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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국빈 음성경찰서장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다. 예전에는 경찰하면 강·절도범을 검거하고 조폭과의 전쟁을 치루는 강력형사가 떠올랐을 것이고, 학교는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성스러운 곳으로 인식되었었다. 또한, 학교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 대한 공부와 훈육 등 모든 것을 책임지고 교내에서의 사소한 폭력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의 관여를 기피했었다. 그러나 교내에서의 왕따나 폭력이 더 이상 선생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 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을 만든 이유이다.

강·절도범 검거가 민생치안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강·절도범 검거만으로 경찰의 역할을 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강·절도범의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제한적이지만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전 국민이 전부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가정 중에 학생이 없는 가정은 거의 없을테니.

겉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피해는 크지 않더라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그들의 장래를 망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그러므로 세심하고 신중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의 어른들이 힘을 합쳐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제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서 선생님뿐만 아니라 경찰관 그리고 지역의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음성군에는 36개의 초중고학교에 95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음성경찰서에서는 학생들과 대화가 통하고 누나나 형님처럼 다가갈 수 있게 젊은 경찰관들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선발하여 매일 학교를 다니며 학급별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 신고· 상담을 통해 문제가 있는 학생이 발견되면 심층면접을 하고 필요에 따라서 지역 사회의 각종 상담소와의 연계를 통한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제 학교 전담경찰관은 학교에서 아이돌 스타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열정과 끼를 학생들에게 쏟아낸 결과일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학생중 40여명을 선발하여 명예경찰 소년단을 결성하여 운영하고있다. 어릴 때부터 경찰의 역할을 이해시키고, 동료 학생들 중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이를 해결해주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신고하여 상담을 받게하는 등 명예경찰소년단의 활동은 중요하다. 학교폭력예방이나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각종 사고예방 교육을 시킴으로써 모든 사고로부터 우리 어린이를 지키는 일에도 앞장선다.

아무리 학생이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경찰서에는 선도심사위원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선도심사위원은 변호사나 청소년문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렀을 때 사안이 경미하고 본인이 반성하고 있으며 보호자들이 선도를 약속하는 경우 선도조건부로 훈방하여 줌으로써 형사처벌을 피하는 제도이다. 청소년들이 한번의 실수로 전과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산과 들에 있는 모든 나무들의 새순이 청소년들을 닮았다. 아름답고 무한하게 커져서 온세상을 뒤덮을 테니까. 푸른 꿈과 희망이 가득한 청소년들이 길가의 나무처럼 푸르게 커갔으면 좋겠다. 음성경찰에서도 군내 모든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없고 왕따당하지 않고 교통사고없이 자신의 푸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해맑은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 경찰은 모든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하여야 하겠지만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어느 일보다 우선해서 청소년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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