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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명소 악어봉, 하반기 정식 개통

SNS 입소문 탐방객 몰려, 현재 허가 없이 오르면 불법
김영환 지사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핵심 장소"

  • 웹출고시간2023.01.25 10:36:11
  • 최종수정2023.01.25 10:36:11

충주 악어봉에서 찍은 악어섬 모습.

[충북일보] 충주시 살미면에 위치한 악어봉 탐방로가 올 하반기 정식 개통할 전망이다.

충주시는 악어봉이 있는 살미면 신당리 일원에서 지난해 4월 탐방로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당시 시는 충주호 악어봉 탐방로를 지난해 말까지 개방하기로 했지만 미뤄졌다.

시는 2020년 12월 환경부 국립공원계획 변경 승인 고시에 따라 악어봉 탐방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악어섬 일대 9만2천㎡가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며 탐방로 조성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악어섬은 충주호의 숨은 절경이었는데, 이런 풍광을 보려면 야생동물보호구역에 무단 침범해야 했다.

악어섬은 충주호와 연결된 월악산 자락이 마치 악어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악어봉은 이런 풍광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봉우리이다.

전국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SNS상에서 입소문이 났다.

악어봉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장소로도 언급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악어봉 탐방로 공사 현장을 찾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호수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봉우리라고 극찬했다.

정식 탐방로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까진 출입 금지 지역에 속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어봉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허가 없이 오르는 건 불법이다.

이에 충주시와 월악산국립공원 사무소가 협력해 규제를 풀고, 정식 탐방로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점 세 곳에 데크 계단을, 경사가 심했던 정상에는 넓은 전망대를 만들었다.

오는 4월부터는 입구에 보도육교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해 9월쯤 마치고, 본격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올 하반기 정식 개통 전까지 악어봉을 오르는 행위는 모두 단속대상이다.

만약 적발되면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하게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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