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로인가 주차장인가'…청주지역 불법주차 '심각'

청주시 불법주차 차량단속 건수 매년 20만건 이상
동남지구를 포함한 청주시 곳곳 불법주차로 몸살
"단속 이외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 해야"

  • 웹출고시간2022.11.17 18:03:30
  • 최종수정2022.11.17 18:03:30

15일 오전 11시 55분께 용암동 동남지구 인근 도로에서 불법주차 차량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수년 째 불법주차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주차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시가 단속한 불법주차 차량은 19만 2천616대에 달한다.

지난 2018년에는 20만2천190대가 단속됐고 △2019년 22만5천559대 △2020년 20만7천894대 △2021년 23만5천368대 등 해마다 불법주차 단속 대수는 20만대 이상을 웃돌고 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불법주차 단속 대수는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청주지역 곳곳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본보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청주시 용암동 동남지구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이 지역에서만 하루에도 50여대가 넘는 불법주차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지역의 한 도로에서는 불법주차 차량 수십여대가 양방향 1차선 도로를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도로에 들어선 차량들은 중앙선 침범을 하기도 했고 앞뒤로 차가 막혀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15일 오후 3시 30분께 용정동 인근 앞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가득했다.

ⓒ 임성민기자
청주시 용정동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역의 상가들이 밀집한 상가인근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곳 역시 양방향 1차선 도로지만 차량들이 양 옆으로 빼곡이 주차돼있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시민들마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살펴 본 용암동과 용정동뿐 아니라 율량동과 복대동, 탑동 등 청주시 전역에 걸쳐 불법주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요식업을 운영 중인 A씨는 "택지개발을 할 때부터 주차공간을 철저히 마련했어야 했다"며 "주차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속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민 B는 "청주시가 불법주정차 단속에 손을 놓은 것 같다"며 "특히 퇴근길이나 주말에는 운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시민 C씨는 "아파트 주변으로 불법주정차가 너무 많다"며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주시는 나름대로 불법주차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청주시는 △CCTV 단속 △주행형 단속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단속 이외에 뾰족한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유주차장 확대조성이나 주차타워건설 등이 일부 추진되고 있지만 불법주차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타워조성, 공유·공한지 주차장 확대를 추진해 불법주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 임성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