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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21 19:4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 을 꼭 가보고 싶다.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해마다 평균 320만 명 이상 그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 공원에는 열 아홉 명의 병사들이 판초우의(비옷)를 입고 걸어가는 조각가 프랭크 게일로드(Frank Gaylord)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왜 판초우의를 입었는가 하면, 그 만큼 한국전이 악천후에서 치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 아홉 명의 입상가운데 열다섯 명은 육군, 두 명은 해병대, 한 명은 해군, 그리고 한 명의 공군을 묘사하고 있다. 이는 한국전에 육해공, 그리고 해병대가 모두 참전한 것을 의미한다. 병사들이 움직이는 바닥을 화강암과 모래로 번갈아 디자인한 것은 한국의 고르지 못한 지형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그 벽에 새겨진 문구이다.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전혀 알지 못했던 나라의 자유를 위해 달려갔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딸과 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라는 문구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은색글씨로 선명하게 새겨진 메시지가 있는데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라는 글귀가 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사망자가 5만4천명, 부상자가 11만 명, 8천명이 실종되었다. 최근 이라크에서 미군병사 사망자수가 1천명을 넘어서자 이라크 전쟁을 놓고 ‘부시의 실패작’이라고 외쳐대는 미국인들이 아닌가? 이라크 전쟁의 54배가 많은 미군이 사망하면서 까지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준 점은 우리가 미국에게 대단한 은혜를 입은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엔군 전체 모두 62만 8,833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유엔군 전체 106만 명 이상이다. 실종자는 47만 명 이상이다.

이 전쟁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아들을 잃었고, 벤프리트 장군과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도 아들을 잃었다. 워커 중장은 자식과 함께 참전했다가 전사했고, 24사단 딘 소장은 전쟁 포로가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그렇게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주어진 소중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움에 빠져 있다. 안으로는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위에 있는 북한은 단순한 여행객을 총으로 사살하는 사건을 벌임으로 여전히 우리는 분단된 땅에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아래로는 일본이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적 분쟁화 하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경제가 악화될 때로 악화되어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안전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 이상 과격한 시위나 과잉 진압으로 혼란한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대북간의 관계도 감상주의에서 벗어나서 여전히 위험적인 요소가 있음을 실감하고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독도문제 역시 흥분적인 대응으로 일시적인 소란함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 다시는 일본이 이 문제를 야기하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간구하되, 국제적으로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치밀한 연구와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나라를 사랑해야 할 때이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위한 일이라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정당을 국민들은 더 성숙한 눈으로 평가할 것이다. 기업인들도 안정된 일자리를 국민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국민들은 성실한 자세로 직장과 일터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다. 일터로 돌아가자! 경제를 살리고 안정된 나라를 만들자!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참 자유를 누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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