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벼 도열병 저항성 품종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한국의 벼농사 발전에 크게 공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 따르면 식량의 자급이 최대 과제였던 지난 1970년대 벼 신품종 개발단계에서 도열병 저항성 검정은 필수사항이었는데 제천시가 봉양읍 봉양리 땅 7천605㎡을 농촌진흥청에 시험지로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쌀의 자급달성이 앞당겨질 수 있었다.지금까지 우리나라 벼 품종의 육성현황을 보면 제천 시험지에서 도열병 저항성 검정시험을 거쳐 나간 벼 품종만도 18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천시가 우리나라 벼농사에 문제가 되는 도열병의 검정시험지로 이용된 데는 봉양읍 봉양리 일대의 기상 환경이 도열병 발생에 최고로 알맞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노재환 박사는 "벼 도열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마기를 전후해 질소질 양분이 많은 논에서 잘 걸린다"며 "벼 이삭이 도열병에 걸리면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벼의 신품종 육성단계에서부터 도열병에 대한 철저한 저항성 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최근에 제천시 봉양읍 일
제천시가 450억원을 들여 조성, 운영 중인 '제천시 자원관리센터'가 당초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에서부터 발생량을 잘못 예측해 각종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천시의회 155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며 당시 기본계획 용역을 맡은 (주)도화종합기술공사 관계자와 당시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윤석표 교수(세명대 환경과), 제천시 기술직 사무관 등 6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날 기본계획과 환경평가에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증인으로 나선 (주)도화 강호정 상무는 "제천시 자원관리센터 기본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용역은 과업지시 서에 따라 성실히 수행했다"며 "제천시가 환경부에 보고된 자료와 고암동에 반입되는 폐기물 량을 참고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이어 "하루 평균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 70t 중 50t은 소각하고 나머지 20t은 매립하고 있는데 소각장 시설(50t)이 작게 산출한 것은 아니냐"는 박성하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환경부의 '생활폐기물 소각처리시설 설치지침'에 따라 소각시설은 폐기물 총 발생량의 40% 이내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각시설 계획
[충북일보]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 중인 청주국제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충북도는 에어로폴리스 1·2·3지구를 묶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9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과 북이면에 에어로폴리스를 조성하고 있다. 1지구는 13만2천231㎡(4만평) 규모로 조성 공사가 완료됐다.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3개 필지 중 2개가 헬기 정비업체에 분양됐다. 2019년 10월 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업체는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충북경자청은 남은 산업용지에 관련 업체 유치하기 위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2지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면적은 40만9천917㎡(12.4만평)이다. 이주자 택지 조성도 마친 상태다. 이곳은 1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산업을 육성할 클러스터로 꾸며진다. 항공정비와 부품제조 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경자청은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입주 의사를 밝힌 관련 업체는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지구에는 119항공정비실도 건립된다. 2022년 3월 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6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카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날 A씨는 용암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약 1㎞ 운전하다가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인근 카페로 돌진한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카페 출입문과 가구 등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