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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연

농협 진천군지부 과장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연 2.25%로 깜짝 인상했다. 금리인상기의 서막을 알린 셈이며, '출구전략'의 시동을 걸었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출구전략'은 말 그대로 어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니, 이제 우리나라가 터널(위기단계)을 지나 환한 빛(정상화단계)을 맞이할 시기에 들어섰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긴 흐름 중 하나의 변곡점일 뿐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는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타깝게도 불완전한 예측과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어디에 내 돈을 맡기고, 어떻게 내 돈을 지킬지 혼란스런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변화무쌍한 시장 앞에 망설이고 흔들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이 아닐까 싶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흔들림을 균형있게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을 공부해보자.

첫째 나의 현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자. 현재 내가 보유한 자산현황(금융자산, 부동산자산, 투자자산, 보장자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현재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수익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투기적 마인드를 버리고 참된 투자자의 자세로 돌아가 나의 미래를 위한 재무설계를 시작하도록 하자. 이 첫 번째 원칙은 새어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게 하고, 재무설계 목표에 따른 실행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둘째, 목표부터 정하자. 목표 없는 출발은 결국 흔들리는 여정을 만들뿐이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 인생의 재무이벤트에 어울리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시장이 끊임없이 변화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아이를 키우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보다 우리 인생의 사이클은 더욱 복잡한 굴곡을 가지고 흘러간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려 애쓰지 말고 소위 말하는 '몰빵투자', '묻지마투자' 식의 재테크환상은 접어야 한다. 뚜렷한 재무목표를 정하여 장기적으로 내 인생의 흐름부터 읽어야 하지 않을까.

셋째,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 복리의 마력을 이야기하는 '72의 법칙'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원금의 2배가 되는 기간과 수익률을 쉽게 산출할 수 있는 72의 법칙에서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우선 나중에 웃기 위해서는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려면 오랫동안 투자하라는 것이다. 복리라는 마술의 핵심키워드는 시간이다. 돈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룬다면 목표달성은 먼 나라, 별나라 얘기로만 남을 것이다.

넷째, 끈기를 가지고 계속하자. 목표도 정해졌고 할 일도 생겼고 시작도 했다. 그러나 중간에 그만 둔다면 시작은 아무 의미가 없다. 투자의 기본전제라 할 수 있는 장기투자, 분산투자, 정기투자의 원칙을 잘 담아낸 것이 정액분할투자법칙이다. 요즘 한창 떠드는 적립식펀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꼬박꼬박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평균매입단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다섯째, 항상 점검해보자.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사건도 발생하고 수시로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변수는 산재하고 있다. 이럴 때 나의 자산현황과 재무상태 등을 점검하고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시장의 국면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재무목표도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고 재무설계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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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호 충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지방변호사회는 청주가정법원 유치 추진 활동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양원호(60) 충북지방변호사회 신임 회장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양 신임 회장은 '청주가정법원 유치 추진 활동'을 올해 주요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 집행부부터 청주가정법원 유치 활동을 시행해 왔는데 잘 안됐었다"며 "가정법원이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전북과 충북, 강원 그리고 제주 등이 있는데 특히 전북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동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정법원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가정법원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충북도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이 힘을 합해 총력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매년 충북지방변호사회에서 실시하는 '법관 평가 하위법관 공개' 질문에 대해선 양 신임 회장은 "법관 평가의 목적은 재판이 더욱 공정하게 진행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지 어느 법관을 모욕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법관 평가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법관에 대한 평가 자료는 대법원과 각 지방법원 법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당분간 하위법관을 평가받은 법관들을 공개하진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