를 20% 반영한다.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주석 회장은 "지역인재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47.5%를 차지한다"며 "많은 지역 대학들이 전형별로 1회 지원할 수 있는 형태에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과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시에서도 서울대와 고려대처럼 교과평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학생들은 수능 전까지가 아닌 졸업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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