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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03 13:45:47
  • 최종수정2015.08.03 13:45:47

이종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약용작물의 정보도 시장적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 및 분류한 후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약용작물 정보를 저장 및 유지, 보급함으로써 한국 약용작물연구의 정보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개별 연구자별, 기관별, 지역별, 시기별로 산재한 약초연구의 결과들을 웹과 앱을 매체로 한 종합정보시스템으로 건설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약초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더 나아가 약용작물연구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경험적 기초자료의 제공은 물론, 약용작물 정책이나 생산, 유통, 소비자 간 정보의 상호공유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수집, 분석, 분류, 조작, 저장, 복구, 이동 및 파급시킬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탄생으로 인해 약용작물 관련 정보와 지식들도 인접 분야의 새로운 과학적 설명 기법과 실증적 자료들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축적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약용작물 아카이브는 약용작물 연구와 정보과학의 학제적 또는 융합적 접근의 실제적 필요성에 근거한 것일 뿐만 아니라, 5천년의 한국 역사를 통해 계승되고 형성되어 온 한국의 약초에 대한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지식을 정보학적 방법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역사적 및 문화적 의의가 있다.


약용작물 연구의 주체, 방법, 범위, 대상이 질적 및 양적으로 급속히 확장되는 정보화 사회에 진입 하면서 개별 연구자, 애호가, 동호인, 연구기관의 구체적 약용작물 연구 결과와 지식들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대중과 전문연구자 및 정책입안자들에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존재가 절실히 요청된다. 약초관련 정보는 그 개체가 무수히 많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자료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텍스트나 도표를 통해 접근하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또한, 실제 사회에서 약용작물의 실제적 가치나 수요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정보의 생산자 역시 전문연구자가 아닌 일반 대중으로 확대됨으로써 신뢰 가능한 약용작물 정보를 생산, 유통 및 소비하게 하는 것은 이제 국가적 수준의 과제가 되었다. 약용작물이 웰빙이나 웰다잉으로 통칭되는 현대인의 삶의 질에 관련된 문제로 상품화되고자 한다면, 단순한 생산기술의 개발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이해하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시장전략적 모델의 개발이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수요의 창출은 결국 정보의 문제로 귀착한다. 기술의 발전은 약용작물의 양적선택의 범위를 늘릴 수는 있지만, 실제로 그 기술로 인한 생산물의 증대가 소비주체의 필요에 적절히 부응하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현재의 한약재 중심의 수요만으로는 약용작물의 시장적 가치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으며, 일반 대중들이 약용작물에 대해 더 친숙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정보와 지식을 구비할 때 약용작물의 시장수요가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약용작물 관련 정보를 학문적 관점에서 전자화 또는 디지털화 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는 처리해야 할 정보의 방대함과 접근의 편리성 때문만이 아니라, 약용작물 수요의 다양성과 그 실태를 공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대적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요자 중심적 약용작물시장의 구축이라는 시대적 필요성을 배경으로 산발적이고 단편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약용작물에 관한 정보를 웹페이지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향후 한국의 약용작물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는데 까지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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