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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70여 년 만에 독립청사 마련

첫 의사당 자리였던 옛 청주 중앙초교 자리에 재건
2024년 12월 완공 목표

  • 웹출고시간2022.11.22 17:47:28
  • 최종수정2022.11.22 17:47:33

22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청사·도청별관 기공식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황영호 도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우리나라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청사가 없던 충북도의회가 개원 70여 년 만에 독립청사를 갖게 됐다.

1952년 충북도의회가 첫발을 내딛었던 옛 청주 중앙초교 자리에 민의의 전당을 재건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충북도와 도의회는 22일 도청 옆 옛 중앙초교 부지에서 '충북도의회 청사·도청 별관 기공식'을 열었다.

새 청사는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981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9256㎡ 규모로 건립된다. 도의회 청사 8천957㎡, 도청 별관 6천996㎡ 규모다. 지하 1·2층 주차장 면적은 1만3천303㎡이다.

22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청사·도청별관 기공식에서 황영호 도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황영호 의장은 기념사에서 "1952년 개원 한 충북도의회가 첫 의사당이 있었던 바로 이 자리에 70년 만에 다시 충북도의회 청사를 세운다"며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도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의정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청사는 도청사와 상당공원, 충북연구원과 충북 자연과학기술원 등 주변의 공간과 어우러져 문화 향기가 흐르는 복합행정타운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청사·도청별관 기공식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김영환 지사는 축사에서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수천억 원의 정부 예산을 끌어다 새 청사를 짓고 있는데 우리는 도청을 옮기지 않고 고쳐서 쓰고 있다"면서 "정부예산을 확보해 도의회 청사를 짓는데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아름다운 도청을 유지함과 동시에 도의회 청사를 새롭게 만드는 일은 전통과 역사를 지키고 현대적 감각을 보태는 작업"이라면서 "도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민주주의의 요람이 충북도의회에서 꼽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청사는 '상생과 소통'을 주제로 도민을 향해 열린 청사로 설계됐다.

1층에 민원라운지, 의정전시관, 브리핑실이 위치한다. 지방자치 3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무공간인 2층과 3층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독립된 개인 의원실과 전문위원실, 회의실을 배치한다. 4~5층의 본회의장은 의원들 간의 수평적 관계를 고려해 방사형 타입으로 좌석수를 80석으로 확대한다. 방청석은 장애인석 10석을 포함 110석으로 구성된다.

지하 2층으로 조성하는 주차장 면적은 1만3천303㎡로 차량 400여 대를 동시에 수영할 수 있어 도청사와 청주 도심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의회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될 의회 광장은 특별한 휴식 공간으로 꾸링 예정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문화 공연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청 별관과 연결되는 지하 1층에는 8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과 회의실을 갖춘다. 국제 규격 농구 코트를 설치해 도민들에게 개방한다.

도청 별관은 1층에 북카페 도서관 도정 홍보 공간을 마련한다. 2층에는 어린이집으로 꾸며 충북도 공직자의 오랜 고민거리인 자녀 육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3층과 4층은 집행부의 사무공간으로 쓰인다.

충북도의회는 1952년 5월 옛 청주 중앙초교 터에 의사당을 마련하고 제1대 도의원 28명으로 출발했다. 첫 의사당은 이후 중앙초교 강당으로 쓰다 폐교 후 철거했다.

1956년 2월 개원한 제2대와 1960년 개원한 제3대 도의회는 현 도 청사 내 회의실을 본회의장으로 사용하다 지방자치제 중단 조치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방자치제 부활로 1991년 개원한 제4대 도의회까지 변변한 청사가 없었으나 완전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1995년 제5대 도의회 들어 도 청사 일부를 고쳐 쓰는 더부살이 형태로 본회의장과 의원 사무실, 사무처 등 외연을 갖추게 됐다. 현 제12대까지 이어온 집행부와의 '불편한 동거'는 2024년 신청사 완공과 함께 종지부를 찍게 된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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